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론 Crucial P3 아스크텍 (2TB) 실속파 추천 NVMe 스토리지
[써보니] 마이크론 Crucial P3 아스크텍 (2TB) 실속파 추천 NVMe 스토리지
  • 김신강
  • 승인 2022.11.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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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기술적 진화를 이루고 있는 스토리지 분야의 유일한 장벽이라면 용량이다. HDD가 4TB 이상의 구현이 쉬운 반면,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1TB 용량이 여태껏 평균이라고 여길 정도로 변화가 더디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가격이라는 벽이 여전히 높은 것도 현실이다.

사용자가 더 높은 용량의 SSD를 원하는 것은 PC 환경의 빠른 변화가 큰 이유다. 게임 하나 다운로드하는 용량은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몇 기가 단위를 넘어 몇십 기가 단위로 커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에디션이라도 하나 추가되면 용량은 더더욱 늘어난다.


마이크론 Crucial P3 아스크텍 (2TB)
규격 : NVMe M.2 (2280) PCI-e 3.0x4 (32GT/s)
낸드 : 176단 3D낸드
용량 : 500GB, 1TB, 2TB, 4TB
속도 : 읽기/쓰기(2TB기준) - 3,500/3,000 MB/s
수명 (TBW/MTBF) : 440TB / 150만 시간 / 5년 보증


게다가 큰 용량을 로딩해야 하니 빠른 속도에 대한 요구도 당연히 많아진다.

고작 3~4개의 게임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풍족하던 공간이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현상을 몇 번 마주하다 보면 누구나 현실적인 해결책을 고민한다. HDD로 회귀하기에는 이미 적응해버린 SSD의 빠른 성능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 마이크론의 기발한 타협안 - 적당한 속도와 적당한 가격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이는 가격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현명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소비자 물가가 공포에 가깝게 치솟는 요즘은 더더욱 그렇다.

앞서 마이크론이 선보였던 P3 PLUS 모델은 엄청난 읽기와 쓰기 속도를 자랑하는 대신 그에 걸맞은 가격대를 자랑하면서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P3 PLUS보다는 가볍지만 부족하지 않은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시장의 분위기를 읽은 결과였을까, 새롭게 나온 크루셜 P3 아스크텍은 부담은 줄이고 성능은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안을 제시한 가성비 모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다운 신뢰성과 안정성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 제조사가 공개한 제원보다 빠른 읽기/쓰기 속도가 측정됐다. 인상적인 부분은 읽기/쓰기 속도 편차가 적다는 부분. 잦은 입출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안정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P3 PLUS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소폭의 성능 감소가 있지만 4TB 기준 읽기 속도 3,500MB/s, 쓰기 속도 3,000MB/s에 달하는 스펙은 게이밍용 SSD로 전혀 부족함 없는 실력이다. 여전히 평균적인 HDD보다 약 22배, SATA SSD보다 약 6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사용해본 2TB 용량 기준 TBW가 440TB 용량에 MTBF는 150만 시간이다. 두 배 더 넉넉한 용량의 4TB 제품은 800 TBW 용량에 MTBF는 150만 시간이다. 좀 더 고성능 지향 P5 PLUS와 비교해도 속도를 제외한 나머지 내구성 부분은 대등한 수치다.


이로써 성능을 살짝 양보하는 대신 가격 적인 부분의 매력을 더 높인 마이크론의 전략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무한정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일반 PC 환경에서 사용자가 체득할 정도로 차이가 발생하는 것 또한 아니다. 뭐든지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만족 또한 오래가는 법이다.

# 기본이 된 NVMe 스토리지, 요즘 시기엔 가성비 모델이 주력


저장 장치의 핵심 효능은 속도 이전에 안정성이다. 소중한 자료가 날아가는 경험은 2022년에도 흔히 겪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크루셜 P3가 세계 최초 176단 3D 낸드를 적용해 안정성을 확연히 높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3D 낸드는 기존 2차원 평면구조의 메모리 공정이 10 나노급에 달하면서 전자가 누설되는 현상이 심해지는 등의 한계에 따라 개발된 공정 기술이다. 기존 낸드 대비 50% 이상 전력 소비량을 줄였고, 수명은 약 10배 길어졌다. 극심한 기온 변화, 방대한 데이터의 동시 처리 등 생각보다 주변 환경에 민감한 것이 낸드플래시 SSD다.

여기에 컨트롤러 또한 파이슨(Phison) 제 그것을 사용했다. 파이슨 컨트롤러에 관해 큰 이견은 없다. 그만큼 안정된 품질로 정평이 난 상황. 특히 가혹한 사용량이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파이슨은 나름 검증이 끝났다.


낮은 전력 사용량과 더불어 22x80mm에 불과한 콤팩트한 사이즈는 노트북에서의 활용도를 높인다. 단순히 호환성만 좋은 수준을 넘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3D 낸드플래시는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 최대 5년, 마음 놓고 읽고 쓰고를 원 없이 한다


사후지원 부분은 흠잡을 데가 없다. 무려 최대 5년을 보장한다. 176단 3D 낸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바로 수명이다. 쓰고/읽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수명은 급격히 줄어드는데, 한 PC에서 5년간 원 없이 사용해도 되는 조건이라면 이후 문제가 생겼다고 서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이크론 SSD의 보증 기간이 5년에 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저장 장치는 민감한 하드웨어의 특성상 보증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제조사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보증 기간도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교체를 상대적으로 자주 하는 CPU나 파워 서플라이의 보증 기간보다 실효적이다.

낸드플래시 SSD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의 상당수는 영상 및 그래픽 작업자인 경우가 많다. 어쩌면 게임보다 더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 층이기도 하다. 4K 영상, 3D 렌더링 작업 등은 그 단어만으로도 많은 PC 리소스의 상징처럼 여겨질 정도가 됐다.


요즘처럼 1인 방송인이 많고 프리랜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연스럽게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가성비를 앞세운 마이크론의 P3는 상당히 유효한 방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HDD와 SSD의 갈림길에서 초기 속도 차이만 보고 SSD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SSD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진다. 오래 사용해도 처음과 같은 성능을 얼마나 유지해주는가 하는 측면이다. 우리는 사용한 지 몇 년 지나면 확연히 느려지는 HDD의 모습에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마이크론 크루셜 P3는 최고 수준의 무고장 보증 시간을 제공한다. MTTF(평균 무고장 시간)는 150만 시간에 달하며, TBW(쓰기 용량)는 800 TBW에 이른다.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는 시기, 마이크론 P3의 틈새 가성비 전략이 얼마나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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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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