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그린피그 신작 엑스트라 연대기가 오는 3월 4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시간은 화-금 7시 30분, 토-일 3시에 진행한다.
작품은 하나의 주인공이나 서사가 아닌 점거 공간을 둘러싼 무명의 인물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시도는 지난 2020년 발표작 동시대인에서 신작 엑스트라 연대기 계보를 잇고 있다.
극중 배경은 1930년이다. 나무 전주 꼭대기를 점거한 독립군의 외침을 시작으로 탄약고를 점거한 병장, 고해실을 점거한 신자, 공장 지붕에 모인 노동자 등 100여 년의 시간과 400km의 공간적 배경 속에서 반복되는 점거 투쟁을 다루고 있다.
동시대인이 여러 공간을 평면적으로 펼쳐 동시대성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엑스트라 연대기는 점거를 키워드로 구성한 추상적인 공간에서 장면을 다층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범시대적인 연대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물이 아닌 시공간이 등·퇴장하고, 한 배우가 다역을 연기하여 정체성을 축적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제작자는 "의도적으로 초점을 작품 바깥으로 확장하기 위한 희곡의 역설적 시도"라고 덧붙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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