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스톤 10주년 ”기본에 충실한 스피커로 우뚝“ 한종민 CEO
캔스톤 10주년 ”기본에 충실한 스피커로 우뚝“ 한종민 CEO
  • 김현동
  • 승인 2021.01.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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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1일]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아무나 만족을 안기지 못하는 대표 아이템인 스피커는 가장 깐깐한 동시에 다루기 힘든 제품으로 통한다. 기업으로서는 단지 소리를 들려준다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현저히 떨어지는 만족을 사용자에게 안기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 되는 몸살을 겪는다. 동시에 만족을 높이는 데 주력하자면 접근 문턱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수반한다.

그 점에서 주목할 브랜드 캔스톤은 처음 시장에 선보였던 1호 스피커 LX-350 모델을 필두로 2채널이라는 큰 틀에서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선보였던 제품이 ‘캔스톤’ 이름을 단계별로 시장에 각인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면, 작년 후반부를 기점으로 선보인 ATP-3, SPS300BT, NX201 BOSS는 그간의 비결과 경험이 정점에 달했기에 가능한 정수인 셈이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한종민 대표는 캔스톤을 창업하기 이전부터 줄곧 스피커 외길만 걸어오던 20년 세월의 스피커 전문가로 사령탑에서 회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흔들림 없이 지켜낸 주역이다. 캔스톤이 선보였던 모든 제품이 한 대표의 손을 거쳤고 이러한 과정은 10주년을 맞은 2021년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사용자가 보는 캔스톤의 이미지는 크게 3가지다. ▲듣는 재미를 안기는 스피커 ▲꾸준한 변화를 거듭하는 브랜드 ▲고객에게 감동을 안기는 서비스까지 이들 항목이 지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히 스피커의 진화를 거듭하게 했던 핵심 가치관이자 캔스톤을 시장에서 인정받게 한 정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시장의 메시지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캔스톤이니까 믿고 삽니다’라는 소비자 평가를 처음 마주했을 시기죠. 사실 10년 동안 단 한 분야를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캔스톤을 하기 전에도 오랜 시간 스피커 관련 일을 해왔으니 거의 20년 세월입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스피커를 선보이고 싶었고 본질을 지켜내고자 최선을 다했던 마음이 통한 결과라고 자신합니다.“

스피커는 시대상이 느껴지는 대표 아이템


오늘날의 스피커 시장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엇갈린다.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 통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시장의 요구가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대중적인 시장이다. 캔스톤은 두 가지 시장에서 중간 위치를 전략적으로 노렸다. 고급기의 기능에 보급기의 가격을 조화롭게 제품화시킨 형태인데, 그러한 이유로 소재 선택부터 울림에 최적화되었지만 동시에 관리와 가공에 유리한 MDF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일부 제품은 플라스틱을 도입하기도 했다.

혹자는 저렴한 소재 도입에 대해 혹평을 하지만 이에 대해서 캔스톤은 ‘고급이며 고가 소재로 만든 스피커의 음질이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제품 구매에 큰 비용 지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한다.

예컨대 초창기 PC 시장에 범람하던 당시 스피커는 조악한 플라스틱을 사용한 2.1채널 형태였지만 하루에도 수천 개가 유통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음을 예로 들었다. 당시에는 가격을 중시하던 시대적인 배경에 스피커도 시장 흐름에 발맞춰 사용자에게 만족을 안길 수 있는 최종 형태가 결정되던 시기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품의 본질은 품질이나 가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제품이 쓰였던 그 당시의 시대상을 얼마나 제대로 충족하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캔스톤은 한 가지를 더 챙겼다. 그게 바로 제대로 된 소리를 사용자에게 안겨주고자 했던 소리를 향한 진심이다. 이는 캔스톤이 선보였던 제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히트 상품에서도 그대로 녹아있다. 첫 출시작인 LX-350과 PC용 스피커로 나온 제품 임에도 북쉘프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한 덕분에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R218. 그리고 전작의 기능과 성능을 한 단계 높여 중급기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였고 ‘제법인데’라는 평가가 들렸던 R223이다.

이들 제품은 캔스톤이 지금까지 시장에 선보인 2채널 스피커라는 기준에서 가장 많은 만족을 안긴 대표 주자다. 물론 시장에서 최종 승자로 살아남기까지 치열한 경합을 거듭했고 최종 승자로 살아남은 건 그사이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던 와중에 선택된 것임을 암시한다. 이렇듯 모든 제품이 다 시장에서 사랑받은 것은 아니기에 캔스톤도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때마다 품 안의 자식을 애지중지 키워 평가받는 기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동시에 제대로 된 스피커를 내놓는 기준에 오랜 경험도 빠질 수 없다. 흔히들 주파수를 기준 삼아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모습인데, 단순히 스피커를 데이터에만 의존한다면 전문적인 제품 또는 완성도가 우수한 제품이라는 평가는 따를 수 있어도 정작 시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그간의 교훈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스피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품화 할 수 있다면 실제 제품에 값어치 이상의 평가를 받는 제품을 만들거나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음이 바로 스피커의 섭리라고 설명했다.

철저히 고객을 위한 고객만의 감동 서비스를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들었기에 시장에서 캔스톤에 대한 평가가 후한 것일까? 제대로 된 제품은 물론 중요하지만, 제품에 대한 CS 또한 캔스톤이 좋은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철저히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캔스톤 설립 직후부터 10년 차인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캐스톤만의 차별화 전략이자 유명한 일화가 있다.

실제 캔스톤은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CS에 각별한 비중을 둔다. 그리고 실제 회사 설립하고 초기 1년 동안은 한종민 대표가 직접 모든 고객의 질문에 답을 달았고 재차 이어지는 문의에도 같은 방식으로 응했다. 여기서 핵심은 단 한 번도 복사와 붙여넣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 쇼핑 정보 사이트 다나와에는 그 당시 직접 남겼던 모든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심지어 일부 회원은 당시 응답했던 직원에게 ‘이렇게까지 자기 일처럼 나서는 직원 없으니 포상을 해줘야 한다’는 메모를 달기도 했다. 캔스톤은 고객의 문의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해외 출장길 당시 한 손에 쥐고 있던 로밍 휴대전화로 모든 CS를 직접 처리하기도 했다. 최소 10분에서 20분은 족히 걸리는 통화를 단 한 번도 해외라는 이유로 중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걸려온 통화를 상대로 ”지금 나에게 중요한 일이란 고객과 연결된 전화를 받고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는 일“이라는 자세로 마지막 통화까지 끝마치고 출장 일정도 소화한 이력은 캔스톤을 오랜 시간 지켜본 이라면 이 회사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의 요구에 응해왔는지를 다시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대기업 서비스 센터를 운영했다는 사용자가 이러한 메모를 남겼습니다. 오랫동안 서비스를 했지만, 이 중소업체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나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여기에서 서비스를 받아본 후 내가 정말 고객 응대를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고객을 소중하게 여기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라는 내용입니다. 캔스톤의 결정과 노력이 고객에게 만족으로 전달되었다니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소리의 마지막 종착지는 2채널 스피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스피커 시장은 한때 끝없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사운드가 본질이라던 스피커 시장에 휴대성만을 중시하는 문화가 부상하더니 스피커의 형태를 한 제품이 우후죽순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리’라는 키워드를 전통적으로 중시해왔던 다수 스피커 브랜드가 시장에서 실종됐다. 심취해 듣기보다는 가볍게 듣는 문화가 스쳐 지나가면서 발생한 모습이지만 한정된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심각했다.

그러한 와중에도 캔스톤은 2채널 스피커에 비중을 변함없이 높였고 연이어 2채널 스피커 신제품 출시 소식으로 한동안 가뭄이던 시장에 단비를 내렸다. 본디 스피커는 소리를 출력하는 것이 다가 아닌 제대로 된 소리를 출력하는 것이 스피커의 본질을 지켜내는 것임을 강조했던 지난 캔스톤의 모습이 다시금 재현되었는데, 지난 11월에 진공관 기반 2채널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놨고, 12월에는 옵티컬과 블루투스를 동시에 갖춘 2채널 북쉘프 타입 스피커를 연달아 출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과정에 더욱 명확해진 방향 ‘제대로 된 스피커는 2채널’이라는 확신이다.

근본적으로 음질이 뒤지는 스피커는 아무리 디자인이 화려하고 여러 가지 기능이 더해져도 종국에는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오랜 시간 스피커를 다뤄본 캔스톤의 경험으로 입증됐다. 그러한 의미에서 스피커의 정체성은 음질이기에 가장 우선순위에 올랐지만, 시장의 니즈가 블루투스를 향하기에 이 또한 수용할 필요성도 부상했다. 그 점에서 캔스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2채널은 하이브리드 형태를 띤다.

2채널 스피커는 소리를 듣기에 최적화된 형태이지만 휴대성이 다소 뒤지고, PC를 켜야만 동작한다는 불편함이 상충하기에 최근 출시한 2채널은 기능 면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5.0 버전을 적용했고, 콘솔 게임기나 DVD 연결에 요긴한 옵티컬 단자까지 갖췄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는 무선 리모컨이다.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는 조작성을 개선해야 하는 점 또한 핵심 요건이기에 나온 설계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2채널과 달리 책상 위에 올라갈 아담한 크기에 좀 더 고출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궁극적인 스피커인 2채널은 만들었지만,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조건까지 모두 충족한 형태를 완성했다.


”캔스톤은 지난 2011년 창업 이후부터 끝까지 가지고 가려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진심이다. 한 제품 한 제품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우리 제품을 통해 집에서 소리를 듣고자 했던 마음을 진심으로 알고 있기에 한 제품 한 음 튜닝하는 부분까지 마음을 다해 임했고 그러했기에 시장에서 캔스톤을 기억해 주고 오랜만에 제품이 나왔음에도 성공과 응원을 보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이 온전하게 소비자 손에 선택이 되어 사용했을 때 진심으로 제품을 잘 샀고 기쁘다.라는 표현을 받기를 원하기에 ‘진심’이라는 단어 하나를 끝까지 제품과 회사 경영에 녹여내고자 애쓰고 있다. 희망 또한 사용자가 캔스톤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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