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파트너 데이 # 3] 산업 격변기 23년, 우리의 방향은? (김태희 과장)
[씨게이트 파트너 데이 # 3] 산업 격변기 23년, 우리의 방향은? (김태희 과장)
  • 김현동
  • 승인 2022.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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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빨라진 50TB HDD로 최적의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할 것" - 김태희 과장 曰


60ZB(제타 바이트). 올 한 해 세상이 만들어 낸 데이터의 총량은 이렇듯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우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 없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 엄청난 데이터의 폭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이 같은 인식의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마도 데이터의 저장 주체가 달라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가 곧 저장하는 주체였지만, 지금은 데이터의 생산자와 이를 저장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이원화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고화질 카메라로 일상을 촬영해 SNS에 등록한다고 생각해 보자. 영상은 SNS에 등록한 후 폰에서 삭제해도 그만이지만, 해당 영상은 SNS 상에 남아 내일도, 10년 후에도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해당 영상을 삭제해도 누군가는 그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의 데이터는 문서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이 주가 되는 비정형 데이터 위주라는 점도 데이터 폭증의 한 원인이다. 데이터의 덩치가 커졌을 뿐 아니라, 생산 속도 역시 과거의 그것과 비할 수 없이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세상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2025년경이면 무려 175ZB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는 예측한다. 말이 175ZB이지, 가늠할 수 있는 크기를 아득히 벗어난 단위와 수치다.

# 핵심은 해머(HAMR), 그리고 멀티 액츄에이터 마크.2(MACH.2)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렇듯 폭증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 매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투자해야 하는 금액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데이터를 줄일 수 없다면, 하나의 드라이브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스토리지를 개발, 생산하는 씨게이트와 같은 기업이다.


시의적절하게 씨게이트는 “폭증하는 데이터의 효율적 저장”이라는 명제에 부합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술적 측면에서 HDD의 개선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는 추세다. 하나는 동일한 크기의 드라이브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 또 하나는 이렇듯 고밀도화 되어 가는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더 빠르게 읽고 쓰는 기술이다. 전자의 경우 씨게이트는 해머(HAMR) 기술, 후자는 멀티플 액츄에이터 마크.2(MACH.2)로 대응하고 있다.

데이터의 저장밀도를 높일 수 있는 해머 기술은 SF 영화에서나 보아오던 황당한 이야기같이 들리기도 한다. 요는 이렇다. HDD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는 원판(플래터) 표면을 국소 레이저로 가열하고 이곳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로 가열하면 순간적으로 팽창하는 표면에 데이터를 기록함으로써 밀도를 높이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레이저를 조사하는 것일까?

어쨌든, 씨게이트는 이 방식으로 데이터의 기록밀도를 최대 3배 가량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십년 이상 HDD를 개발, 생산해온 기업의 이야기이니 그나마 믿을 만하지, 만일 일반인이 이 같은 소리를 떠들었다면 아마도 헛소리르 치부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씨게이트는 이미 해머 기술을 이용한 HDD를 출하하고 있다. 기술이 이미 상용화 단계를 지났다는 의미.

씨게이트는 2023년에 하나의 드라이브로 30TB(테라 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HDD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6년경에는 무려 50TB 용량의 HDD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데이터의 저장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 해머라면, 마크.2(MACH.2)는 데이터의 입출력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HDD의 내부구조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HDD 내부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원판 모양의 디스크(플래터)가 여러 장 들어 있다. 이 플래터 위를 헤드가 오가며 데이터를 읽고 쓰게 된다. 문제는 몇 장의 플래터가 탑재된 HDD인지에 상관없이 HDD는 오직 한 지점에서만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헤드를 플래터의 특정 위치로 보내주는 액츄에이터 암이 하나의 구동부에 의해 모두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HDD 내부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래터가 있고, 플래터의 특정 위치까지 헤드를 이동시키는 액츄에이터 암이 그 위를 오간다. 그리고 이 액츄에이터 암의 끝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드가 달려 있다.

씨게이트의 마크.2 기술은 이렇듯 하나로 움직이는 액츄에이터 암을 두 개, 또는 그 이상으로 나누어 각각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동작 방식을 개선하면 기존에는 한 번에 하나의 지점에서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던 것에서 동시에 두 지점, 또는 그 이상에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게 된다.

흡사 두 개 이상의 HDD를 병렬로 연결해 동시에 구동함으로써 성능을 향상시키는 ‘레이드 0(RAID 0)’ 기술을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구현하는 형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HDD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액츄에이터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동작하면 최대 60% 이상의 성능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이 기술이 더 무르익어 3개 이상으로 나누게 된다면 그만큼 성능 향상은 더 커진다.

# 절묘한 매니지먼트 기술과 폭넓은 포트폴리오


자율주행자동차는 스스로 운행하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한다. 도로의 위치와 차선을 확인해야 하며, 신호도 인식해야 한다. 돌발상황에서 탑승자와 보행자를 지키기 위한 최적화된 알고리즘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동작하는 자동차가 참 똑똑하다 느끼는데, 그 바탕은 각종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동작 알고리즘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한 대가 움직이며 수집하는 각종 정보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현 시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한 대가 일년에 생산하는 데이터이 양은 약 1PB(페타 바이트) 정도에 달한다. 역시나 피부에 와 닿는 수치는 아닐 것인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량 기반으로 표기하면 약 1024TB(테라 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현 시점일 뿐, 자동차가 더욱 지능화되고 고도화될 수록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자동차에 그대로 보관할 수 없다.


결국 이를 어딘가에 저장해야 하며, 누적된 데이터는 더 안전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된다. 그런데, 자율주행자동차만이 아니다. 첨단화된 생산공정이 적용되는 스마트 팩토리,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첨단의 스마트 시티 등. 이 모든 것이 결국 ‘데이터’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기 때문. 스마트 팩토리의 경우 하루에 1PB, 스마트 시티는 하루에 2PB 가량의 데이터를 생산한다고 한다.

씨게이트 김태희 과장은 “8TB HDD를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것보다 20TB 드라이브로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경우 약 38%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성능 대용량 드라이브가 데이터의 바다 위에 떠 있게 될 미래의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절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HDD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씨게이트는 각종 스토리지 솔루션의 공급사이기도 하다. 직접 설계/생산하는 HDD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조직이기에, 가장 최적화된 스토리지 솔루션 구현에도 유리하다. 결정적으로 과거엔 각종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에 OEM으로 납품하던 브랜드며, 2년 전부터는 씨게이트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 제품이 등장한 것은 2년 전이지만, 그 이전부터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시스템은 어디에선가 구동되어왔다. 씨게이트 측에 따르면, 이미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 운영되고 있다고.

씨게이트는 2U 12/24 베이 제품부터 시장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5U 84 베이, 현존 최고밀도의 스토리지 4U 106 베이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출시한 신제품 엑소스AP(Application Platform)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x86 프로세서 기반의 컨트롤러를 탑재해 초당 12GB 읽기, 10GB 쓰기의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엑소스AP에 탑재된 ADR(Automatic Drive Regeneration) 기술은 대용량 스토리지를 운영해야 하는 기업이 크게 반길 만한 기술. 스토리지 시스템 중 특정 HDD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에는 해당 드라이브를 교체해야 했다면, 드라이브 내부에 문제가 생긴 부분만을 생략하고 나머지 부분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10장의 플래터가 사용되는 20TB 드라이브에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했을 때 드라이브는 플래터 한 장에 2TB, 한 면에 1TB씩 데이터를 저장한다. 기존에는 드라이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 비싼 대용량 드라이브를 통으로 교체하는 것이 문제 해결 방법이었다.

그러나 ADR 기술을 적용하면, 문제가 발생한 플래터의 한 면만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나머지 19TB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소한의 용량 감소로 별도의 매니지먼트 없이 스토리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ADR 기술을 이용하면 적어도 3~5년 가량 별도의 유지보수 없이 스토리지를 운영할 수 있어 기업은 효율성을 극한까지 제고할 수 있다.

씨게이트는 조만간 22TB 용량의 드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씨게이트가 제공하는 초고밀도 스토리지 시스템인 5U 84 베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는 용량은 1.84PB(페타 바이트)로 증가하게 된다.

결국 여러 대의 스토리지보다 하나의 고밀도 스토리지로 고용량을 구성하면 그만큼 운영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시대임을 감안하면, 기업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씨게이트의 추산에 따르면, 2U 기반 스토리지를 5U 84 베이 기반으로 변경하는 경우 운영비용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초고밀도 스토리지인 코볼트(CORVAULT)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앞서 설명한 자가 치유 기술인 ADR이 제공됨은 물론, 최대 106 베이 지원으로 초고밀도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20TB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 2.1PB 용량의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성능 읽기는 초당 14GB, 쓰기는 12GB로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중 가장 빠르다.

더구나 106 개의 드라이브가 동작하는 환경에서의 진동, 발열, 쿨링팬으로 인한 진동 등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정교하게 조율된 드라이브가 탑재되므로 발군의 성능을 발휘하며, 단위 용량당 구성 가격 역시 가장 저렴하다. 역시 HDD를 직접 개발하는 기업답게 특정 환경에서 드라이브가 최상의 퍼포펀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능력 역시 최상이다.

2U부터 4/5U까지. 용도에 따르는 모든 니즈에 대응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점. HDD를 개발하는 기업답게 각 시스템에 최적화된 HDD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등은 분명한 강점이다.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 어쩌면 그래서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시스템이 더욱 주목받을 환경을 갖추어 가고 있다. 특정 지점에서 생산돼 허브 역할을 하는 스토리지로 집중되는 현재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서 씨게이트는 적어도 ‘초고밀도’, ‘저비용’ 두 가지에는 명확한 강점을 가졌다. 여기에 앞서 설명한 ADR 기술이 접목되면, 분명 운영에 따르는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성격이 명확해진다.


By 오국환 편집장  sadcafe0@gmail.com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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