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해커 그룹 EQST "금융권 대상 사이버 공격 많아"
화이트해커 그룹 EQST "금융권 대상 사이버 공격 많아"
  • 김현동
  • 승인 2022.06.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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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 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는 제로데이 취약점, 랜섬웨어,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2022년 상반기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Log4j, 3월에는 Spring4shell 취약점이 연달아 공개되면서 관련 침해사고가 증가했으며, 2월에는 DeFi(탈중앙화 금융, Decentralized Finance) 서비스 해킹 공격으로 22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포함한 전세계 공공/정부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심각했다. 남미의 해킹조직인 랩서스로부터 국내 기업이 해킹 공격을 받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살펴보면 가상자산 탈취를 위한 금융권 대상 공격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는 전체 사고 중 국내 국외 각각 16.3%, 25%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통계를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 침해사고로 22.1%를 기록했으며, 국외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정부기관을 겨냥한 침해사고도 22.2%로 다수 발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악성코드를 통한 침해사고가 3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가 대중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RaaS 랜섬웨어로는 LockBit, Conti, BlackCat 등이 등장했으며, 상반기에[는 LockBit이 타 랜섬웨어 그룹 대비 3배 이상 많이 활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Conti는 총괄 리더를 필두로 인사, 교육, 교섭 및 홍보팀을 갖추고 공격을 진행하는 실행부, 개발부, 조사부, 해석부 등 기업 조직의 형태를 띈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그룹으로 꼽았다.

하반기 사이버 팬데믹 전망과 보안 위협으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리오프닝 관련 산업 공격 △가상자산 거래가 대중화되면서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를 비롯한 랜섬웨어 공격 등을 선정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관광산업 등의 침해사고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해커가 여행사 이벤트로 위장한 피싱메일을 발송하고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중요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입력한 중요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이 가능하다. 여행 관련 사이트에 APT공격을 수행하거나 웹 취약점을 이용해 서비스형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공격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내 침해사고 통계에서 여행/서비스 산업의 침해사고가 작년 15.7%에서 올해 2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로 관련 플랫폼 사용이 급증하면서 가상자산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에 탈중앙화 금융인 DeFi(Decentralized Finance)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상반기에 활발이 이뤄졌던 서비스형 랜섬웨어 공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랜섬웨어 공격 그룹들은 수사당국의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리-브랜딩(Re-Branding)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해킹한 다크사이드 랜섬웨어 그룹은 Black Matter로 리-브랜딩(Re-Branding)하는 등 다양한 공격 방법을 선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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