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서 해방, 인스타그램 … 좋아요 탈 선언
숫자에서 해방, 인스타그램 … 좋아요 탈 선언
  • 김현동
  • 승인 2021.05.27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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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7일] - 젊을수록 좋아요. 숫자가 지닌 힘을 무시 못 한다. 과시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상징하는 것에 숫자는 곧 진위로 통한다. 동시에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상징한다.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 모든 채널에서 적잖은 상품을 내걸고 일명 좋아요 숫자 구걸에 열 올리는 건 그것이 곧 인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명확한 명제 탓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불거진 부작용으로 다양한 사건·사고로 보고됐다.


다소 늦었지만, 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숫자 기능 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용자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피드 내 모든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숨기거나, 자신의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타인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노출 방식을 결정해 경험을 공유하는 데 무게를 뒀다. 설정하기 위해서는, 게시물 업로드 시 하단의 ‘고급 설정'을 클릭해 ‘이 게시물의 좋아요 및 조회 수 숨기기'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옵션 선택 시 다른 이용자 피드에서도 ‘좋아요’ 수 노출 없이 ‘OO 님 외 여러 명이 좋아합니다’라고 표시된다. 이미 업로드한 사진이나 동영상 또한 게시물 상단의 점 세 개(iOS 기준 …, 안드로이드 기준 ፧)를 눌러 변경할 수 있다. 옵션과 무관하게 이용자는 ‘좋아요’ 수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지난 2019년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일부 계정을 대상으로 ‘좋아요’ 수를 감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개개인의 소통 및 표현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긍정적인 앱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고 이번 결정을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페이스북도 조만간 같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게시물에서 ‘좋아요’ ‘힘내요’ 등 반응의 개수를 숨길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인기 지표로 자리한 기능의 탈피 선언을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수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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