가성비 PC 발주 'Core i5-13500 vs RYZEN 7 PRO 7745' 비교해보니
가성비 PC 발주 'Core i5-13500 vs RYZEN 7 PRO 7745' 비교해보니
  • 김현동
  • 승인 2024.03.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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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어봤음직한 '한정된 예산에 최상의 만족'이라는 문구. 이는 개인 사용자가 요즘 같이 주머니 가벼운 시기에 특히 집중하는 이슈다. 동시에 기업, 관공서, 교육 현장에서도 민감하게 주지하는 '공식'이다. 단, 대량 구매 현장은 살짝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타이틀이 '주어진 예산에 합리적인 결정' 정도로 변형되겠다.

개인 구매라면 예산의 변동(증감) 여유가 제법 있지만, 대량 발주라면 가급적 정해진 규모를 충족하길 희망한다. 가장 좋은 것은 누가 봐도 '이 정도 비용이 합격'이라며 납득하는 '정답'을 찾는 것이지만.


그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면 PC는 다양한 부품의 구성으로 완성된다는 사실. 그리고 핵심은 시피유다.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데 시피유 결정을 시작으로 메인보드 + 메모리 + 스토리지를 결정할 수 있고 사용하는 환경을 감안해 전원공급장치와 케이스가 결정되면 최종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이 탄생된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시피유를 제조하는 회사는 인텔 그리고 AMD 가 있다. 둘 다 훌륭하고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결정적으로 두 회사의 점유율이 대등하다. 사실상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PC 시장을 이끌어간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경쟁이라는 구도가 일으키는 '영향력'을 십분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 LGA1700 = 인텔 vs AM5 = AMD


언제부터인가 두 회사가 내세우는 전략이 비슷해졌다. 물론 출발점은 AMD다. 항시 그랬지만 AMD는 '가성비'를 첫째로 꼽는 브랜드이자 구동 시스템이 최대한 오랫동안 실무에서 가동할 수 있게 사용자를 배려하는 전략을 펴왔다. 소켓 명칭이 다른 만큼 두 회사는 시피유 호환성도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데, AMD AM4 소켓 대응 시피유는 약 7년이 넘은 지금도 출시되고 있다. 후속은 AM5 소켓을 사용한다.


▲ LGA 1700 후면 사진


▲ AM5 후면 사진

사진과 같이 뒷면 접점 배열이 다른만큼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정으로 인해 사후 업그레이드 운명도 엇갈렸다. 참고로 LGA 1700 기반 시피유 출시는 이번해인 24년이 끝이다. 최근 출시된 코어 i9-14900KS를 끝으로 이제 15세대 전환이 예고됐다. 사실상 구매하는 시스템이 마지막 선택지가 되는 셈.

그와 달리 AM5는 한층 유연한 선택지가 제공될 전망이다. 전 세대 AM4 소켓은 지난 2017년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를 시작으로 등장한 규격인데, AM5 시피유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24년에도 신제품이 출시됐다. 여전히 현역이다. 기간만 보면 무려 7년째 업그레이드 편의가 연장되고 있는 셈이다. 현장에서는 단지 시피유 교체로 성능이 향상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강점은 AM5가 이어받았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의 경우 처음 구매한 시스템에 가용 자원이 부족해 작업에 불편을 겪더라도 법정 사용 기한까지는 보유하고 사용하는 것이 숙명이다. 실무자가 겪는 당장의 불편이 제도라는 근간을 절대 넘어서지 못한다. 초반에는 쌩쌩하던 시스템이 자꾸 느려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구동해야 하는 솔루션이 업데이트 혹은 기능 추가 등으로 가용 자원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 그만큼 컴퓨팅 파워도 상승해야 하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때 AMD는 '개선'할 여지를 제공한다. 사용 연한 종료 시점까지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아닌 중간에라도 전체 시스템에서 시피유 교체만으로 성능을 높이는 방법이다. 앞서 언급한 AM4 소켓은 7년째 신제품이 나오고, AM5 소켓도 비슷함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많은 학원이나 기업에서 그렇게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는 예산 규모가 엄격한 환경일수록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편의이며, 동시에 기술 변화가 빠른 요즘 같은 시기에 효과가 더욱 큰 보험이라 봐도 좋고, 동시에 컴퓨팅 가용 자원에 의존율이 높은 랜더링, 연산, Ai 등 분야를 다룬다면 큰 비용 투자가 선행되어 야 하는 시스템 교체가 아닌 적은 비용만으로 이뤄지는 '시피유 교체'를 통한 성능 향상이라는 이점을 보장한다.

단지, 언급한 긴 사용주기에 따른 업그레이드 편의가 다는 아니다.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성능'이라는 핵심 요건이다.

# 코어숫자로 성능을 예단하지 말라


관건은 성능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시스템을 들이는 이유가 기존 시스템으로 만족을 못하거나 혹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는 심리에 기인한 것이기에. 그 점에서 나열한 2종 시피유 기반 시스템은 시장에 약 30만 원을 기점으로 구매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외의 하드웨어는 메인보드를 제외한다면 공용이라는 점을 감안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Core i5-13500 (랩터레이크)
공정 : 인텔7(10nm)
코어 : 6P 8E (12+8T)
클럭 : 2.5GHz~ 4.8GHz
캐시 : L3 24MB
GPU : UHD770
소모전력 : 65~154W

vs


RYZEN 7 PRO 7745 (라파엘)
공정 : TSMC 5nm
코어 : 8C 16T
클럭 : 3.8GHz~ 5.3Ghz
캐시 : L2+L3 40MB
GPU : 라데온 7000
소모전력 : 65W

그렇게 인텔과 AMD의 제품 비교 구도가 형성되었다. 인텔은 13세대를 기점으로 하이브리드 코어 방식을 도입 기존 코어와 스레드 구조가 아닌 성능 코어와 효율코어로 분류한다. 평소에는 효율 코어를 사용하고 부하가 걸리는 부분에서는 성능코어가 구동하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윈도우 OS는 반드시 11 버전이 필요하며, OS 내의 스케쥴러가 판단해서 일감을 배분한다.

코어 i5-13500는 성능 코어 6개, 효율코어 8개로 구성됐다. 전력 소모량은 효율코어만 구동 시에는 약 65w 소모하며 성능 코어가 구동하면 최대 154W까지 상승한다. 클럭은 기본 2.5GHz에서 최대 4.8 GHz까지 상승하는 방식이다. 아쉬운 점은 GPU가 UHD770 으로 간단한 웹서핑과 문서 작성 장도에 최적화 됐다. 디자인이나 영상 등의 작업 시에는 성능저하가 심하다.

AMD는 우리가 익숙한 코어와 스레드 방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라이젠7 프로는 AMD가 기업 환경을 겨냥해 출시한 기업 안정화 모델이다. 아무래도 기업 환경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생산하는 제품인 관계로 기본적으로 신뢰성과 제품 안정성 기분으로 높게 잡아 제품을 생산한다.

개인 사용자 대상 제품 대비 신뢰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수성이 있는 제품인 관계로 시중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교육기관, 기업 또는 관공서 등의 대량 발주 시에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쉽게 말해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기업 환경 특화 엔터프라이즈 성격의 제품이며, 하루 24시간 구동 혹은 부하가 가혹하게 걸리는 구동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된 구동을 보장한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option
② M/B
ㄴ INTEL : B760 ( ASRock B760M PG Riptide D5 대원씨티에스) 약 17만 원
ㄴ AMD : A620 ( ASRock A620M-HDV/M.2+ 대원씨티에스) 약 13만 원
③ RAM - DDR5 5600 16GB x 2ea (삼성 or 마이크론)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option
⑥ PSU : Micronics Classic II 500W or 맥스엘리트 맥스웰 500W
⑦ OS - Windows 11 Pro 22H2

** Passmark Performance test (11.0)
** 7zip Benchmark (23.01)
** V-Ray Benchmark (6.0)
** Cinebench R23



테스트는 총 4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패스마크를 확인했고 결과는 AMD 기반 시스템이 더 나은 효율을 제공했다. 시피유 성능을 측정하는 7Zip에서도 AMD 라이젠 시스템은 인텔 코어 i5 대비 우수한 효율을 발휘했다. 시피유 코어별 성능을 측정하는 시네벤치 테스트에서도 AMD 시스템은 인텔 시스템보다 나은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멀티 코어 성능 측정 부분에서는 AMD 시스템이 4,000점을 앞섰다. 네 자릿수 성능 차이라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산과 연관한 V-Ray 성능 측정에서도 AMD 시스템이 인텔을 앞섰다. 해당 테스트에서는 약 3,000점을 앞서 이 또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 편집자 주

시선을 기업 환경에 고정하고 시스템을 구비해야 할 때 반드시 따져야 할 부분이 뭔가를 고민하게 됐다. 기업이라면 생성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엄격하게 요구되고 연산이나 오류 등이 있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지는 부분이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작업 환경이다. 그 점에서 인텔 코어 시피유는 개인 사용자를 타깃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며, AMD 라이젠 프로는 기업 환경을 겨냥한 산업용 제품이다.

그 점에서 인텔은 범용, AMD는 높은 신뢰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환경을 겨냥한 PRO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물론 인텔도 AMD의 PRO 라인업이 있고 그러한 제품은 엔터프라이 제품으로 별도 분류되어 무척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여기까지 제품 선택의 기준에 포함시킨다면 AMD 라이젠 프로 라입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주목할 수 있다.

물론 진행은 Core i5-13500 vs RYZEN 7 PRO 7745의 비교 구도가 되었지만 비단 이러한 조합이 아닐지라고 코어 시리즈와 라이젠 프로 시리즈는 근본적으로 동급 제품이 아님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능조차도 AMD 라이젠 프로 시피유가 월등히 앞서 있고, 테스트에 사용한 메인보드 가격 또한 인텔 플랫폼이 약 4만 원 더 비싸다.


전체 비용을 감안하면 AMD 라이젠 프로가 저렴한 건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 물론 한두 대 시스템 구비라면 고작 10만 원 미만의 성능 차이는 무시해도 될 부분이다. 그런데 이게 10대라면 100만 원 차이가 발생하고, 100대 라면 1000만 원 차이로 증가한다. 여기에 전력 소모량 부분에서 인텔코어는 라이젠 프로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사용하는 내내 발생하는 기존 유지비 측면에서도 약 두 배 지불이 불가피하다.

전체적인 비용 지출 규모를 보면 아쉽게도 인텔 코어 시피유 기반 시스템이 AMD 라이젠 프로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앞선다. 지출을 줄여야 하는 요즘 같은 불경기 시즌 게다가 초기 투자 비용 또한 줄여야 하며 보유 연한 내내 가동하면서 고정으로 나가는 지출까지 계산하면 사업주 혹은 기관이 부담해야 할 고정비 규모는 갑절로 커질 수밖에 없다.

인텔 코어가 좋다. AMD 라이젠 프로가 좋다.라는 측면을 주장하려는 건 아니다. 어떠한 제품이 좋을지 어떠한 투자를 선행하면 될지. 향후 운영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덜 스트레스를 안기는 제품은 무엇이 될지! 그리고 예산 활용과 고정 지출까지 감안했을 때 어떠한 선택이 더 유리할 지에 대한 기준이 되고자 이번 글이 완성됐다.

더 나은 이점은 언급했기에 결정은 각자가 판단하시라!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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