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엔비디아 RTX 4080 그래픽카드, DLSS 3 앞세운 궁극의 Ai 시대 열다 #1
[기획] 엔비디아 RTX 4080 그래픽카드, DLSS 3 앞세운 궁극의 Ai 시대 열다 #1
  • 김신강
  • 승인 2022.11.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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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탐낼 현존하는 가장 강력하고 완벽한 성능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RTX 4080 모델이 16일을 기점으로 드디어 만천하에 공개됐다. 물론 먼저 나온 약 300만 원 상당의 RTX 4090이라는 플래그십 모델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서는 비교적 현실적인(?) 제품에 RTX 4080이 최고라는 데 큰 이견이 없을 터. RTX 4090이 차려둔 밥 상은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만족을 안겼고 이의 배경 효과 돈독히 누릴 RTX 4080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마중물이다.

시장 1위 제품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비용을 담보하는 행위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 궤도를 찾고 있다고 해도 비싸다. 하지만 현실은 없어서 못 사는 분위기다. 이미 RTX 30 시리즈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기에 40 시리즈가 비싸다는 느낌보다는 비슷한 가격이네(!) 느낌이 새삼스럽게 한다.


당초 RTX 4080은 16GB 모델과 12GB 모델 두 가지가 예고되었지만 정작 만들어서 테스트해보니 체감하는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엔비디아 내부에서는 출시에 비관적인 목소리가 들렸다고. 오늘날 12GB 모델은 기준 미달이라는 낙제점을 맞고 공개하지 않기로 가닥이 잡힌다.

후일담에 따르면 출시 문턱에서 낙점한 12GB 용량 제품은 하위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4080은 16GB 단독 모델로 활동에 돌입한다. 물론 엔비디아 코리아를 통해 메모리 용량에 관한 문의가 들어갔고, 이에 대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RTX 4080 시리즈가 충족해야 할 내부 기준에 12GB 용량 제품은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정적으로 16GB 메모리 용량 제품과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12GB 메모리 제품 출시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RTX 4080 시리즈가 16GB 단일 용량으로만 나오는 건 우리가 40 시리즈를 통해 내세워할 기준에 16GB 메모리 용량 제품만 부합했기 때문이다."

# 엔비디아 Ai 기술 총 집약, 현존 최고 성능 갖춘 Ai 그래픽카드



① 이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최대 83테라플롭 셰이더 성능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② 이전 세대 대비 2.8배 증가, 최대 191개 유효 레이 트레이싱 테라플롭 3세대 RT 코어
③ FP8 가속 이전 세대 대비 5배 증가, 최대 1.32 텐서 페타플롭 4세대 텐서 코어
④ SER 레이 트레이싱 성능 최대 3배, 게임 내 프레임 속도 최대 25% 개선
⑤ 2배 더 빠른 에이다 옵티컬 엑셀러레이터로 DLSS 3 프레임 증가
⑥ TSMC 4N 프로세스 아키텍처 개선으로 전력 효율성 최대 2배 향상
⑦ 최대 절반으로 인코딩 시간 단축, AV1 하드웨어 차원 대응


RTX 40 시리즈 그래픽 아키텍처의 핵심은 총 7가지로 이전 세대가 게임에 초점을 맞췄다면 40 시리즈부터는 Ai와 영상 분야에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시장이 그래픽카드를 통해 구현코자 하는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성 보강 개념이다.

그리고 본 글을 시작하게 만든 주인공 RTX 4080은 총 9,728개의 쿠다 코어와 16GB의 GDDR6X 메모리로 무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RTX 40 시리즈는 엔비디아가 구현 가능한 Ai 기술의 정수다. 지난 9월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RTX 3080Ti보다 2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다.


게임을 예로 들면 효과 기술을 모두 활성화 가능한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FPS(초당 프레임)가 3배를 상회한다. 이는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최신 레이 트레이싱 게임은 계산 능력이 핵심인데 달리 말하면 사이버펑크 2077이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력을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여유를 지니도록 설계된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숫자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앞으로 출시될 최신 게임이 RTX 4080과의 조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게이머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전략이 먹혀드는 시점이라는 결정적인 시그널이다. 여기에 엔비디아 회사 경영 측면에서 주주 등 관계자에게 더 나은 수익성이 담보되는 시나리오로 통한다. 비디아가 코로나 특수 시점에 가격 논란에도 눈 하나 깜작하지 않은 건 수익의 재분배 차원에서 주주의 지지가 굳건한 탓이다.

추가로 공개된 RTX 3090 Ti, RTX 3080, 그리고 3070까지 대상에 포함된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모든 테스트에서 RTX 4080은 우위를 점한다. A Plague Tale : Requiem을 테스트 대상으로 DLSS3을 켰을 때 RTX 4080은 128 프레임으로 DLSS2가 적용된 RTX3090Ti의 평균 91 프레임을 압도한다. 아무리 Ti 모델이라도 3090 대비 이 정도의 개선폭은 예상 밖의 숫자가 나왔지만 그게 현실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면 역시 DLSS 3 기술이다. 엔비디아가 내세우는 딥 러닝 기술의 일종이다. AI 기반의 기술은 훨씬 더 빠른 게임 플레이를 위해 GPU가 전체 프레임을 독립적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덮는다는 비판은 실질적인 효능감 앞에 점점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다. 엔비디아가 타사와 유사한 스펙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어가는 소구점이다.

# 빠르고 강하고 정교해진 게이밍 그래픽 환경, 한층 진화한 성능이 현실로


결국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는 보다 더 나은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하는 데 목적이 있고, 그 핵심은 프레임을 보다 정교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다. 그 점에서 DLSS 3은 과제의 핵심이기는 하나, 또 하나 주목할 것이 바로 새로운 3세대 RT 코어다. 이전 세대보다 2.8배 증가한 RT 코어는 최대 191개의 유효 레이 트레이싱 테라플롭을 포함하며, 이는 레이 트레이싱 속도를 2배까지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래픽 유통사가 일제히 RTX 4090 그 이상의 기대를 RTX 4080에 거는 이유는 서두에서 잠깐 거론했지만 역시나 가격이다. 주요 파트너인 조텍, 이엠텍, 마이크로닉스, 갤럭시코리아, MSI를 비롯해 다양한 유통사가 저마다의 제품을 출발선상에 세웠다. 물론 이번에도 엔비디아는 레퍼런스 디자인에 방점을 둔 FE 에디션을 투입해 이들 제품과 맞불 전략을 펼친다.

사실 이 부분에도 논란이 분분하다. 특히 제조사는 엔비디아가 행하는 독불장군 식의 정책에 대해 상품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인 정황이 결국 터졌다. 대표적으로 EVGA는 RTX 40 출시 막바지에 프로토타입까지 개발을 끝낸 상태에서 발을 뺀 대표적인 회사다. 당시 엔비디아는 매번 출시 막바지까지 가격을 알리지 않았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음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수수한 제품과 화려함으로 무장한 제품 간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긴 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FE 에디션 인기가 평범한 건 완성도 혹은 성능이 아닌 지극히 무난한 디자인 탓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매번 엔비디아의 궁극기가 90 모델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주류를 끌어가는 것은 80 모델이다. 물론 숫자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좀 더 나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누려야 할 이점이다. 하지만 적정선은 필요하다. 그게 바로 가격과 성능의 절충안 RTX 4080 이다.

30 시리즈가 유례없는 코로나19와 가상 화폐 열풍 속에 몸값이 높아졌다가 최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어쩌면 40 시리즈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높아진 환율도 부담이다. 과연 RTX 4080이 모든 악재를 덮을 만한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하는가? 일단 대답은 긍정적이다. 분명히 RTX 4080은 언제나 그랬듯 엔비디아가 내놓은 현시점 최고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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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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