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파트너 데이 # 4] 산업 격변기 23년, 우리의 방향은? (김정균 부장)
[씨게이트 파트너 데이 # 4] 산업 격변기 23년, 우리의 방향은? (김정균 부장)
  • 김현동
  • 승인 2022.12.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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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클라우드까지, 씨게이트가 내놓은 해답 라이브(LYVE)' - 김정균 부장 曰


사방에서 ‘빅데이터’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이것이 우리네 일상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피부로 체감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하지만 현대 산업에서 빅데이터는 모든 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예컨대,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일련의 패턴을 잘 읽어낼 수만 있다면, 소비자가 어떤 패턴으로 제품을 소비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가 주로 통화하는 지점을 연결하면 가장 효율성 높은 버스 노선이 되기도 하고, 특정 성별과 연령의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들이 인터넷에서 움직이는 동선 중간에 가장 적합한 광고를 노출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다.

하지만 선결과제가 있다. 우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데이터가 모이는 지점, 빅데이터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이 바로 클라우드라 할 수 있다.

#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이 되어 가는 씨게이트


씨게이트는 우리에게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ard Disk Drive, 이하 HDD)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이하 SSD) 등의 저장장치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인식돼 있기도 한데, 현장에서 마주한 씨게이트는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이미 끝냈음을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관련 기업을 인수해 체질개선을 가속화했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대략 2년여 전부터 자사의 브랜드로 본격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 신호탄이다.

저밀도 스토리지가 필요한 2U 12/24 베이 제품부터 고밀도 스토리지를 위한 5U 84 베이, 초고밀도 스토리지를 지향하는 4U 106 베이 제품까지 선보이며 단순히 드라이브 제조사를 넘어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 브랜드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여기까지라면 단순히 드라이브 제조사를 넘어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플랫폼 라이브(LYVE)의 존재를 따라가다 보면, 씨게이트의 야심이 이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연히 읽힌다.

본질은 간단하다. 50TB에 달하는 빠르고 방대한 용량의 드라이브 개발에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스토리지가 필요한 말단(엣지)에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토탈 스토리지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 개인 크리에이터, 연구소 등을 위한 다이렉트 DAS형 스토리지, 라이브 모바일


라이브는 일견 대단히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이를 소개한 씨게이트 김정균 부장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명확한 포인트가 드러난다. 결국 씨게이트 라이브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따르는 비싼 비용을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솔루션, 또는 서비스라는 게 핵심이다.

라이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 외부의 현장, 또는 개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적극 활용할 만한 서비스로는 라이브 모바일을 들 수 있다.

대용량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데 따르는 가장 큰 비용은 정작 저장용량보다 회선의 이용료인 경우가 대부분. 라이브 모바일은 굳이 인터넷과의 연결이 필요치 않은 환경에서 라이브 모바일 기기와 다른 시스템, 또는 저장장치를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라이브 모바일 기기는 기본적으로 외장하드보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에 가깝다. 어떤 저장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본이 되는 셔틀(Shuttle)부터 모바일 어레이(Mobile Array), 랙마운트 리시버(Rackmount Receiver), 자동차를 위한 PCIe Adapter & Mount 등 총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되는 라이브 모바일은 외장하드와 차별화되는 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 그러나 여기에는 라이브 만의 특징이 존재한다.

기본이 되는 셔틀은 16TB HDD, 또는 8TB SSD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어레이는 최대 96TB HDD와 122TB SSD를 선택할 수 있다. 외장하드와 비교해 엄청난 고용량의 모바일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인데, 기기에 따라 USB Type-C나 10Gige(셔틀), USB Type-C나 썬더볼트3(모바일 어레이) 등의 포트를 이용해 저장서버와 직접 연결해 더욱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송신하는데 따르는 회선 비용은 데이터의 저장공간에 대한 사용 비용을 훌쩍 뛰어넘는다. 라이브 모바일은 이런 제약 없이 빠르게 대용량의 데이터를 직접 연결해 전송할 수 있으므로 외장하드가 제공하지 못하는 용량, 클라우드가 제공하지 못하는 속도와 경제성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솔루션이다.

외부의 네트워크와 근본적으로 분리해야 하는 관공서, 연구소, 병원의 의료기록, 네트워크가 제한적인 대형 선박,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환경, 하루에도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기에 적격이다.

랙마운트 리시버는 모바일 어레이 2개가 수납되는 형태로 용량과 관리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디바이스. SAS, FC나 iSCSI와 네트워크 포트 등을 모두 지원해 모바일 어레이에 저장한 데이터를 한결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PCIe Adapter & Mount는 모바일 어레이를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윈도우/리눅스 호환 PCIe Gen3 기반의 마운트와 동글이다.

씨게이트 라이브는 구매하는 제품이 아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용량과 기능의 제품을 대여해 사용하다 필요성이 다하면 반납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꺼림직한 부분이 존재한다. “내가 다루던 데이터가 타인의 손에 넘어간다면, 삭제한 데이터가 나도 모르는 새 다시 복원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다.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했던 이슈다. 실제 사용자의 데이터가 타인에 의해 복원돼 웹상에 유출되는 사고가 빈번한 만큼 스토리지 대여 서비스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기기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내가 저장했던 데이터가 다시는 복구되지 못하도록 확실한 대비책, 암호화 삭제(Crypto Erase)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를 제공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반대로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 가장 잘하는 것을 필요한 제품에 반영하는 전략이다.

# 기업을 위한 스토리지 서비스 라이브 랙, 라이브 클라우드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중요치 않은 환경에서 대용량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경우 빛을 발하는 스토리지가 라이브 모바일이라면,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사용하거나 클라우드가 필요한 기업을 위한 솔루션으로는 라이브 랙(LYVE Rack)과 라이브 클라우드(LYVE Cloud)가 있다.

라이브 랙은 아직 준비 중인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서비스. 씨게이트는 여러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과 협업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코텍스(CORTX)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준비해 오고 있었다고.

아직 실체가 완전히 드러난 서비스는 아니지만, 최근 씨게이트의 행보를 토대로 미루어 짐작할 때 인텔리전트 오브젝트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집중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핵심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의 저렴한 저장과 사용이다.

라이브 클라우드(LYVE Cloud)를 표면적으로 접근하면 조금 뜬금없어 보인다. 이미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때에 씨게이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니… 다만, 후발주자인 만큼 당찬 각오 외에 명확한 강점을 갖추었다.

씨게이트가 라이브 클라우드로 노리는 지향점은 어디일까?

앞서 언급했지만, 씨게이트의 라이브는 플랫폼은 그 지향점이 명확하다. 충분한 용량, 그리고 이를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등의 사용에 따르는 비용의 최소화. 다시 말해 라이브 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된 요금정책이 강력한 무기다.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월 500TB의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저렴한 서비스도 월 18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에만 소요되는 비용이다. 여기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송신하는 경우 회선 사용에 따르는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라바이트(TB) 당 80달러 이상이 일반적이라는 게 김정균 부장의 설명이다.

라이브 클라우드는 이용 요금이 테라바이트당 9달러에 불과하다. 검색이나 송신에 따르는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를 사용하거나 서비스하는 기업에게는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획기적인 가격에 대용량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검색이나 송신 등에 따르는 회선 비용이 추가되지 않으므로 사용 요금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4달러였다면 한국 기업들이 열광했을지도?

# 토탈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씨게이트


씨게이트의 행보를 보면 참 야무지단 느낌이 든다. 근본이 되는 HDD, SSD의 고용량/고성능화부터 개인 사용자, 대규모 스토리지, 클라우드까지. 스토리지가 필요한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모든 영역에 대응하는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태세다.

이쯤 되니 씨게이트는 HDD, SSD 제조기업이 아니라 데이터의 저장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HDD를 만들어 놓고 그저 기업이 구매해 주기를 바라던 시대를 넘어 대용량 데이터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분석해 이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오늘의 우리는 방대한 데이터가 만들어낸 분석과 확률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각종 스토리지는 이렇게 또다시 발전하고 있다. 어쩌면 몇 년 후,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씨게이트가 만들어낸 데이터의 바다 위에 삶을 짓고 있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By 오국환 편집장  sadcafe0@gmail.com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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