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프로 W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성능 150% 향상
라데온 프로 W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성능 150% 향상
  • 김현동
  • 승인 2023.03.14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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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그래픽카드는 태생부터가 노는 무대가 다르다. 그렇기에 게이밍 제품에서 흔히 보이는 겉보기에 화려하고 최고 성능을 강조하는 각종 수식어와 거리를 둔다. 겉보기에는 이보다 멋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무난한데다가 성능도 굳이 강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신뢰성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정된 구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확실하고 애초에 엄선한 부품만 골라서 사용한다. GPU 부터 수율을 따지고 기타 부품 또한 일반 그래픽카드 대비 범위에 충분한 여유를 가져간다.

길게는 수개월도 풀타임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가혹한 사용 조건까지 가정해 문제 없어야 함을 조건으로 내걸고 설계하며 제품화 한다. 그러한 제품군을 엔비디아는 쿼드로, AMD는 라데온프로 라는 명칭으로 출시한다.

# 라데온,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권장 아닌 필수


그런데 라데온 프로 그래픽카드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동일한 산업용 제품임에도 경쟁사 대비 한 가지 더 나은 점 때문이다. W6600 그래픽카드를 기준으로 테스트 결과 그저 드라이버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을 뿐인데, 성능이 향상됐다.


▲ Q2에서 Q4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 성능이 상승한 라데온 프로 W6600


수치로 환산하면 약 150% 에 달하니 이쯤되면 '드라이버 업그레이드는 권장이 아닌 강요를 해도 충분히 납득할 분위기다. 그 점에서 라데온 사용자라면 일단 해당 시점 가장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부터 하고 나머지 글을 보시라!

본 글이 업데이트되는 23년 3월 14일 날짜 기준 최신 드라이버는 22년 Q4 버전(11월 15일)이다. 이전 버전은 Q2 버전(6월 13일)이다. 게이밍 드라이버가 23년 3월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 대비 시기적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장비 특성상 구동하는 각종 시뮬레이터, 설계용 프로그램, 모델링 소프트웨어까지 이들 솔루션이 하드웨어를 제법 가린다는 건 관련 업계에서는 유명한 내용이다. 드라이버 또한 이를 감안하여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칠 정도로 지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심지어 3월 13일 기준 최신 버전이 Q4 버전임에도 일부 소프트웨어에서는 Q4 버전이 아닌 Q2 버전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실을 알기에 라데온 드라이버 사용 가이드에는 이러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그만큼 산업용 장비는 최적화가 필요하며 까다롭다는 의미다.

◆ 드라이버 버전별 솔루션 지원여부 확인
https://www.amd.com/en/support/certified-drivers

◆ 라데온 프로 W6600 22.Q4 드라이버 다운로드
https://www.amd.com/ko/support/professional-graphics/amd-radeon-pro/amd-radeon-pro-w6000-series/amd-radeon-pro-w6600

# 산업환경을 가장 설계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성능 UP


그 점에서 성능이 무려 150% 향상되었다는 내용은 드라이버 최적화가 Q2 버전 대비 Q4 버전에서 더욱 확실하게 이뤄졌음을 안내하는 확실한 근거다. 엔비디아 대비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최적화는 과거에 종종 지적되었던 흑역사다. 이후 개선에 개선을 이뤄냈고 오늘날에는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만으로 발생한 150% 성능 향상이 대표적이다.


◆ 테스트 환경
M/B :
에즈락 X670E TAICHI by 대원씨티에스 - AMD
RAM : 마이크론 DDR5 5600MHz CL46 16GB * 2EA by 대원씨티에스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씨티에스
파워 :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
OS : Windows 11 Pro 22H2


▲ 애플리케이션에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드라이버 Q4 업데이트 후 성능이 개선됐다.

산업환경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랜더링 방식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 Specviewperf를 사용해 드라이버 버전에 따른 변화를 확인해 봤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선택한 것은 총 5가지. 특수한 환경(건설, 건축, 기계 설계, 항공) 그리고 의료회사(랜더링) 환경이 해당한다.


Q2와 Q4 버전 간의 차이를 직접 확인해봤다. 약간이 아닌 큰 폭 성능 차이인데, 이 정도 차이라면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 시간 단축과도 직결되는 수준이다. 위에서 나열한 솔루션에서 Q4 드라이버를 허용한다면 당연히 드라이버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으로 행하여야 할 과정이다.

# 유용한 팁, 라데온 프로 뷰포트 부스트(Radeon Pro Viewport Boost)


다음은 산업 환경이라면 요긴하게 쓰일 팁이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성능을 높였다면, 품질을 높이는 라데온 뷰포트 부스트도 Q4 버전부터 성능이 개선됐다. Q2에서 처음 도입된 기술로 빠르게 움직이는 구간의 해상도를 강제해 GPU가 처리할 픽셀 수를 줄여 GPU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데, 움직임이 멈추는 구간부터 전체 픽셀로 다시 원복 시켜 전체 성능을 높인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구간의 프레임을 순간적으로 낮추고 해상도와 성능이 최고치에 달하는 접점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단, 아래에 나열한 4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만 적용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이라면 GPU 성능에 의존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Autodesk Revit 2021 -> 114%
Autodesk 3ds Max 2021 -> 43%
Epic Twinmotion 2020 -> 39%
Unreal Engine 4-packaged Projects (DX11)

해당 환경에 뷰포트 부스트 기술을 활성화할 경우 최대 114% 에 달하는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어디까지나 산업 환경 기준이기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관심 있을만한 기능은 아니지만 B2B 환경에서 동시에 라데온 프로 W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구매할 계획이라면 익혀두면 요긴하게 쓰일 쓰일 기능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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