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내장그래픽도 훌륭한 13세대 코어 i7-13700 프로세서
[써보니] 내장그래픽도 훌륭한 13세대 코어 i7-13700 프로세서
  • 김신강
  • 승인 2023.06.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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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여러 전자 제품 중에서도 유난히 구매할 때 고려할 거리가 많은 영역이다. TV나 스마트폰, 냉장고는 크기나 등급, 컬러나 디자인 정도만 고민하고 예산에 맞게 결정하면 끝이다.

하지만 PC는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쿨러, 파워 등 본체 하나만 해도 조합이 사실상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결국 대세를 따르게 되고 완제품 브랜드 PC를 선택하는 경우가 흔하다. PC 한 대에 너무 많은 고민을 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몇 가지의 조합을 선택하게 되는데 결국 기준은 CPU가 되는 편이다. 사람의 두뇌와 같은 CPU는 PC의 본질을 좌우한다. 고성능 CPU를 사용하면 당연히 전체 성능도 좋다.


CPU의 성능에 맞게 대체로 주변 부품도 구성되므로 CPU의 성능으로 PC를 판단하면 크게 틀리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다. i5, i7, i9이 스마트폰으로 비유하면 보급형, 표준형, 고급형 정도로 치환되는 이유는 이런 직관에 따른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편리한 접근방식이다. 이럴 때 일반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합리적 혹은 가성비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된다. 인텔이 공정을 개선하고 시장의 호평을 받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인텔 13세대는 인텔이 그동안 PC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CPU 가운데 단연 가장 나은 가성비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인텔 13세대 CPU 딱 하나만 기준으로 PC를 선택하겠다고 해도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복잡하다. i 뒤에 붙는 숫자를 정하고 나면 맨 뒤에 붙는 알파벳이 또 눈에 보인다. K가 붙었나 붙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흔히 K 모델을 고성능 모델로 인식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다면 K 모델은 일반 non-K 모델과 성능이 사실상 동일하다. 그런데 오버클럭을 하는 사용자는 초보자일 확률이 낮다.

게임의 퍼포먼스를 극강으로 끌어올리거나 아니면 취미로 오버클럭을 하는 사용자는 PC에 대한 이해도가 대체로 높다. CPU만 구매하면 PC 본체를 열어 새로 끼우고 세팅도 새로 해야 한다. 프로그램 호환성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

그저 성능 괜찮은 PC 한 대가 필요한 일반 사용자에게 K 모델은 굳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게임도 즐기기는 하지만 인터넷을 즐기고, 쇼핑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편안하게 보면 된다.

인텔은 이런 다수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정확하게 제안한다. 바로 13세대 코어 i7-13700 모델이다. 물론 코어 i5도 더 낮은 가격에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만 고성능 게임이나 영상 작업을 할 때는 아무래도 아쉽다.

그렇다고 플래그십인 코어 i9으로 가면 높은 가격에 비해 일반 사용자는 그 성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사용 시에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13세대 코어 i7-13700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데는 내장 그래픽의 뛰어난 성능에도 기인한다.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에 금값 대우를 받던 것이 바로 그래픽카드인데, 채굴 목적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귀한 몸이 되면서 그래픽카드의 시장 자체가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그저 게임을 즐기고 싶어 그래픽카드를 사려고 했던 사용자는 애먼 피해를 보게 됐다.

13세대 코어 i7-13700은 이런 고민이나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부터 자유롭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그래픽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UHD 770 내장그래픽은 적어도 동영상 감상 환경만큼은 엔비디아의 수백만 원 하는 GTX 시리즈 부럽지 않은 화려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롤(LOL) 정도의 게임도 무난히 돌아간다. 물론 최신 FPS 게임처럼 격렬한 게임을 할 때는 한계가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CPU를 샀더니 그래픽카드가 따라오는 꼴이다.


전 세대부터 적용된 하이브리드 코어는 13세대 i7-13700의 성능을 확연히 높여주는 주인공이다. 코어 i5-13500에도 듀얼 코어가 적용되는데 i7을 추천하는 이유가 의아할 수 있지만 고성능을 좌우하는 P코어가 i7 모델에 2개 더 탑재되어 있고, 최대 클럭 속도, 캐시 메모리 모두 차이가 적지 않다.

온라인 기준으로 코어 i5와 코어 i7의 가격 차이는 약 20만 원 정도 나는데 3년 이상 사용하는 PC의 특성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 대비 코어 i7이 오히려 높은 가격 효율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13세대 코어 i7-13700는 일반 PC 사용자의 선택지 중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잡는 데 가장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K 모델과 비교해도 더 낮은 소비 전력을 보여주고, 메인보드에 대한 호환성도 까다롭지 않다. 결정적으로 K 모델에는 없는 순정 쿨러도 제공한다.

그렇기에 현시점 PC는 필요한데 복잡한 선택 사항은 피하고 싶은 일반 사용자에게 13세대 코어 i7-13700 시피유는 분명 최선의 선택이자 체감 만족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 높은 제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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