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와이드뷰 케이스, 다크플래쉬 DS900 ARGB 써보니
저렴한 와이드뷰 케이스, 다크플래쉬 DS900 ARGB 써보니
  • 김현동
  • 승인 2024.02.13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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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을 강화유리로 처리한 새로운 스타일의 케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메모리, 수냉쿨러, 쿨링팬, 그래픽카드 등 거의 모든 하드웨어에 적용되고 있는 RGB를 가장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며, 그 자체로도 신선한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단점도 있다. 이 스타일의 케이스는 유지관리와 내구성 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와이드뷰 스타일의 케이스에 군침을 흘리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저렴한 와이드뷰 케이스, 다크플래쉬 DS900 ARGB


이럴 때 출동해야 하는 브랜드는 역시 다크플래쉬다. 어떤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해도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케이스 시장을 씹어먹을 기세로 성장한 바로 그 브랜드 말이다.

다크플래쉬가 이처럼 소비자의 인정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해도 한결같이 꼼꼼한 마무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사소한 불편이라도 문제를 제기하면 언제고 그것이 개선돼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점, 편의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든 마음 놓고 AS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 등일 것이다.


그러니 높은 편의성, 누구나 납득할 만한 가격의 와이드뷰 케이스가 다크플래쉬로부터 등장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는 결과이다. 아니, 다크플래쉬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케이스가 등장해야만 한다. 그것이 소비자가 다크플래쉬에 요구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좌측뿐 아니라 전면까지 강화유리로 처리한 덕분에 보기에도 시원시원하다. 라디에이터나 쿨링팬의 케이블 등이 지나가는 부분은 검은색 마스킹 처리로 드러나지 않도록 마무리했다.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을 위해 마스킹 부분을 최소화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는데, 설계, 제작 과정에서 가려야 할 부분을 최소한으로 설정했을 것이 분명하다 본다면, 아마도 저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라디에이터가 장착되는 상단에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손쉽게 탈착 할 수 있는 먼지필터가 부착돼 있다.

케이스의 폭이 좁은 경우 CPU 보조전원 케이블 등의 간섭으로 라디에이터 장착이 꽤나 어려운 제품도 간혹 볼 수 있다. DS900 ARGB는 폭이 넓지 않은 케이스임에도 이런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 돋보인다. 비교적 뻣뻣한 슬리빙 케이블을 보조전원에 연결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을 확보했다.


USB 2.0/3.0 Type-A 커넥터, Type-C 커넥터 마이크와 이어폰 잭, 전원, 리셋 등 케이스에 필요한 기본적인 모든 스위치와 포트를 지원한다. 기본 탑재된 4개의 쿨링팬 RGB 제어를 위한 스위치도 제공한다. 해당 스위치를 이용해 RGB 모드를 변경하는 것은 물론, 단일 컬러 모드로 변경하거나 RGB 효과 자체를 끌 수도 있다.

이제는 케이스 제어부도 조금은 현실화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든다. USB 2.0 포트를 제거하고, Type-C 포트 지원을 늘리는 것 말이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DS900 ARGB의 가격을 감안하면 또 이해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사이드 패널의 장착 방식도 간단하다. 하단의 후크 부분을 케이스의 홈에 끼우고 상단을 닫아주면 마그네틱 방식으로 착 달라붙는다. 다만, 이런 방식은 예기치 않은 충격으로 패널이 이탈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도록 후면에 핸드스크루도 하나 추가돼 있다. 조립을 마친 이후 핸드스크루를 조여주면, 자칫 실수로 가해지는 충격으로 사이드 패널이 이탈할 염려가 없다.


미들타워 케이스로는 크지 않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내부 구조는 더욱 효율적이어야 한다. 측면 240mm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 파워 챔버 상단 120mm x 2 쿨링팬 장착 지원, 전면 하단 브래킷 120mm 쿨링팬 장착 지원 등 상당히 다양한 쿨링팬을 조합할 수 있다.

기본 지원하는 측면 120mm 쿨링팬은 블레이드가 반대방향으로 장착된 리버스 타입이라서 흡기를 유지하면서도 RGB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후면에 장착된 C6AM ARGB 120mm 쿨링팬과 측면에 3개 장착된 C6RS 120mm 쿨링팬 모두 ARGB를 지원하므로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케이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지 않는 경우 3개의 120mm 쿨링팬, 또는 2개의 14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어 공랭쿨러를 사용할 예정인 소비자도 다양한 조합과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다크플래쉬 케이스에 대부분 채택되고 있는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빠짐없이 지원한다. 전/후/좌/우로 장착 위치를 조정하거나, 그래픽카드 크기에 따라 홀더의 폭도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별도의 지지대를 준비하지 않아도 조립 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하단에도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적용됐다. 파워 챔버나 하단 브래킷에 별도의 쿨링팬을 설치하지 않는다 해도 미들타워 케이스는 하단으로부터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무시하기 어려우므로 충분한 에어홀 가공과 먼지필터 장착은 분명 좋은 판단이다.

슬라이딩 방식의 먼지필터가 살짝 아쉽긴 하다. 꼼꼼하게 자주 관리하는 소비자라면 분명 불편을 느낄 만한 요소. 다만, 글쓴이처럼 조립을 마치고 나면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겸사겸사 청소하는 스타일의 소비자라면 뭐 그럭저럭이 아닐까? 사실 이 케이스의 스타일과 가격을 감안하면 단가를 높일 만한 요구들이 조금은 어려운 느낌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수준의 140mm ATX 파워와 플랫 케이블 조합이라면 조립과 선정리가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의 파워 챔버를 제공한다. 다만, 보다 길고 두꺼운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140mm를 넘는 길이의 파워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케이블 정리가 다소 고달플 수도 있다. DS900 ARGB가 탁월한 와이드뷰 스타일, 그럼에도 꽤나 슬림한 크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독특하고 예쁜 스타일 PC 만들 수 있어


비교적 작은 크기의 미들타워 케이스는 나름의 제약이 많다. 하드웨어 지원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작 하드웨어를 장착하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작은 크기의 미들타워 케이스 대부분이 조립 난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다크플래쉬 DS900 ARG는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공감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꽤나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처음엔 크기를 보고 복잡한 조립 과정이 눈에 선했지만, 의외로 조립과 선정리가 수월하게 이루어져 내심 만족스러웠다.


다만, CPU 보조전원 커넥터, ARGB 커넥터/쿨링팬 전원 커넥터 등을 빈대 편으로 넘기는 경우 준비된 홀의 높이가 다소 낮아 통과시키기 다소 어렵다. 이 부분만 조금 개선된다면 이만한 크기의 미들타워 케이스로는 최적의 조립 편의성이라 평할 만하다.


전면을 강화유리로 처리하면 해당 위치에 흡기용 쿨링팬을 장착하지 못하는 단점이 생기는 대신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타일을 얻을 수 있다. 내부 하드웨어가 그대로 드러나므로 조명효과가 예쁜 하드웨어 위주로 선택하면 더 화려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

쿨링 역시 측면을 흡기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DS900 ARGB같이 측면 쿨링팬을 리버스 팬으로 장착하면 전면에 흡기용 쿨링팬을 장착하는 것과 차이가 없는 수준의 공기를 PC 내부로 넣어줄 수 있다. 이 스타일의 케이스가 비주얼에서 여타 케이스를 압도하는 이유 역시 전면 강화유리와 더불어 이 측면 흡기 쿨링팬 덕분일 것이다.


DS900 ARGB가 긍정직인 이유는 꽤나 많다. 그다지 크지 않은 미들타워 케이스임에도 구조가 효율적이고 조립이 쉽다. 선정리 역시도 간단하다. 여기에 3개의 리버스 쿨링팬을 포함한 4개의 120mm 쿨링팬 지원으로 별도의 쿨링팬을 준비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지원도 충분하다.

와이드뷰 스타일 케이스들이 높이가 높거나 폭이 넓은 등 기존 미들타워의 비율을 버거워하는 것과 달리 미들타워의 이상적인 가로세로 비율을 유지하며 스타일을 잡아낸 것도 인상적이다.

하단 먼지필터, 상단 정리홀의 크기 등 살짝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긴 하지만, 채 6만 원이 되지 않는 가격을 감안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남음이 있다.

** 편집자 주

와이드뷰는 분명 PC 케이스 트렌드의 현재형이다. 그리고 DS900 ARGB는 6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별도의 구성품을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스타일의 와이드뷰 PC를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ARGB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스타일 덕분에 완성하고 나면 만족감도 크다.

새 PC를 구매할 때도 추천할 만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PC가 왠지 모르게 식상하단 느낌이 든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내 PC를 드레스업 하는 최적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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