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벤큐 MOBIUZ EX3210R, 모니터에 바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다
[써보니] 벤큐 MOBIUZ EX3210R, 모니터에 바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다
  • 오국환
  • 승인 2021.10.15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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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 - 기분까지 탁 트이는 널찍한 대화면,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에도 능히 활용할 만한 높은 색재현율, 다양한 게임이나 영상의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 모드, 작업 능률을 높여줄 높은 해상도, 이왕이면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 모터인지에 따라 선택의 기준은 달라지지만, 주된 용도 외의 기능에도 부족함이 없길 바라는 것이 아마도 모든 소비자의 마음 아닐까? 대개의 경우 업무용 해상도 모니터에 가격까지 고려하다 보면 게이밍 성능이 아쉽고, 게이밍 모니터를 살피다 보면 예상외의 높은 가격과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부족함이 또 발목을 잡고야 만다.

# 벤큐의 팔방미인 라인업, 모비우스(MOBIUZ) EX3210R


조위(Zowie) 시리즈로 게이밍 시장을 평정한 벤큐는 적어도 게이밍 모니터 카테고리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게이밍 퍼스트’를 모토로 완성해나간 하나 과감함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것인데, 모든 초점을 오직 게임 하나에 집중하다 보니 적어도 게이밍 성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스펙의 제품으로 완성됐다.

다만, 모든 성능을 게임에 맞추다 보니 가격이나 기능에 있어 오히려 범용성이 부족할 수도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 PC방이나 프로 게이머라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 할 만하지만, 우리는 게임도 즐기고 액셀 차트도 만들어야 하며, 때로는 조용하고 안락한 나만의 공간에서 영상을(?) 즐겨야 한다.

최근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는 벤큐 모비우스(MOBIUZ) 시리즈는 바로 이런 소비자를 위한 벤큐의 고심이 반영됐다. 게이밍 성능은 최상으로 유지하되, 다른 영역에서도 높은 범용성을 함께 제공한다. 아마도 모비우스 시리즈의 모토는 이쯤 되지 않을까?


모비우스 시리즈는 스탠드마다 오렌지색 포인트를 하나씩 찾아볼 수 있다. EX3210R의 경우 31.5형의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견고하게 지지하기 위한 큼직한 스탠드 하단에서 역시 동일한 포인트가 시선을 잡는다. 기능은 절묘하다. 좌우로 휙휙 돌아가는 모니터를 기대했다면 “이게 뭐지?” 싶은 수준이지만, 반대로 사용하다 보면 사용자 한 사람을 위한 조절 기능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는 사실에 이마를 '탁~' 치게 만든다.

최대 10cm의 높낮이 조절, 상하 5도의 틸트, 좌우 15도의 스위블 기능.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사용자의 시선에 최적화시키기에 적합한 조절 기능이다.


커브드 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몰입감이 높다. 사용자마다 편차는 있지만, 31.5형의 크기부터는 이런 커브드 모니터의 장점이 십분 발휘하는 규격이다. 1000R 곡률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커브드 모니터 중엔 가장 높은 수준의 곡률을 가진 제품이라는 의미. 벤큐 특유의 이너 베젤 디자인 덕분에 디스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HDMI 케이블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모니터 하단의 그릴 부분에는 2 채널 위성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별도의 스피커를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한 수준의 사운드도 제공한다.


2개의 HDMI와 하나의 DP 단자가 제공하기에 다양한 기기를 미리 연결하고 필요에 따라 소스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EX3210R은 각 입력 포트마다 PC와 게임 콘솔, 또는 각종 플레이어 등을 동시에 연결해 두고 각 소스마다 최적화된 화면 설정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맵핑 기능도 갖췄다.

USB 허브 기능을 지원하는 것 또한 이채로운 부분. 모니터의 설치를 마치고 나면 커버를 이용해 덮어줘야 하는 부분이기에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 다만, 케이블을 미리 연결해 두고 필요시 이용하는 경우 별도의 USB 허브 없이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게이밍 모니터의 트렌드 중 하나가 RGB를 이용한 조명 효과. 모비우스 EX3210R 역시 후면에 RGB LED를 배치해 조명 효과도 돋보인다. OSD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와 효과를 직접 지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화면, 사운드, HDRi 변경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가능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도 빠뜨리지 않았다.

# 모니터에 요구되는 모든 스펙이 수준급


모비우스 EX3210R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스펙이라 평할만하다. 지원하는 기능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지면이 부족할 만큼 풍부해 벤큐의 모니터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이 중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이라면 무려 165Hz에 달하는 높은 주사율과 어떤 게임에도 최적화할 수 있는 세밀한 HDRi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단, 극강의 부드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165Hz 사용을 위해서는 HDMI 2.0, 또는 DP 1.2 이상 케이블 연결이 필수다. 케이블은 기본 제공하기에 추가 구매는 불필요하다. 여기에 1ms(MPTR) 응답속도가 결합돼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다.

기본 제공하는 HDRi 설정도 충분하지만, 사용자에 취향에 맞게 세부사항을 추가로 조정하면 더 나은 만족을 꾀할 수 있다. 블랙 이퀄라이저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 화면의 어두운 부분만을 식별이 용이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거니와, 라이트 튜너를 이용해 영상의 지연이나 역 잔상 없이 밝기와 대비, 채도 등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컬러 바이브 런스가 화면의 채도를 20단계로 나누기에 디테일한 설정도 문제없다.


게임마다, 또는 입력 소스마다 최적의 설정이 가능하지만 좀 더 편하게 사용하고픈 소비자라면 빠른 설정을 통하면 된다. 모니터 하단 HDR 버튼이나 리모컨을 이용하면 게임, 시네마, 디스플레이 세 가지 HDR 모드와 HDR OFF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실제 눈으로 마주하면 화면의 톤이나 명암, 색상 등 다양한 요소가 해당 모드에 최적화되어 변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모니터에 빌트인 된 스피커는 제법 괜찮다. 대개 출력이나 음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에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나 전면 하단에 절묘하게 배치된 위성 스피커와 후면에 배치된 5W 서브 우퍼, 내장된 DSP 칩셋의 조화가 훨씬 만족감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물론, 좁은 하우징의 특성상 음량이 커질수록 한계가 도드라진다. 다만, 혼자만의 공간에서 적당한 음량으로 사용하는 경우 예상보다 만족스러운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및 5가지 이퀄라이저를 적절히 활용하면 원하는 음색을 만들기 더욱 수월하다.


티어링, 스터터링 현상을 부드럽게 누그러트리는 AMD FreeSync Premium, 장시간 사용 시 피로를 유발하는 깜빡임(플리커)를 방지하는 플리커 프리 기술, 시력 보호를 위한 청색광 차단 기능 등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에 요구되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빠짐없이 지원하는 것 역시 강점이다.

여기에 벤큐의 독자기술인 B.I+ 테크놀로지가 디테일을 책임진다. 정밀한 센서가 핵심인 기술로 주변의 밝기와 색온도 등을 측정해 설정을 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으로 조절하기에 사용자가 마주하는 화면은 언제든 최적화된 상태를 유지한다. 사용자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의가 바로 이런 것일까!

# 당신에 모니터에 기대하는 모든 것


모니터에 대한 글을 서술할 때마다 이미지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165Hz의 부드러움, 암부의 표현을 드라마틱하게 조절하는 HDRi, 1ms의 번개 같은 반응속도 등, 어떤 것도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벤큐 모비우스 EX3210R의 경우 블랙 이퀄라이저, 컬러 바이브 런스, 라이트 튜너 등 훨씬 많은 기능을 나열함에도 글로만 풀어내야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EX3210R은 ‘최상급’이라 평할 자격이 충분하다. 1000R의 미려한 곡률과 압도적 몰입감, 31.5형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하다 판단되는 QHD 해상도, 165Hz의 높은 주사율과 불과 1ms에 불과한 빠른 응답속도 등. 본격 게이밍을 위한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갖추었다. VA 계열 패널을 이용해 이만한 응답속도를 구현했다는 점 역시도 대단한 부분이고 말이다.


결정적으로 모비우스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역시 ‘범용성’이다. 게이밍에만 집중하던 조위 시리즈와 달리 어떤 용도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훌륭한 HDi과 B.I+ 기능을 적절히 혼합하면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아야 하는 사무에도 어울린다. 시력에 악영향을 주는 블루 라이트 차단 기능까지 갖췄기에 장시간 활용해도 피로감이 적다. 게이밍을 넘어 본격 올라운드 커브드 모니터라 부르는 게 옳은 느낌이다.

물론 개인차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디자인을 제외하면 말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찾기 힘든 수준의 고퀄리티 모니터가 바로 EX3210R. 마지막 순간에 가격을 확인하고는 살짝 고민 했지만, 이만한 성능의 모니터라면 충분한 값어치와 상응하기에 고민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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