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현역, 보급기의 재해석! 라데온 RX 550 vs 지포스 1030
아직도 현역, 보급기의 재해석! 라데온 RX 550 vs 지포스 1030
  • 김현동
  • 승인 2020.08.16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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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질UP! 플루이드 모션 써봤니?

[써보니] 라데온 RX 550 vs 지포스 1030




[2020년 08월 16일] - 과거에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설렘 가득이라지만, 최근 3년 사이 그러한 기대는 감소했다. 더 나은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끌리는 건 본능이라지만 가상화폐 인기에 거품이 두텁게 끼던 무렵을 기점으로 지포스 기준 전작 대비 2~3배 이상 상승한 몸값은 과했다. 최상위 모델은 족히 PC한 대 가격을 가볍게 넘겨버렸으니 PC에서 가장 비싼 품목에 CPU라는 상식도, 이제는 VGA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

그러한 지적에도 고가 일색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하는 신제품 러시는 여전히 거듭하는 추세다. 제조사는 매번 ▲최신 ▲최대 ▲최강이라는 단어가 식상해질 정도로 자주 꺼내 든다. 그 무렵 일반 사용자가 거듭하는 생각이라면, 나는 웹서핑과 문서 작업을 주로 하고 간혹 LOL 정도 즐기는 것이 전부인데? 라는 의구심이다. 덕분에 심히 갈등하게 되고 리스트에서 선망하던 고급기를 지우고 보급기를 대신 올리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아 나선다.


부담되는 비용 투자가 따르는 인기 제품을 두고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건 그러한 제품에 매력이 없어서가 아닌 나의 용도에 어울리는 제품과 실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욕구 사이의 간극이 좁히기 힘듦을 알기 때문이다. 이 무렵 나온 지 한 참된 라데온 RX 550 vs 지포스 1030을 다시 꺼내 들고 더 잘난 놈을 가리는 것도 굳이 비싼 돈 들여 고가 일색의 제품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보급 기가 아직 ‘쏴라있네~’ 연발하게 만드는 데 최고의 주자라는 데 있다.

안 그래도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 주머니 가벼워진 여력인데 보급기만 한 대안도 없을뿐더러, 조금이라도 나은 성능을 담보하는 제품을 가리는 것은 돈을 쓸 자세를 취할 자라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소비 습관 아니던가! 보급기라고 ‘에게~’ 이렇게 깔보며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 게임도 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고성능 모델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두른 것만큼이나 말도 안 되는 난센스라는 데 있다.

보급기의 재발견 1 - 성능
- 더 뛰어난 성능을 가려보니

따져볼 대상은 시장에 나온 지 3년 넘은 모델이다.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오래된 느낌이 다분하지만 애초에 노는 물이 다르기에 아직도 현역이라는 표현도 무난하다. 고급기가 신제품 앞세워 물갈이에 한창일 때 보급기는 보급기 나름의 시장을 형성했고 더디게 변화를 모색하던 것이 시장의 섭리다. 성능보다는 기능으로, 기능보다는 효율을 더 우선시하는 시장이 바로 보급기 제품을 가리는 요건이다. 지포스와 라데온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티격태격 경쟁 우위를 놓고 투쟁을 이어왔다.

라데온 RX550과 지포스 1030 두 가지 모델을 향해 기웃거리는 사용자에게 용도를 단호하게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성에 비중을 둔, 굳이 비율을 따져 본다면 웹서핑(3) 문서작업(3) 영화(3) 게임(1) 정도의 사용 패턴이 어울린다. 3D 효과 특출난 게임에 푹 빠져~ 밤새워가며 치킨 각 외칠 작정이라면 단호하게 등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범용으로 무난한 성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이보다 좋은 제품이 없다는 데 주목하시라!


《테스트 환경》
CPU : AMD 라이젠5 3600
보드 : MSI B450M MORTAR TITANIUM
RAM : 마이크론 DDR4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NVMe P2 500GB 대원CTS


그래도 성능을 따져보니 일반적인 그래픽프로그램 요건부터 게임까지 라데온 RX550의 압승으로 확인됐다. 모든 테스트 결과가 모두 비슷한 차이를 벌리며 성능 우위를 확인시켰다. 물론 확인된 성능 차이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기에 실체 사용 환경에서 체감적으로 구분될 정도가 아니라는 건 이견이 없을 터. 그런데도 성능을 수치로 환산한 결과에서 적어도 보급기 시장에서 라데온과 엔비디아 두 제품의 간극은 라데온을 향해 기울어진 상태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보급기의 재발견 2 - 기능
- 오래된 유튜브 영상 화질 업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굳이 추가금 들여 구매할 이유가 없다. 단, 영상 감상을 즐겨 하는 사용하거나 혹은 집에 놀고 있는 라데온 RX550 그래픽카드가 있다만 놀리지 말고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메인 VGA에 추가로 서브 VGA를 장착하고 별도 케이블 연결은 필요 없다. 동영상 재생에 라데온 RX550이 지원하는 성능 일부를 활용하는 방식인데, 플루이드 모션이라고 명명한 기능은 영상의 프레임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예컨대 프레임을 1이라고 한다면 1과1 사이에 0.5에 해당하는 반쪽짜리 프레임을 추가로 넣어 퀄리티를 보완하는 형태다. 4K 영상이라면 워낙 품질이 굳이 이런 방법까지는 필요가 없지만, 그게 아닌 집에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도저히 4K 영상 감상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PC 성능이 느리거나, 오래된 영상 혹은 4K 퀄리티를 지원하지 않는 낮은 품질이 유달리 거슬리는 영상을 감상할 경우라면 플루이드 모션은 제법 유용하다.

사용에 필요한 과정은 총 3단계


1) 라데온 제어프로그램 아드레날린 세팅 화면에서 플루이드모션 기능을 활성화한다. (비디오▶AMD Fluid Motion Video) 2) 별도 프로그램 Bluesky Frame Rate Converter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고 세팅한다. 3) 팟플레이어를 설치하고 환경 설정▶코덱/필터▶전역 필터 우선순위▶시스템 코덱 추가▶Bluesky Frame Rate Converter (선택)▶우선순위 (최우선 사용에 체크)

유틸리티 다운 ▶ https://bluesky-soft.com/en/BlueskyFRC.html
설치 방법 안내 ▶ https://bluesky-soft.com/en/bfrc/howto/FluidMotion.html


**적용전

**적용후

**적용전 VS 적용후 (좌측부터)

세팅을 끝낸 후 재생하는 영상 프레임 레이트는 적용 전과 후가 두 배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즉 낮은 프레임 레이트로 인해 거친 화면을 부드럽게 다듬어 주고 선명하지 못하던 화면이 좀 더 세밀해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원본 화면 퀄리티가 낮을수록 효과는 더욱 크게 발생한다. 재차 강조하지만 원래 품질이 좋은 영상을 더 좋게 하는 기능은 아니라는 것. 열악한 퀄리티의 영상을 개선해 부드럽고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인데, 서브에 장착해 동작하는 것만으로도 기능을 체감할 수 있다.

보급기는 비슷하다? 아니 다르다.
영상 감상에 효과적인 플루이드 모션

앞서 지적했지만 보급기가 노리는 시장은 애초에 게이밍은 아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용자는 보급기 제품까지 줄 세워 게임에서 누가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가를 여전히 따진다. 물론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고만고만한 제품 성능 따져 누가 더 잘났는가를 가려봤다 득 될 것 없다는 게 현실이다. 문서 작업하고 인터넷 웹 서핑이 주가 되며 요즘은 인플루언서 붐으로 인해 영상 감상도 적잖이 이뤄지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이제 보급기에서 따져야 할 핵심은 성능보다는 기능이 아닐까?


그 점에서 가려본 활용성 검증. 라데온 RX550이 제공하는 플루이드 모션은 두 가지 사용 방법을 제안한다. 이미 고성능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던 사용자라면 저품질 영상을 감상할 때는 갈증을 호소할 터. 서브 PCI-E 슬롯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영상 품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고가 그래픽카드는 필요 없지만 그래도 VGA가 있어야 하는 사용자에게도 라데온 RX550은 가성비라는 키워드를 합리적으로 충족하는 만능 아이콘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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