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컴이지 킹덤 코디101 케이스 … 메쉬와 강화유리! 발열은 잡고 내구성은 높였다
[써보니] 컴이지 킹덤 코디101 케이스 … 메쉬와 강화유리! 발열은 잡고 내구성은 높였다
  • 김신강
  • 승인 2021.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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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06일] - "고사양 PC에 대한 수요가 여느 때보다 높아지는 요즘이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팬데믹은 정부 고위관리의 말처럼 어느덧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 되었다. 그 사이에 최고 사양의 부품을 조합해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튜닝 PC 시장은 팬데믹 이전 최고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위한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넓어진 고사양 PC 수요층에 발맞춰 급격히 대중화 물살에 올라탄 변화가 일었다.


어느덧 습관적 ‘집콕’이 만든 새로운 일상에 제법 익숙해지고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비대면 일상에서 나름의 생존법으로 반사 이익을 누린 셈이다. 그러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신생 브랜드 컴이지. 새롭게 등장한 코디101 케이스는 철저히 대중성을 노렸다. 과연 어떠한 면모를 갖췄는지 직접 살펴봤다."

비대면 일상, 그 중심에 자리한 것이 바로 가정용 PC다. 화상회의, 문서 작업, 그래픽 작업 등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모든 일을 집에 있는 컴퓨터로 처리해야 한다. 밖에 나가 운동을 할 수 없고, 술 한 잔을 즐길 수 없으니 남는 여가 시간은 게임으로 채우는 사람도 많아진다.

퇴근 후 잠깐의 휴식 목적으로, 또는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는 정도의 용도였던 가정용 PC로 일, 과제, 게임을 모두 해결해야 하는 게 요즘 추세다. 당연히 PC 한 대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 처리량이 늘면 쉽게 과부하가 올 수 있고, 고사양화에 대한 니즈는 높아진다.

고사양의 또 다른 의미는 튜닝PC로 귀결된다.


튜닝 PC는 철저한 개인화에 초점을 둔다. 부품 하나하나를 업그레이드하는 재미, 나만의 디자인을 맞춰 나가는 재미를 안기니 그들 사용자는 일종의 취미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래픽카드 하나, 쿨러 하나도 숱한 고민과 조합 끝에 결정하는 것이 튜닝 PC다.

부품의 세팅이 모두 끝나고 남는 핵심은 결국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외관이다. 부품은 내장기관에 비유할 수 있다. 당연히 건강하고 튼튼해야 하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시선이 모이는 핵심은 내장기관을 잡아주는 뼈대, 즉 케이스다.


튜닝에 익숙한 마니아는 케이스의 선택에 길면 몇 달을 고민한다. CPU나 메모리, 그래픽카드는 스펙의 선택이기 때문에 차라리 쉽다. 가진 예산에서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는지, 이 스펙이 합리적인 선택인지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케이스는 우선 취향과 밀접한 영역이다. 주관이 개입하기 때문에 옷을 고르는 것처럼 정답이 없다. 그러나 옷과는 또 다르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부품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데 방해를 주는 구조를 가진 케이스도 많기 때문에 머리와 가슴의 적절한 조화가 핵심이다.

기본에 충실, 기능을 더해 상품성을 높이다.


이른바 ‘탱크 케이스’로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 브랜드에 컴이지는 케이스의 일탈을 과감하게 추구한 시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케이스이지만, 케이스답지 않기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그와 달리 킹덤 코디101 제품은 철저하게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 케이스라는 골자에 근간을 뒀다.


케이스 본연의 역할인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하드웨어)은 완벽히 보호하면서도 사용자의 자유도 극대화를 노렸다. 나열하자면 전면은 메쉬 구성, 측면은 강화유리로 통기성과 내구성의 균형을 적절히 따진 면모다. 별거 아니지만, 그 별거를 구현 못 해 고전하는 제조사가 많다.

측면 강화유리는 고사양 PC가 유행하면서부터 불거진 현상이다. 프리미엄 부품을 밖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사용자의 니즈가 폭발하면서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튜닝 효과는 온전히 즐기면서도 간결하고 유려한 외관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적중했다. 일단 호기심이 많은 친구나 자녀가 건드려도 고장 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은 덤이다.


전면 메쉬 디자인은 의외로 흔치 않은 디자인이다. 구멍을 뚫어 쿨링을 강조하는 케이스는 많지만 이렇게 전면 메쉬를 채택하는 경우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발열 조절은 분명히 효과적이지만 자칫 먼지에 취약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도입했다는 건 그만한 대비를 했다는 의미다.

그 점에서 본다면 메쉬가 여타 제품 대비 견고하고 촘촘하다는 게 엿보였다. 발열은 잡으면서도 먼지의 유입은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더 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상단은 아예 탈착식 필터로 보완했다. 설령 메쉬 소재가 아니라 하더라도 PC는 장기간 사용 시 먼지 유입을 운명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필터를 통해 큰 먼지는 일차적으로 거를 수 있게 했다. 동시에 가장 많은 먼지가 유입되는 위에서 아래로의 방향을 최대한 통제한다. 당연히 관리가 쉽고, 먼지에 민감한 고사양 부품의 성능이 장기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설계다.

넉넉한 내부 설계, 튜닝부터 쿨링까지 거뜬해~


수냉쿨러는 전면 240mm, 후면 120mm가 대응한다. 튜닝PC를 위한 케이스다운 규격은 이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략이 숨어있다. 컴이지가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240mm 수냉쿨러를 염두에 둔 규격이기도 하다.

케이스와 쿨러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해 제품 가짓수를 늘리는 전략을 회사가 오랜 시간 고심해왔다. 그리고 21년을 실행에 옮기는 시점으로 정했는데 동일 브랜드로 통일감 있게 구성하는 것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히려 호환성 따지고 서비스 따지느니 통일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케이스 기본 바탕은 전형적인 미들 타워 사이즈로 460mm의 여유로운 사이즈를 보장한다. 저장장치는 총 4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도 최대 295mm까지 맞춰 고사양 세팅에 전혀 무리가 없다. 이보다 큰 제품도 있겠지만, 여타 케이스도 마찬가지로 사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제품이 문제이지 케이스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각종 포트를 상단 전면에 배치한 것도 사용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최근에는 심하면 파워 버튼 하나만 있는 케이스도 있는데 좋게 말하면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하다. 일명 애플 디자인은 애플이 했으니 멋지게 보였지 타제품은 오히려 불편만 가중한다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킹덤 코디101은 파워부터 리셋, USB 포트 3개에 MIC 및 헤드셋 포트까지 기본에 충실한 형태를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버튼 및 포트의 사이즈 차이를 감안해 일렬로 적절히 배치해 깔끔한 디자인은 유지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은 최대한 높인 전략을 택했다.

컬러도 블랙, 화이트의 두 가지로 나눴다. 통상 케이스는 단일 컬러로 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컴이지는 게이밍 브랜드로 잡은 ‘킹덤’으로 출시되는 첫 PC 케이스이니만큼 고객의 선택권을 존중했다. PC 케이스는 기본을 지키고 나면 취향의 영역이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튜닝 PC의 대중화 첫걸음 뗀 컴이지!


일반 대중에게 비교적 진입 장벽이 높은 편으로 인식되는 튜닝 PC 시장의 대중화를 선언한 컴이지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케이스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도도 높은 편이다. 킹덤 코디101를 통해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쉽고 간편한 정보 전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쟁하겠다는 컴이지의 의도는 이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불필요한 설명보다는 핵심인 강화유리와 간결한 디자인 덕분에 처음 조립 PC에 도전하는 사용자라 하더라도 쉽게 부품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그대로 전달됐다.

LED 팬, 쿨링 팬을 각 4개씩 배치하고 강화유리를 적용한 미들 타워 케이스의 가격대가 불과 3만 원 남짓 하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게이밍 사용자를 핵심 타깃으로 하는 만큼 확장성까지 보장할 정도로 무척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비슷한 기능과 설계를 한 제품군이 시중에서 7~8만 원은 우습게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컴이지의 행보는 사뭇 공격적이다. 튜닝을 꿈꾸지만 늘 입맛만 다졌던 처음 경험해보는 사용자에게도 거부감 없는 가격대, 전문가가 쓰고도 남을 공간과 스펙, 생각했던 것을 모두 구현해도 부족함 없는 완성도. 종합하자면 이래저래 소비자에게는 즐거운 선택이 될 제품임이 틀림없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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