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지스타 2021] "게이밍 기어도 마이크로닉스가 하니까 잘하더라"
[비하인드 지스타 2021] "게이밍 기어도 마이크로닉스가 하니까 잘하더라"
  • 김현동
  • 승인 2021.12.01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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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 지스타 2021이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약 5일간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감염병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분위기임에도 회사는 행사 참여라는 대의에 방점을 찍는 현장이었다. 게다가 게이밍 기어 부문 참가 브랜드로는 유일했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경직되어 있다는 방증.

그렇기에 고심이 많았을 것임에도 부스를 이전 대비 더 큰 규모로 꾸리고 참관객을 맞는다. 이곳을 찾아올 게이밍에 관심이 많은 학생 그리고 해외에서 한국의 게이밍 시장에 눈여겨볼 그 순간에 정작 우리가 준비를 안 하면 누가 하겠는가라는 주인의식으로 팔을 걷어 올린 브랜드.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게이밍 기어 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 이야기다.


"2년 전 키보드를 처음 만든 회사가 지금은 축을 직접 개발할 정도까지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 선보인 제품만 해도 시장에 없던 제품 일색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시선에 비중을 두고 상품성을 높여왔습니다. 제품 사용자는 게이밍에 매력적인 제품이 되어야 했고, 제품 판매점은 타제품 대비 더 나은 상품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죠." 게이밍 기어 사업부문 백인찬 팀장의 말이다.

마이크로닉스는 게이밍 기어 제조 분야에서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자, 동시에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열렸던 2년 전 부산 벡스코 현장으로 돌아온 유일한 브랜드다. 그것도 더 큰 규모의 부스에서 참관객을 맞이했다. 게다가 가수 에일리를 모델로 섭외한 이후 공중파 TV 광고 송출까지 집행하면서 대중화 첫걸음에 잰걸음이 한창이다. 그렇기에 분명히 할 수 있는 건 변화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을 지금 이곳 현장에서 터트린 것이라고.

△자체 기획 △자체 디자인 △자체 개발이라는 3가지 큰 축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단계도 경쟁 기업과 격을 달리 하는 포인트다. 백 팀장은 마이크로닉스에서 게이밍 기어 부문을 담당하며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을 몸소 체감했던 인물이기에 게이밍 시장에서도 주목해 달라도 주문한다. 그리고 지스타 현장에서 다음과 같이 지스타 참가 이유를 들었다.

"시장이 불확실하다고, 판매가 저조하다고, 대외적으로 활동이 정체기라고. 이것 외에도 기업이 활동에 주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쉽게 말해 위기라고 해서 이것도 안 하고 저것도 못한다고 핑계 댈 거라면 전략이 왜 필요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닉스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1등까지 갑니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갑니다. 그게 바로 마이크로닉스가 하면 되는 비결입니다."

# 지스타 2021을 시작으로 CES 2022까지


물론 백 팀장은 초창기 선보였던 키보드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솔직히 1세대는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작정하고 2세대로 변화를 꾀했고요, 앞서 지적되었던 품질 부분을 크게 개선하면서 선도 브랜드를 따라잡았다는 평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만족하는 건 아닙니다. 내년에는 3세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키보드도 마이크로닉스가 하니 다르다.라는 말을 하게 될 날이 된 것이죠."


유독 키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목하는 시장 '게이밍'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키보드가 유독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란다. 대중이 기억하는 브랜드 숫자만 족히 10여 종에 달하는 시장에서 그들 선수 브랜드와 대적할 제품이라면 결코 똑같아서는 승부하기 쉽지 않을 터. 더구나 후발주자인 만큼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는 노력도 수반됐다. 그래서 지스타 2021 현장에서 키보드에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몇 개월간 회사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를 기억하시나요? 지금껏 우리가 보였던 '결'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무게감도 더했고요. 무엇보다 디테일을 채워나갔습니다. 공중파부터 인터넷까지 모든 채널을 다 넘나 들며 다양한 창구로 사용자에게 어필했습니다. 처음 말했던 것과 같습니다. 2년 전 처음 키보드를 선보인 회사가 단계를 거쳐 진화했고 이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리는 겁니다."

키보드가 시작이 아니란다. 여기에는 마우스가 세트이며 이와 연관하는 주변기기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미 게이밍 스피커도 내놨으며, 모니터도 추가했다. 파워와 케이스는 회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상징 같은 제품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리고 시작은 한국이지만 주목하는 무대는 한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장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2 무대에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그 때문이라고.

물론 CES도 처음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시장 상황이 감염병 사태로 위축되면서 시장 움직임이 눈에 띄려 느려진 것은 분명 하나 그렇다고 마이크로닉스가 주저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한다. 남이 한다고 해서 하고 남이 안 한다고 해서 안 하는 건 마이크로닉스 답지 않다는 것에 이번 지스타 2021에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인기 없던 제품을 왜 사용자가 선호하지 않았을까요? 회사는 그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려 했다면 사실 알려고 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우리는 25년 된 브랜드입니다. 소비자가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고, 그러한 관계를 통해 시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25년 간 보였던 한 결 같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 이제 우리가 화답할 때가 되었습니다. 또 반복하게 되는데요. 분명 게이밍 기어도 마이크로닉스가 하니까 잘하더라.라는 목소리를 내게 될 겁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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