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X3D vs 13700K vs 13900K - 신작게임 4종 벤치
7800X3D vs 13700K vs 13900K - 신작게임 4종 벤치
  • 김현동
  • 승인 2023.10.1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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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PC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 신작 게임이라는 달가운 이슈가 불러온 효과다. 때가 되면 으레 반복하는 신작 하드웨어 출시보다 더 확실한 청신호가 바로 신작 게임 출시라는 건 관련 업계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 내용. 게임타이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투자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심리에 시의적절하게 불씨가 댕겨지는 흐름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라는 희대의 대작이 피시방 붐을 전국에 일으켰고 리니지가 게이밍에 투자라는 개념을 각인시킨 것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쉽다. 이쯤 되면 한동안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수성할 게임이 전무했던 것이 PC시장의 정체를 불러일으켰다는 푸념이 마냥 억지는 아니다.

덕분에 어느 순간 예고된 신작 게임 출시 러시가 그리 반가울 수 없다.

PC시장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대응하고 있다. 'P의 거짓' 게임을 기점으로 비슷한 시기 쏟아진 신작 게임이 호재가 될 것임이 분명하기에 이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긴박한 움직임이다.

물론 우리가 알아줘야 할 것은 그러한 게임이 어떠한 하드웨어 조합에서 최적의 게이밍 체감효과를 발휘하냐는 것!

원래도 빠듯했던 여력이지만 요즘의 체감 경기는 imf 시기를 연상시킬 정도다. 여느 때보다 주머니 가벼운 만큼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만드는 단어 '가성비' '가심비'가 선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 주어진 예산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의 움직임이 더욱 비상해지는 요즘이다.

# 신작게임이 요구하는 하드웨어 권장 SPEC


신작 게임이면서 동시에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는 신작게임 중 인기 게임을 추려봤다. ①발더스 게이트 3 ②어쌔신크리드 미라지 ③P의 거짓 ④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까지 총 4종이다. 이들 게임은 시나리오가 방대하고 화면전환도 빠르다. 쉽게 말해 하드웨어 성능을 타는 게임이다.


게임 개발사가 요구하는 권장 하드웨어가 궁금했다. 찾아보니 윈도 10/11 환경을 공통으로 메모리도 16GB 용량으로 같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저장공간은 100GB 정도로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공간이 필요했다.

시피유는 요즘 나오는 한때 인기 있던 중급 제품을 위주로 나열되었고, 그래픽카드 부문도 중급 성능 정도를 요구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이라는 단어에 예민할 피요가 있다. 다름 아닌 '이 정도 권장 하드웨어'정도면 플레이시키는 데는 문제없어라는 의미이기에, 향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하드웨어는 기준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툭하면 끊기고~ 툭하면 랙 발생하고~ 그 순간에 어디서 가해졌을지 모르는 공격에 패배자 타이틀 다는 건 나열한 4개 게임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대전이라는 측면에서 내가 느려진다고 해서 타 게이머가 느릴 것이라는 착각은 말 그대로 착각이라는 것은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에 최적의 하드웨어 조합은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AMD R7 7800X3D (라파엘)

소켓 : AM5
공정 : 5nm
클럭 : 4.2~5.0GHz
코어 : 8C / 16T
캐시 : 104MB (L2+L3)
메모리 : DDR5 5200MHz
GPU : 있음
TDP : 120W
출시일 : 23년 4월
가격 : 약 59만 5,000원
(23년 10월 14일 다나와 기준)



◇INTEL i7-13700K (랩터레이크)

소켓 : LGA1700
공정 : 10nm
클럭 : 3.4~5.4GHz
코어 : 8+8C / 16+8T
캐시 : 54MB (L2+L3)
메모리 : DDR5 5600MHz / DDR4 3200MHz
GPU : 있음 (UHD770)
PBP/MTP : 125/253W
출시일 : 22년 10월
가격 : 약 56만 원



◇INTEL i9-13900K (랩터레이크)

소켓 : LGA1700
공정 : 10nm
클럭 : 3.0~5.8GHz
코어 : 8+16C / 16+16T
캐시 : 68MB (L2+L3)
메모리 : DDR5 5600MHz / DDR4 3200MHz
GPU : 있음 (UHD770)
PBP/MTP : 125/253W
출시일 : 22년 10월
가격 : 약 77만 4,000원


모름지기 PC 하드웨어의 첫 단추는 시피유다. AMD와 인텔로 양분한 시장에서 시피유에 따라 메인보드 부터 기타 하드웨어 조합의 방향이 어느정도 결정되기에 가장 많은 시간 고심하게 만드는 기준이다. 선택지가 다양해도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만큼 23년 10월 중순 게이밍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3종 시피유를 추렸다.

AMD에서는 △R7 7800X3D는 게이머 사이에서 자주 입담에 오르는 주인공이다. 8코어 16쓰레드 라는 전통적인 구성에 최대 5.0GHz 클럭으로 구동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 속도를 높일 때 주요한 캐시 메모리 인데 용량은 L2 + L3가 무려 104MB에 달한다. 경쟁사 제품 대비 2배 용량으로 더 빠른 성능을 추론하게 만든다.

INTEL에서는 △i7-13700K와 △i9-13900K까지 두 개 모델이 현 시점 게이밍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물론 인텔은 조만간 14세대로 세대 체인지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점에서 13세대 상품성이 당분간 인정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 경기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가는 가정을 개입한 상황에서의 추론인데, 그만큼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

두 제품은 하이브리드 코어를 핵심으로 전력 소모량이 다소 높다. 업계가 하나 같이 수냉쿨러 사용을 권장하는 배경이다. 수냉쿨러를 선택하면서 케이스가 달라지고 조립시 기술적인 자문도 추가되어야 하기에 조립에 숙련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냉쿨러는 일정 기간을 주기로 점검을 요하기에 이 부분 또한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던 무심한 사용자에게는 다소 주의가 요구된다.

# 우리가 궁금한 건 수치, 누가 더 좋은가!



◇AMD 시스템
M/B : ASRock X670E PG Lightning
메모리 : 올로와이 DDR5-6400MHz 16GB(2EA)
=> 권장클럭 5200MHz 세팅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90 Trinity
HDD : M)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씨티에스 S) NVMe 1TB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300W 80+ 플레티넘 ATX 3.0
OS : Windows 11

◇INTEL 시스템
M/B : ASRock Z790 PG Lightning
메모리 : 올로와이 DDR5-6400MHz 16GB(2EA)
=> 권장클럭 5600MHz로 세팅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90 Trinity
HDD : M)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씨티에스 S) NVMe 1TB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300W 80+ 플레티넘 ATX 3.0
OS : Windows 11

메인보드는 애즈락 브랜드 제품으로 통일했다. 칩셋은 AM5와 LGA1700 규격에서 가장 최상위 등급이다. 그 점에서 ASRock X670E PG Lightning과 ASRock Z790 PG Lightning의 위상은 동급 라인업 기준에서 3위 내에 위치할 정도로 상품성과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결정적으로 애즈락이라는 메인보드 제품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A사 제품의 라인업에서 생산된다. 사실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는 타 브랜드 대비 결코 뒤지는 구석이 없다.

메모리는 올로와이 DDR5-6400 MHz 16GB(2EA) 듀얼킷으로 구성했다. 올로와이 제품은 엄선한 하이닉스 다이를 사용 성능을 최상위등급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특히 6400 MHz는 오버클럭 메모리로 분류되는데, AMD와 인텔 시피유는 오버클럭 여유를 가지고 출시되기에 필요한 경우 성능을 부스트클럭 수준까지 상시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애즈락 메인보드 + 올로와이 DDR5 메모리의 조합은 언더볼팅 설정에도 추천하는 구성이다.

그래픽카드는 RTX 4090 GPU를 사용한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90 Trinity 제품이다. 여기에 스토리지는 현존 최고성능을 가준 마이크론 P5+ NVMe 제픔이다. 빠르지만 안정된 성능을 구현하고 무엇보다 대원씨티에스가 공급하는 제품은 사후 서비스 또한 완벽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전원공급장치는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맥스웰 듀크 1300W 제품이다. 품질은 시소닉과 동급이지만 가격은 맥스웰 시리즈의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 무엇보다 1300W라는 안정된 출력 용량은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장시간 구동 시 권장하는 숫자다.


테스트 결과는 그래프와 같다.

최대한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에 시피유만 다르게 했다. 그 결과 총 4가지 게임에서 진행한 모든 테스트는 △R7 7800X3D 가 1위로 확인되었고 뒤를 이어 △i9-13900K △i7-13700K 순으로 확인됐다. 게임에 따라 프레임의 차이는 있었지만 평균 프레임 기준 최소 20 프레임 이상 차이를 벌려놨다.

하지만 기준을 1% Low로 두면 차이는 더욱 확실하게 벌어졌다. 어쌔신크리드의 경우 50 프레임 가까운 차이가 발생했지만 PC의 거짓은 평균은 30 프레임을 넘겼고 1% Low에서도 130 프레임으로 차이를 둘 정도로 극심하게 성능차이가 발생했다.

# 'P의 거짓' 게임을 통해 더욱 확실해진 R7 7800X3D 상품성


AMD는 전통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기획해 왔다. 투자하는 비용 대비 사용자의 체감 만족을 높이는 측면을 주목했는데, L2+L3라는 구조 또한 보다 현실적인 맥락에서 사용자가 실질 사용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도움 되는 구조를 찾다 보니 나온 결과다. 사실 Die 크기를 더욱 세밀히 하는 것 대비 캐시 메모리를 늘리는 것만큼 성능 향상의 효과적인 전략도 없다.


과거 인텔은 하나의 단일 Die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집적하려다 보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주 작은 불량은 전체 물량의 폐기라는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후발주자였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은 AMD는 칩렛 구조를 적극 수용해 핵심인 코어에는 좀 더 고밀도 공정을 인터페이스 코어에는 저밀도 공정을 적절히 배분해 생산 수율을 높였다.

그 결과는 지금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쓸만한 시피유를 구매할 수 있다면 쌩큐라는 단순란 논리다. 이 단순한 논리에 어떠한 대답을 하냐는 것은 제조사의 결단이겠지만 게임을 통해서도 실질 판매 가격에서도 여전히 우위는 AMD가 차지한 상태라는 명제는 변함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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