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AMD '추론'에 초점 사업 전개
Ai 시대 AMD '추론'에 초점 사업 전개
  • 김현동
  • 승인 2024.03.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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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Ai. 불과 얼마 전까지 화두였던 머신러닝, 딥러닝 키워드는 뒤로 밀렸다. 오픈 Ai가 쏜 ChatGPT 화살은 연일 주가 갱신으로 치솟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곡선 그대로 대세 중의 대세로 통한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기존 반도체 대장주 심경은 여간 껄끄럽다.

특정 연산에 최적화 한 GPU 특성이 때마침 학계 니즈에 맞물려 각광받았을 뿐, 공용 사용을 염두하고 설계한 CPU가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건 어째 분위기를 보면 제조사 외에는 세상이 모르는 모양새다.

AMD도 억울한 마음 가득한 회사 중 하나다. 내부에서는 Ai 준비를 이미 수년 전부터 충실히 해왔고, 제품도 출시했다. 더구나 과거 빅딜로 통했던 ATi 인수로 다져진 GPU 기술력은 라데온 그래픽카드로 컨슈머 시장에서 빛을 봤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진영을 대적할 유일한 경쟁자임을 인정받을 정도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말을 하지 않으면 여전히 엔비디아는 절대 반지를 낀 군주로 추앙받고 있으니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단 심경이었던지 시장을 향해 시그널을 보낸다.

'시대의 화두 Ai 대응 AMD 준비 끝. 이상무!'

딱 1년 전인 23년, CES에서 AMD 리사수 CEO는 23년 기준 Ai 가속기 시장에서 300억$ 매출을 달성하고 이의 흐름을 수성해 27년까지 1500억$ 규모로 키우겠다고 천명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Ai가 지금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아니었기에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한 이유로, 수정하기에 이른다. 이미 AMD는 23년 기준 450억$을 달성했고, 27년까지 4000억$ 달성이라는 3배 이상 성장세를 자신했다. 이 같은 성과는 AMD 포트폴리오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에 기인했다.


클라우드, HPC,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그리고 PC까지.
경쟁사가 단지 특정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사업 모델인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전통적으로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던 GPU는 Ai 시장에서는 Ai 가속기로 통하고, 준비된 인스팅스 가속기는 Ai 서버 전용 가속기로. 그것도 이미 3세대에 접어드는 CDNA 아키텍처에 기반한 가속기다. 그런데 CDNA라는 문구?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음직한 문구다. 다름 아닌 PC 시장에서 접했던 RDNA의 Ai 버전이다. RDNA가 GPU 기반 게이밍 가속기라면, CDNA는 연산에 포커싱 하고 전략적으로 서버 시장을 노렸다.

이와 같이 AMD는 순차적으로 상품을 공개하고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완성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노리는 소구점에 대해 강조하는 데 바로 '추론' 기능이다.

아작까지의 Ai 시장이 랭귀지 기반 모델이 체감적으로 '확' 다가오기에 시장에 각광을 받고 있으나, AMD 내부에서 진단한 시장의 미래는 추론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훈련을 통해 진화시켜 나가는 추론형 Ai의 핵심은 이를 담당한 '가속기'와 생태계에 합류할 파트너라는 두 가지 요건이다.

다시 말하면 인스팅트 MI3xx 가속기는 AMD가 Ai 시장에서 전망이 밝음을 설명하는 근거가 되며, 오픈형 모델에 기인한 생태계 구축은 근본적인 시장 경쟁력에 힘이 되어줄 활동 기반이다. 이는 PC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AMD는 이미 7000 시리즈 시피유에서 Ai 대응 PRO 라인업 제품을 공급했으며, 이제는 8000 시리즈가 바통을 이어받은 상황.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엣지 그리고 엔드포인트라는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음을 자신 있게 천명하는 건 앞서 나열한 준비가 이미 끝났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물론 같은 날 새벽 경쟁사가 Ai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한 것에 대해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도 부인 못한다. 여하튼 AMD는 이미 Ai 시대를 향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고 광범위하게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알린 것이 행사를 연 주된 목적이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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