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GALAX EX-01, 탄탄한 기본기로 오래 만족스럽게 사용할 게이밍 헤드셋
[써보니] GALAX EX-01, 탄탄한 기본기로 오래 만족스럽게 사용할 게이밍 헤드셋
  • 오국환
  • 승인 2022.08.25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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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전문기업들의 지향점이 게이밍 액세서리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케이스를 디자인하던 브랜드도, 파워 서플라이를 만들던 브랜드도,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브랜드도 최근 키보드나 헤드셋, 마우스 등 게이밍 액세서리 시장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시도라 해석할 수 있는 동시에, 충분한 성장이 이루어진 시장에서 이 카테고리만이 아직도 성장의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어 보인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과거엔 비싸기만 했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 등을 황당하리만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 갤라즈 GALAX EX-01 게이밍 헤드셋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이밍 액세서리는 급격한 대중화, 우수한 기능의 탑재 등이 이루어지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상당한 품질을 갖춘 예가 많다.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불과 몇 만원 수준의 비용으로도 깜짝 놀랄 만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게이밍 액세서리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는 브랜드로 GALAX를 빼놓을 수 없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덕에 이미 대다수 PC 마니아들이 이미 알고 있을 브랜드이기도 한데, 덕분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GALAX EX-01은 잡스러운 부가기능을 쏙 빼고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강화한 버전의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이밍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운드와 마이크 등 기본기를 더욱 충실히 갖추어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이다.


최근 어떤 제품이든 기본으로 탑재하는 기능 중 하나가 RGB. 조금은 과하다 싶은 수준의 RGB 효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보려는 제품도 간혹 출시되고 있는 시장에서 갤럭시는 ‘정도의 묘’를 잘 살린 느낌이다. 과하다 싶은 느낌도, 그렇다고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정확히 인지될 수준에서 RGB 효과를 부여했다.


비교적 넉넉한 넓이의 헤어밴드와 이어컵 등 신체와 맞닿는 부분에는 합성 프로틴 가죽으로 마감한 것이 돋보인다.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촉감 덕분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제공하며, 장시간 사용에도 불편이 없다.


탑재된 고성능 마이크는 사용자의 신체에 맞추어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의도적으로 살짝 짧게 만들어진 마이크 암은 사용 시에도 사용자의 입을 가리지 않아 게임 중 음료를 마시는 등의 행동에도 제약을 가하지 않아 사용이 더욱 편리한 것이 특징. 마이크가 켜지면 끝단의 오렌지색 LED가 점등되므로 온오프 여부를 파악하기 쉽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감도 덕분에 불필요한 주변의 소음이 마구 인입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장점이라 할 만하다. 마이크의 사용 중에도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육성으로 듣는 수준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도로의 조율이 매우 잘 되어 있다.

# 우수한 품질과 탄탄한 기본기로 만족도 높아


어떤 제품은 그 가진 값어치 내에서 최대한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는가 하면, 어떤 제품은 활용성이 떨어지는 일체의 기능을 삭제하고 기본기에 더욱 충실하게 구성하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늘 그렇듯 사용자의 시선을 끌기 마련인데, 그렇다 해도 이러한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 하나하나가 만족스럽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활용도가 떨어지는 몇몇 기능을 제거하는 대신, 늘 사용하게 되는 기본 기능을 더욱 충실히 갖춘 제품이 만족도가 높은 예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대구경 50mm 드라이버를 채용해 충분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각종 게임에서 좀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7.1채널 가상 사운드를 지원해 게임이나 음악감상 등 다방면에 활용하기 좋도록 기본기를 갖추었다.

다만, 3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깜짝 놀랄 만한 음질을 제공하는 고급 드라이버를 채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 아무런 설정 없이 처음 사용해 보면 약간은 답답한 느낌의 해상력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가상 7.1채널의 경우 높은 수준이라 평하기엔 애매하지만, 충분히 포지셔닝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제공하므로 7.1채널에 입문하는 소비자의 경우 위화감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이 EX-01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되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하자. 대구경 드라이버 덕에 저음이 부족하지 않으므로 저음역을 플랫하게 설정하고, 700 ~ 2.8K 사이의 중음역을 살짝 강조해 주면 꽤나 매력적인 음색이 만들어진다.


내장된 마이크는 버튼 하나로 손쉽게 끄거나 켤 수 있다. 마이크 버튼 하단엔 음량 조절을 위한 다이얼도 하나 배치돼 있는데, 상당히 레트로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요즘같이 무엇이든 터치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오랜만에 만나는 80년대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첨단이라 불리는 터치 방식은 그러나 생각보다 사용이 편리하지는 않다. 특히, 헤드셋처럼 착용한 상태에서 제어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 이는 음량 조절을 위한 버튼을 배치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일렬로 배치된 세 개의 버튼을 모두 손끝으로 훑어야만 원하는 기능의 버튼을 찾아낼 수 있다.

반면, EX-01처럼 하나의 버튼과 하나의 다이얼로 조작부를 구성하면 가장 직관적이고 빠르게 제품을 익힐 수 있다. 장기간 사용 시 다이얼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등의 문제만 없다면, 또 약간은 레트로 스타일의 조작부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분명 최고의 직관성을 갖춘 제어부라 할 것이다. 더구나 왼손으로 이어컵을 쥐는 경우 조작부가 엄지손가락 부분에 위치하게 돼 꽤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는 고품질 헤드셋


GALAX 갤라즈 EX-01은 기본기에 집중한 헤드셋. 여기에 다양한 게임에서 적극 활용할 만한 가상 7.1채널을 추가해 게임이나 음악감상 등의 활용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대구경 50mm 드라이버를 통해 충분한 출력과 음역을 재생하는 것은 EX-01이 가진 장점이라 할 것인데, 적당한 이퀄라이저만 가미해 주면 꽤나 매력적인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정도의 탑재로 마이크 기능을 조금만 강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살짝 남는다.


그럼에도 금도금 USB 포트, 노이즈 제거를 위한 페라이트 코어 장착 케이블 등 적어도 헤드셋의 기본 성능을 높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모두 갖추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이 포지셔닝 된 것 역시 눈에 띄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제어부는 사용자에 따라 평이 갈릴 부분이긴 한데, 적어도 직관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 터치 방식이나 버튼을 일렬로 배치하는 방식이 눈으로 보지 않는 제어 시 얼마나 불편한지는 경험해본 소비자라면 모두 알 일이다. 다만, 그렇다 해서 EX-01 스타일의 제어부가 ‘세련됐다’ 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나뉠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에도 3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헤드셋 치고는 기본기가 꽤나 빼어나다. 넉넉한 출력, 이퀄라이저를 조금만 만지면 통통 튀는 느낌의 기분 좋은 느낌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신체와 접촉하는 부분인 헤어밴드와 이어컵 등의 느낌도 꽤나 만족스럽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게이밍 헤드셋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By 오국환 편집장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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