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효도라디오 말고 젊은 라디오! 캔스톤 크래커 E2
[써보니] 효도라디오 말고 젊은 라디오! 캔스톤 크래커 E2
  • 김현동
  • 승인 2023.09.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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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고 청명한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을 초입이다. 본격적인 단풍은 더 있어야 하지만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서서히 산과 들은 가을의 상징인 붉은색 옷을 일제히 갈아입을 전망이다. 이 시기가 되면 그토록 집순이 집돌이였던 이들도 '절로 나가볼까~'라는 마음 들기 마련이다.

문제는 큰맘 먹고 발걸음을 떼지 만 글쎄 '혼자' 가는 그 길이 왜 그리도 고독하던지! 이 과정에 접어든 이들이 찾는 필수품이 있으니 바로 라디오 되겠다. 산행길에 스쳐 간 이 바닥의 고인 물 아저씨들에게 라디오 소리가 들렸다면 비슷한 이유다.


▲ 등산 갈 땐 세련된 캔스톤 크래커 E2 챙기세요!

덕분에 한때 라디오 시장에서 인기를 휩쓸었던 제품도 있었다. 일명 효도 라디오로 통하던 붉은 색상의 큼직한 제품은 산 한두 번 다녀간 이라면 '아 그 제품'으로 떠올릴 정도다.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점령했으니, 제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주 접하니 구매하게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나온 지 오래되어도 보통 오래되었어야지!

10년도 더 된 구시대 유물이 '효도 라디오'라는 애칭으로 여전히 팔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무거운 건 둘째 치고 배터리 효율도 영 젬병이고 무엇보다 생긴 것이 쌍팔년도 스타일 충실히 답습하고 있으니 나름 차려입은 누구라도 나이 든 노티 풍기는 건 일순간이다.

등산이 국민 스포츠가 되고 나니 아무래도 보이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효도 라디오? 의 촌티 나는 이미지가 아닌 조금이라도 젊은 감각 톡톡 튀는 그러한 효도 라디오 후속 제품은 어디 없을까? 일명 젊은 라디오 제품 말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찾으면 다 있다.

# 디터람스가 손뼉 칠 모던한 디자인 감각


그렇다고 해서 너무 젊은 감각이면 곤란하지! 라는 생각은 행여 접어두시라. 현대 디자인의 거장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디터람스에서 영감을 얻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가 핵심이다. 바로 제조사 캔스톤과 유통사 베칸트가 공동으로 기획한 크래커 E2 블루투스 라디오 제품 되겠다.


모던한 디자인이 유독 시선을 끄는 미니멀리즘 감각의 E2 크래커 블루투스 라디오는 가을철 특히 주목받는 레포츠 등산(산행)을 겨냥한 전략 상품이다. 거기서 거기인 기성 라디오 제품과 달리 디터 람스를 연상케 하는 군더더기 없는 미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촌스러움과는 일체 거리를 둔 무척 세련되었지만 동시에 깔끔한 이미지의 외형은 라디오 하면 '노티 난다고 푸념하는' 젊은 세대의 소유욕을 자극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게다가 선택지까지 갖췄다. 바로 색상을 나눈 것인데 본체 부분을 화이트 또는 블랙으로 나누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어디까지나 세세하게 보듬은 나름의 배려? 정도로 여기면 되겠다.

기능을 나열하자면 사실상 풀옵션이다. 이 정도 사이즈에 이 정도 기능을 제공한다는 건 사실 믿기 힘들다. 혹은 이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를 상상하게 만들 정도로 다양하다. 일단 블루투스 5.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피커 기능이 기본이다.

집에서 스마트폰에 테더링 후 멋진 음악 감상이 가능한 스피커가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FM 라디오 기능이다. 등산길 고독함을 곱씹으며 '난 왜 친구가 없이 산길을 홀로 걷고 있나~'를 되뇌며 비함 한 자아를 되돌아볼 생각 행여 말고 라디오 청취하며 조금이라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상을 정복하라는 기능이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팔렸던 효도 라디오가 히트 쳤던 핵심 기능이다. 바로 MicroSD 메모리에 MP3 음원을 저장해 두면 반복 재생해서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 기능이다. 예컨대 트로트 여자 인기 순위로 뽑자면 송가인, 전유진, 홍자, 김다현, 김태연, 홍지윤 등 젊은 세대야 바이브 등의 실시간 인터넷 뮤직 플레이어 돌리겠지만 시골 어르신에게는 MP3 플레이가 장땡이다. 인터넷이 안 된다고 플레이가 안 되는 건 절대 용납하기 힘든 세계 아니던가!

그런데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바로 USB 메모리에 MP3를 담아서 재생할 수 있다. 손톱보다 작은 메모리보다는 아무래도 큼직한 USB 메모리를 활용하는 것이 더 관리 편의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 그것도 시대별로 USB 메모리 분류해 두는 것 또한 센스가 될 테니 말이다.

나열한 기능을 작은 크기의 휴대용 제품, 크래커 E2 제품이 모두 지원한다.

휴대용을 특징으로 내세운 만큼 배터리 효율이 관건이다. 일단 최대 15시간 재생할 수 있는 1,010mA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휴대성을 무시할 수 없기에 휴대성 대비 용량을 감안해 타협한 결과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쳤다면 이 제품을 추천할 이유가 없다. 시골 어르신 입장에서는 매번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배터리 교체가 더 빠르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충전이 귀찮거나 혹은 배터리가 바닥났다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AAA 규격 건전지를 사용하면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꺼내면 그 자리에 AAA 규격 건전지가 4개 들어간다.

그런데 만약? 난 배터리고 건전지고 나발이고~ 휴대성이고 다 귀찮고. TV처럼 플러그 꽂아 놓고 사용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이라면 이것 또한 가능하다. 전용 케이블을 사용하면 상시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하루 24시간, 365일 내내 배터리나 건전지 걱정 없이 쭉 사용할 수 있다.

# 가을 산행, 라디오는 안전까지 책임지는 필수 소지품


조작은 굉장히 직관적이기에 휴대하면서 청취와 조작이 편하다. 전면에는 동작 상황을 안내하는 LCD가 상단에 배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소리 높낮이를 조절하는 버튼이 각각 위치한다. 그리고 전원 온·오프 버튼이 아래에 있다. 상단에는 MP3, 라디오, 스피커 등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모드 버튼과 다음/이전으로 음악을 이동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그리고 디지털시계 및 알람 기능도 있다. 알람 기능을 활용해 지정된 시간에 송가인 음악이 재생되도록 설정하면 아침에 일어나야 할 시간에 희망하는 음원을 들으며 잠에서 깰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이 아니더라도, 가을 산행에 소개하는 기기는 여러모로 이롭다. 음원을 통해 가을 등산 중 야생동물과 적절히 거리를 두고 안전한 등산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이어폰 단자를 활용 매너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야외에서 사용되는 제품 특성을 감안해 시인성 측면에서 가장 미려하다고 알려진 화이트 아이콘의 Negative LCD 디스플레이 창을 장착했기에 잘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전력 동작하기에 장시간 구동에 유리하다. 백 라이트 기능도 갖춰 어두운 장소에서도 잘 보인다.

모던한 디자인 콘셉트는 유지하고 동시에 주파수 수신이 열악한 등산이라는 현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딩 형 금속 외장 안테나를 사용한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라디오 수신율 측면에서 아무래도 금속 안테나가 유리하다. 참고로 라디오는 자동 라디오 주파수 스캔 및 수동 라디오 주파수 설정 그리고 라디오 채널 저장을 최대 50개까지 지원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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