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을 큐레이션 하다. 양품생활 이상현 유튜버
좋은 제품을 큐레이션 하다. 양품생활 이상현 유튜버
  • 김현동
  • 승인 2020.11.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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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면 100만 뷰 유튜버가 말하는 성공전략!

차별화에 올인하다. 양품생활 이상현 유튜버




[2020년 11월 01일] - 사람보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품이 주인공이니 응당 옳은 전략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상당 비율로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채널이 범람하는 게 오늘날의 실상이다. 나를 알리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 평가받는 시대이니 많은 유튜버가 자신을 내세우는 것임은 시류에 편승한 결과라 보면 된다. 그 점에서 유튜버 양품생활은 시류를 거스르고 있는 그만의 옹고집이 묻어나는 캐릭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름의 철학이 확고하다. 사람은 단지 목소리로 설명을 거둘 뿐 나서야 할 부분과 나서지 말아야 할 부분에 명확히 선을 그은 건 애초에 노렸던 전략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몇 개월 동안 단 한 개의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방식까지 당장 인기에 급급하지 않고 동시에 수익도 뒷전으로 미뤄두고 물망에 올린 것은 오직 퀼리티 하나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던 것도 아니다. 허나 결과가 전략의 옳음을 뒷받침했다. 업데이트하는 족족 유튜버라면 하나같이 선망하는 100만 뷰수를 가파르게 달성하는데, 한때는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문의도 쇄도했다. 지금은 그에 대한 명확한 지침까지 공개해놨으니 많은 유튜버에게 롤 모델이자 비슷한 형태의 영상을 쏟아 내게 한 비련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노하우 공개해버린 유튜버 양품생활
“따라 할 거라면 얼마든지 따라 해도 괜찮습니다.”

“영상을 보는 이는 제품에 대한 진위를 가리려 합니다. 좋냐 나쁘냐가 궁금해서인데요. 육성으로 전달하는 건 영상을 반만 활용하는 것이기에, 찾은 저만의 방식은 아예 처음부터 경험하는 형태를 다 보여주자. 경험을 재현하고, 제품을 써보며 느낀 것, 경험한 것, 나쁜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양품생활 채널 운영자 이상현 유튜버의 설명이다.

소위 ‘광고’로 한 차례 몸살을 앓은 유튜브 채널은 진위를 가리는 후폭풍이 현재 진행형이다. 직전까지만 해도 광고가 아님을 부인하던 것이 뒤늦게 광고로 진위가 뒤집히면서 채널을 닫는 경우가 속출할 정도다. 뒤늦게 공정위가 표기를 강제한 것이 자정작용이라면 이 또한 생태계가 건전하지 못함을 방증하는 것임에 쓴웃음이 나온다.

제품의 진위를 가리는 시야, 명확한 기준으로 가려낸 올곧은 평가, 편향되지 않은 냉철한 분석. 3가지 요인이 올바르게 서려거든 한 치의 외압도 없어야 하나 스폰서라는 달콤한 결실을 맛보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 생계 그리고 생업이라는 현실에서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의 눈과 귀는 이권으로 기울 게 되고 상당수 유튜버 채널이 그릇됨을 덮고 자본의 권력에 편승한 것이 작금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마찬가지로 ‘광고’ 앞에서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스폰이라는 유혹을 단칼에 자르고 지금의 독자생존이라는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배경에 일차적인 목표에 ‘돈’이 아닌 ‘브랜드’가 오른 것이 주효했다. 그러기 위한 철칙도 세웠다. 많은 유튜버가 초반의 반짝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본업으로 올인하는 모습을 경계했다. 늦은 업데이트 주기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결과는 고생만큼의 보답으로 화답하고 있다.


양품생활은 영상을 제작하던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과 더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노하우를 공개해버린 것 또한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안주하면 서서히 뒤처지는 것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직감하고 있기에 자신을 채찍질하는 자극제인 셈이다. 일종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했던 그만의 방식이랄까!

업데이트된 영상이 머지않아 100만 뷰수를 넘기는 기록은 그렇게 세워졌다. 군더더기 없는 영상미에 자연스러운 카메라 앵글 부드럽게 넘어가는 전개까지. 그 만의 노하우가 클래스101에서 강의라는 형태로 많은 이에게 전달되기 전까지만 해도 영상 제작 기법을 알고자 했던 문의는 계속됐다.

그러던 분위기에서 모두가 궁금해하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해버리니 마음만 먹으면 비슷한 형태를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총 51강에 달하는 영상만 따라 해도 그럴싸하게 완성할 정도로 적나라하다. 모두가 숨기는 이때 역으로 오픈한 과감한 결단은 자칫 조바심이 날 것만 같은데 표정에는 느긋하다. 오히려 활동하는 유튜버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껏 여유를 부린다.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큐레이션에 무게를 둡니다. 방식을 따라 한다고 해서 형태가 같을 수는 없어요. 많은 유튜버가 직업으로 뛰어들기에 수익 보존을 최우선을 하는데 제품에 대해 나쁘다. 라고 힘줘서 말하긴 힘들어요. 양품생활 영상에 관심을 두는 건 그러한 차이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좋다는 것과 싫다가 분명하고 근거로 뒷받침합니다. 가려운 부분을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제대로 긁어줬는데 더는 설명이 필요할까요?”

촬영부터 연출까지 혼자서 ‘척척’ 해내는 실력자
알고 보니 영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전문가

구독자가 늘수록 양품생활이 관심을 두는 분야는 큐레이션이다. ‘예전부터 많은 분이 고르는 것에 힘겨워했어요.’라는 한 마디에 이유가 함축돼 있다. 실제 무수히도 많은 제품이 쏟아지고 SNS 채널까지 광고로 도배가 되는 추세이지만 정작 그들 제품의 진위를 가리는 검증 없이 무방비에 노출된 상태다. 좋은 제품이라고 현혹되어 구매했더니 오류투성이거나 기대와 달리 미흡한 완성도에 실망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반복된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고 꼭 좋은 제품만의 진위를 가리고자 했던 것은 아니란다. 다수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리스트에 오를 수 있고, 사연이 담겨 있거나 판단에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확실히 들 경우에도 순위에 오른다. 결정적으로 모든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데 중점을 둔다. 후원을 받아 진행할 경우 아무래도 손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거리를 뒀다. 이러한 모습이 가능한 것에 가족의 힘은 흔들리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다면 양품생활은 돈 안 되는 채널을 공들여 가꾸는 것일까? 결정적으로 무대가 유튜버로 옮겨가는 것을 직감하고 그만의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다. 사실 굳이 유튜버를 하지 않아도 영상 분야에서는 인정받던 전문가로 활동했기에 영상에 관한 노하우는 출발점부터가 달랐다. 강의를 통해 노하우를 공개한 이유를 “단지 먼저 터득했고 팁을 알았을 뿐, 하다 보면 다 알 수 있는 기술입니다”라고 호탕하게 답한다.


“양품생활은 이상현이라는 사람의 브랜드 창구입니다. 100만 뷰라는 기록을 접하고 ‘우와~’ 대단하게 여기는 분이 많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조회 수도 떨어지고 더 재미난 채널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면 차별화가 관건이겠죠. 그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오롯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활동에 비중을 늘려야 했고요. 후원을 가급적 지양하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흔히들 고가 장비를 사용하기에 좋은 품질의 영상이 나온다는 의심 또한 경계했다. “비싼 장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에요. 유튜버가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어떠한 것을 담았는가 에요. 광고나 뮤직비디오는 고가 장비가 품질을 좌우하기에 필요하지만, 유튜버는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유튜버만의 노력에 성패가 좌우됩니다.”

요약하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하고자 했던 의지가 지금의 양품생활을 완성한 비결이라는 설명. ‘나도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버나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라면 그게 본업으로 접근한다고 더울 절실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양품 생활은 단호하게 지적한다. “구독자는 재미없으면 안 보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 공평한 시장이기에 어떤 콘텐츠가 뜨고 어떤 콘텐츠가 저물지는 누구도 예측을 못 해요. 그런데 본업으로 접근하면 생각처럼 안 되기에 무리수에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양품생활이 늦은 업데이트 주기를 고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만의 전략과 그만의 고집 그만의 기준이 오늘날 100만 뷰라는 뷰수를 달성한 노하우임이 명백했다. 물론 영상전문가이기에 영상미가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또한 하다 보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는 것임에 양품생활은 오래가는 유튜버의 자격 요건에 대한 대표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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