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노트북에 반기를 들다 … VENS전자 민세웅 CEO 와디즈로 두각
비싼 노트북에 반기를 들다 … VENS전자 민세웅 CEO 와디즈로 두각
  • 김현동
  • 승인 2021.01.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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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8일] - 과거라면 PC가 노트북과 비교되는 구도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이다. 이제는 빈번한 현상이 될 정도로 두 제품 간의 성능 격차가 과거와 달리 많이 줄었음이 주된 이유다. 특히나 요즘 나오는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휴대 단말기에서도 가능하도록 설계되기에 PC를 더는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론 조금 더 빠른 컴퓨팅 성능이라면 PC가 답이겠지만 대신 휴대성은 노트북만의 강점이라는 점에서 일장일단이 명확하다. 게다가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부품 수급 지연이라는 파고를 넘지 못한 PC 시장이 결국 정제기에 접어들고 있고, 코로나 팬더믹으로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기에 큰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

애초에 PC와 노트북 사이에서의 저울질의 기준이 비용으로 옮겨가는 건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때마침 젊은 청년의 눈에 이러한 문제가 보였나 보다. PC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노트북으로 PC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에서 VENS 라는 브랜드로 젊은 혈기를 뽐내겠다는 당찬 뚝심인데, 물론 노트북이라는 제품이 그리 간단하게 생산하고 선보일 수 없다는 점에서 따져야 할 요소는 다분하다.

동시에 회사가 신생 스타트업이라는 점 또한 불안 요소 이기에 무작정 띄워주기도 내키지 않는 요소가 다분하다. 그런데도 이 회사에 주목하게 된 것은 28일 밤에 도착한 장문의 메일을 접하면서다. 자신을 VENS전자 민세웅이라고 적시하며 긴 사연을 남긴 이는 다름 아닌 회사 CEO였다. 첫 보도자료라는 문구에서 얼마나 고심하고 간절함이 녹였을까 그 모습이 상상됐다.

충분한 실탄을 비축한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제품에 마케팅을 녹여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구도다. 보도자료만 해도 대행사를 통해 배포할 경우 1회 비용은 최소 100만 원부터 시작함을 고려하면 애초에 스타트업이 관련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녹록지 않다. 게다가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한 매체조차도 알려진 CEO가 아닌 이상 무심한 것이 현실이다.

그 점에서 이 회사 이야기를 조금 풀어내 봤다. 물론 연락을 한 것도 아니고 공유받은 자료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본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진위를 100% 보장할 수 없으니 최종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물론 추후 기회가 닿는다면 해당 스타트업을 찾아가 대표와 인터뷰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나중이기에 일단은 메일로 공유받은 내용을 이해하기 좋게 각색해봤다. 참고로 이 회사는 첫 V Book 14 노트북 2종을 2월 19일까지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한다.


Q. 어떻게 CEO께서 직접 보도자료를 다 보낼 생각을?
A. 유튜브 광고, 구글 광고, SNS광고가 난무하는 현실이지만, 저는 현직 기자님의 한 줄 의견이 무엇보다도 더 큰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VENS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동안 좋은 기술을 높은 가격 때문에 누릴 수 없다면 좋은 기술이 아니다. 라는 생각과 충분히 낮은 비용으로 우리의 제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좋은 기술을 누렸으면 좋겠다. 라는 두 가지 생각만 하였습니다.

Q. 노트북이라는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A. 아시다시피 국내 노트북 시장은 대기업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 사양 대비 글로벌 노트북 시장으로 바라보면 국내 기업은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죠. 물론 편리한 A/S와 대기업이라는 인지도가 있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인지도 또한 많이 상향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해외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또한 중요한 요인이죠. 이러한 틈새에서 출발하는 VENS는 국내 대기업이나 기존 업체와의 경쟁이 아닌, 해외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V Book 14 또한 최소한의 가격으로, 해외 어느 업체 가격보다 낮게 책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Q. 가격은 착한 것 같다. 그런데 스타트업이기에 A/S가 내키지 않는다
A.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고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첫 스타트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에서 함께 VENS 제품이 인정받는 것에 의미를 두려 합니다. 판매란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 절차이며, 판매한 제품을 절대 1년 만에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VENS는 제품 펀딩 후 2년을 기본 보증기간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리고 첫 1년간을 책임 보증기간으로 통칭합니다. 첫 1년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 기간이며, 다음 2년 차는 유상 또는 리퍼 중 비용이 저렴한 쪽으로 조치를 해드리는 절차입니다.

Q. 회사는 언제 설립했나?
A. 20년 9월에 설립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펀딩까지 준비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판매하는 제품에 관해 인증 절차는 진행 중이며, 리워드 배송 전까지는 인증을 마칠 예정입니다. 관련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Q. 와디즈에서 펀딩하는 노트북이 궁금하다.
A. V Book 14는 14인치 제품으로 1.3kg의 가벼운 무게와 17.6mm의 얇은 두께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Iris Xe 그래픽카드 탑재를 비롯하여 Wifi 6, 블루투스 5.1, 썬더볼트 4, USB 3.2, Noise cancellation mic 로 구성했습니다.

저장 장치의 빠른 속도를 위해 삼성전자 PCIe 4.0 512GB SSD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였고, Tiger Lake의 효율적인 성능 발휘를 위한 삼성전자 Dual RAM 구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가장 좋은 기술을 적용하려 노력했습니다.

Q. 어떠한 포부로 펀딩을 성사시킬 것인가?
A. V Book 14는 성능, 품질, 가격까지 모두 잡은 노트북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국내 대기업 위주의 노트북 시장에서 동일사양 제품군 대비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무상 리퍼 A/S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좋은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재직 시절의 경험과 쌓아 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노트북이라도 지금보다 더 저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VENS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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