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F의 깔끔함에 감동하라! 다크플래쉬 DF5000-BS MESH ARGB 강화유리 케이스 써보니
BTF의 깔끔함에 감동하라! 다크플래쉬 DF5000-BS MESH ARGB 강화유리 케이스 써보니
  • 김현동
  • 승인 2024.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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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아이디어 하나가 큰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는 예가 있다. 산업화 이후 이런 아이디어는 대개 어떤 ‘상품’ 형태로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소위 대박상품이라 불리는 제품 대부분의 시작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고 단순한 아이디어인 경우가 많다.

명석한 두뇌가,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지도 않다. 말 그대로 정말 작은 아이디어면 충분하다. 다만, 일상에서 발생하는 극히 미미하고 사소한 불편, 너무 별 것 아니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그 사소한 불편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차이점일 것이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향상되고 SNS가 활성화되지 전 세계적으로 셀카 열풍이 불었다. 그런데, 초기의 셀카는 누가 찍어도 포즈가 거의 같았다. 한쪽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원하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팔을 쭉 뻗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하고 인식할 바로 그 자세 말이다. 이 작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셀카봉’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구라도 한 번은 구매했을 제품이다.


◆ 다크플래쉬 DF5000-BS MESH ARGB 강화유리
대응 규격 : BTF/ATX/M-ATX/Mini-ITX
사이즈/무게 : D450 X W240 X H520
내부 규격 : 공랭쿨러 최대 180mm, VGA 최대 410mm, 라디에이터 3열 장착 지원
특징 : 먼지필터(상단, 하단, 측면), 140mm 쿨링팬(후면 x1, 전면 x2)


# 원래 좋은 제품에 BTF 지원 추가


PC에도 딱 이런 영역이 있다. 하드웨어에 취미를 가진 사용자 대부분이 PC를 조립할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 케이블 정리가 그것이다. 와이드뷰 스타일의 케이스가 유행하는 지금에는 드러나는 부분이 더 늘어 케이블의 깔끔한 정리는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그런데, 소비자나 메인보드를 만들어내는 제조사나 케이블을 어떻게 더 깔끔하게 정리할 것인지에만 집중했던 느낌이다. ATX가 자리잡은 이후 꽤나 오랜 기간 정리에 최적화된 위치로 커넥터를 옮기는 정도의 변화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냥 여러 케이블이 연결되는 커넥터를 보이지 않는 메인보드 뒤편으로 옮기면 간단히 해결됐을 것을…

이런 식이다. 대단히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만, 실상은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 하나이다. PC를 조립할 때마다 끙끙대며 어렵사리 케이블을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면으로 넘기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작은 헤더를 라이트를 비춰가며 겨우겨우 연결했던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간단했다.

아직은 소수의 제조사가 시험적 성격으로 몇몇 메인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BTF 규격은 PC의 조립 시 따라오는 케이블의 연결과 정리라는 가장 까다로운 작업을 너무 쉽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고작 메인보드의 각종 커넥터를 후면에 배치한 것뿐인데 말이다.

BTF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PC 조립에서 의외로 가장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던 각종 커넥터와 헤더의 연결, 케이블 정리가 너무도 쉽고 간편해진다. 때문에 BTF는 조만간 PC용 메인보드의 기준을 완전히 뒤엎을 잠재력을 가졌다.

※ 연관기사 더 보기 = 볼매 스타일! 다크플래쉬 DF5000 MESH ARGB 케이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649

다크플래쉬가 DF5000 시리즈에 BTF 지원을 추가해 ‘DF5000-BS MESH ARGB 강화유리’를 빠르게 출시한 것 역시 시장을 읽는 능력이다. BTF 시장은 조만간 폭발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2023년 말 출시된 DF5000 시리즈는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잘빠진 외형, 다양한 사용자 편의 등으로 거의 모든 사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 BTF 규격 메인보드는 케이블 연결 커넥터가 후면에 위치한다. 케이블 정리 편의가 우수한 규격이다.

소비자도 서서히 BTF 메인보드에 대해 준비하기 시작한 시점이라면, 확실한 디자인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받은 제품에 이를 먼저 적용해 소비자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케이스 답게 DF5000-BS는 케이스 진화의 현재형이다. 전면을 메쉬 처리하고, 파워 챔버가 위치하는 하단부에 커버를 적용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여기에 호환성의 문제는 물론, 조립과 선정리 등 모든 부분에서 사용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0으로 낮추는 케이스이다. 심플하고 고급스럽지만, 요란스럽지 않다. 묵직한 느낌으로 화려한 튜닝보다는 하드웨어 자체에 취미를 붙인 마니아들이 선호할 만한 스타일이다.

하단의 가이드를 제외한 전면 전체를 메쉬 처리하는 경우 차짓 단조롭고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각 브랜드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는데, 강렬한 느낌의 캐릭터 라인을 가미하거나 약간의 굴곡을 이용해 입체감을 주기도 한다.

다크플래쉬는 육각형의 기하학적 패턴을 전면 메쉬 그릴에 적용했다. 프레스를 이용한 별도의 가공이 필요했을 법한데,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드러나거나 도드라지는 느낌이 신선하고 고급스럽다.


거의 모든 미들타워 케이스가 상단을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으로 상정하고 디자인한다. 미들타워 급의 케이스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만한 공간을 확보하기 유리한 위치이기도 하며, 열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기 때문. 물론, DF5000-BS는 우측면에도 동일한 크기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메인보드 전원부/히트싱크 높이에 따라 라디에이터 설치 깊이를 선택할 수 있어 조금 넓은 히트싱크가 적용된 메인보드에도 수월하게 대응한다. 먼지필터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어 유지관리가 쉽다.

USB Type-C 포트의 지원도 빼먹지 않았다. 전원버튼 뒤의 작은 버튼은 시스템의 리셋으로 사용하거나, 내장된 3개의 140mm RGB 팬 컬러 효과를 조절하거나 RGB 기능을 끄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리셋 버튼 사용 빈도가 줄어들며 RGB 쿨링팬을 지원하는 케이스에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 시스템구성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14700F 코잇
② M/B - ASUS TUF 게이밍 B760M BTF WIFI D4 코잇
③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32GB(16GB *2EA) 대원CTS
④ SSD - Micron Crucial P5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ASRock 라데온 RX 7900 XTX Taichi White OC D6 24GB
⑥ 쿨러 - 다크플래쉬 Ellsworth D21 화이트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기타 - 다크플래쉬 DF5000 VB-F 4.0 라이저 케이블 킷
⑨ OS - Windows 11 Pro 22H2


# 호환성, 완성도 걱정 1도 없는 수작


강화유리 재질의 좌측 패널을 고정하는 방식도 트렌드에 맞게 달라져 왔다. 초기엔 유리 패널에 나사홀을 가공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는데, 예기치 않은 충격 등으로 강화유리가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최근 방식을 달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크플래쉬 DF5000-BS는 이렇게 진화해 온 패널 고정 방식의 최신 버전쯤 되는 느낌. 별도의 도구 없이 패널을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툴 프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패널 하단에 살짝 튀어나와 있는 후크를 홈에 끼워주고, 상단은 그저 꾹 눌러주면 패널 쪽의 볼헤드가 케이스 쪽의 클램프와 꼭 맞물리며 고정된다.

분리할 때에도 후면의 홈 부분을 잡고 당겨 주기만 하면 된다. 좌우측 패널 공히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비교적 내부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이 빈번한 파워유저라면 관리가 한결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 챔버 상단의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꽤나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사용이 쉽지만, 의외로 효용성이 높다. 이미지만으로도 사용방법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실수할 위험이 적다.

그래픽카드의 구조가 독특해 지지대의 높이가 맞지 않는다면? 이때는 지지대를 분리해 가로세로를 바꿔주면 된다. 심플하지만, 가로형/세로형으로 장착할 수 있게 디자인돼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에 대응할 수 있다.

한결같이 다크플래쉬 케이스의 마무리에 칭찬을 하게 된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심지어 가장 저렴한 모델에서도 흠잡을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가 기본이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다크플래쉬가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온 게 아닐까? DF5000-BS처럼 0.8T 이상의 강판을 사용해 케이스의 강성을 높인 경우 마무리는 더욱 까다로운 작업일 텐데,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

** 편집자 주
"DF5000-BS로 BTF 시대를 준비할 때"

ASUS는 새로운 폼팩터 BTF를 발표한 이후 이를 업계의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케이스 업계와 함께 BTF Alliance를 출범시켰다. 조만간 우리는 보다 다양한 BTF 지원 케이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BTF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의 출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BTF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에는 전력 공급을 위한 12VHPWR이나 12V-2x6 커넥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커넥터 역시 메인보드 후면에 장착되므로, BTF 그래픽카드까지 장착하면 이제 PC 내부로 드러나는 모든 케이블이 사라지는 셈이다.

얼마나 많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이 규격을 따를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살펴본 것처럼 이 새로운 폼팩터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보급형 메인보드에 적용되는 순간 시장을 휩쓸어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누구의 규격인지보다 어떻게 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명제가 된다.

때문에 케이스 역시 이제는 BTF 지원 제품을 고려해야 할 때이다. 이왕이면 예쁜, 구조도 좋은, 마무리도 좋은 제품으로. 그렇다면 지금 이 제품도 괜찮은 선택지가 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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