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 시점,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유튜버 홍시car
‘20대 여자 시점,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유튜버 홍시car
  • 김현동
  • 승인 2020.09.2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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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공부하는 유튜버, 홍시car

“평범한 사람도 알아들을 수 있게 자동차를 이야기합니다.”




[2020년 09월 29일] - 어린 시절 남자아이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단다. 소꿉놀이보다는 로봇에 흥미를 보였고 특히 자동차는 남다른 관심사 목록 1호에 오를 정도였다고. 급기야 20대 초반 나이에 운전면허 취득과 첫차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데, 누구나 선망하지만, 누구나 실현할 수 없던 이와 같은 기질은 결국 유튜버 채널에서 꽃을 피웠다.

차만 보면 괜스레 호기심이 샘솟고, 물론 어렵기에 알면 알아갈수록 희열을 느끼며, 쉽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올 때마다 신바람 난다는 유튜버 홍시car 이야기다. 여자가 자동차를 다루는 것에 사회적 편견도 걸림돌이었다. “뭣도 모르는 어린 여자애가 자동차에 대해서 말을~”이라는 소리 듣지 않고자 부단히도 애써온 결과 자동차 분야 유튜버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 덕에 맨땅에 헤딩하듯 자비 털어가며 꾸려온 지난 1년이라는 기간에 쏟아진 평가가 유달리 후하다. 보편적인 자동차 유튜버와는 구분되는 면모가 확연히 남달랐다. 여성의 시각에서 풀어보는 자동차 채널이기에 남성 위주의 채널과는 사뭇 다른 차별화가 돋보였고, 난해한 자동차 용어를 술술 풀어내는 해박한 지식도 입증했다. 여느 자동차 전문가 뒤지지 않은 내공의 소유자임은 그간의 활동으로 드러났다.

결정적으로 세세하게 풀어내는 리뷰 방식을 고수한다.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 요소이긴 하나 유튜버 홍시car는 작은 부분까지 빠짐없이 다룬다. 예컨대 자선변경, 진동, 노면 소음, 엔진 소음 등 어느 하나도 '적당히'를 거부했다. 손이 많이 가고 준비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요즘은 꺼리지만, 시작하던 당시부터 여전히 고수하는 방식은 이뤄낸 결과가 우연이 아닌 노력의 산물임을 입증하는 근거다.

이야기하는 내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로 준비된 유튜버의 최근 행보가 더욱 분주한 건 그간의 노력이 시장에 제대로 통했다는 명제 아닐까! 물론 가파른 구독자 수 증가는 아니지만, 업데이트가 이뤄질수록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전개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임을 암시했다.


“많은 분이 봐주시고, 저를 알아봐 주고, 구독자가 되어 주시면서 유튜브 활동 전과 후가 달라졌어요. 뭐랄까~ 일상이 좀 액티브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평범하던 삶이 특별해진 거죠. 덕분에 혼자서 하던 채널이 지금은 여러 구성원의 협업으로 꾸려지고 있죠. 저에게는 이 또한 즐거운 변화랍니다. 그래서 좀 더 즐거운 활동을 구상하고 있어요. 예컨대 온라인으로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지만, 무대를 오프라인으로 옮기면 그조차도 재미있을 거라는 구상이요.”

홍시 좋아하던 유튜버
사심 듬뿍 담은 작명 센스
채널 ‘홍시car’로 활동

엄연히 자동차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채널 이름만 접하면 자동차인가? 를 갸우뚱하게 만든 이름부터 사연이 남다르다. 이 또한 유튜버의 센스(?) 아니 독특한 발상의 산물이란다. 단어 자체로만 본다면 홍시 + car 라는 두 가지 단어의 조합으로 완성한 합성어라는 데, 평범하지 않은 작명 센스가 오히려 기억하기 쉽다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반사 이익을 봤다고.

지인과 함께 다양한 이름을 두고 고민하던 와중에 유달리 좋아하는 과일 ‘홍시’가 빠질 수 없었고 다룰 예정인 주제가 자동차이니 이 또한 채널을 알리고자 했기에 필요했다는 거다. 그렇다 보니 두 개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사연 담긴 채널명 ‘홍시car’는 그렇게 태동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주황색 로고에서 홍시가 연상되는 효과도 우연이 아닌 전략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여성이 어려운 자동차를 다루는 건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점에서 다양한 방면의 경험은 지금의 활동을 이끌어 가는 기반이 됐다는 것. 대학에서 전공한 디자인 지식은 자동차 디자인을 풀이하는 데 요긴한 기반이 됐고, 제품 홍보 모델 활동은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혹은 차량 제조사가 비중 높여 알리고자 했던 홍보 포인트를 추론하는 데 요긴했다.

운전 또한 능숙하다. 모든 차량 시승에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고, 그 나이 또래와 달리 능숙함이 느껴졌던 건 일찍이 구매한 차량을 몰고 다녔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차종이라면 가리지 않는 건 자동차를 좋아하고, 좋아하던 차량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한마디 한마디에서 늘 에너지가 넘쳐난다. 보는 이가 즐겁다는 댓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을 타고났어요~ 유튜버 활동에서 장점이 되는 부분 같아요. 물론 남들이 뭐 하세요? 라고 물어볼 때 자동차 유튜버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주저할 때도 있어요. 자동차라는 분야가 재력이 되어야 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전 그런 것이 전혀 없는데, 틀에 갇힌 인식 때문에 저도 특별하게 보는 시선이 드물게 있어요. 풍족한 환경이 아니기에~ 남보다 두 배 세배 더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촬영 전 꼼꼼한 준비작업
이해하기 쉬운 단어만 선별
3일 이상 도로 주행까지

유튜버 홍시car는 자동차라는 어려운 도구를 쉽게 설명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 자동차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한 가지라면 오르는 용어가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쉬운 용어 위주로 선별해 구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물론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유일한 걸림돌이다. 그만의 원칙이라면 최소 1주일 전에 리뷰 예정 차량에 대해 정보를 정리한다. 모델만 들어도 스펙을 나열할 정도로 달달 외울 정도로 노력하는 게 기본이다.

그러고 나서야 어떠한 방식으로 리뷰를 전개할 것인지 방향을 선정한다. 모든 정리가 끝났다가 차량을 실제 운행하는데 이 과정도 족히 3일은 투자한다. 주행 느낌부터 제동, 가속 등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온몸으로 진단한다. 그러한 결과는 영상에 그대로 담긴다. 심지어 노면을 타는 것까지 표현할 정도인데 애초에 차량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실제 운전자가 중요히 여기는 부분 위주로 따지다 보니 설명하게 된 부분이라고 말한다.

즉 차량 전문가의 시선보다 평범한 20대 여성의 시선으로 차량을 다루고 비교하고 설명한다. 맨 처음 차량을 구매하고 운행하며 느꼈던 당시의 두근거림을 매번 새로운 차량을 마주하며 경험하고 현장감을 구독자에게 전달하고자 그만의 고심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라면 글 서두에서 지적했던 혹여나 나올 수 있는 우려다. 자동차에 관한 공부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에서나 등장할 법한 전문 용어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채널을 구독하는 이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자동차를 향한 관심 못지않게 자동차에 관한 빠삭한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자동차 유튜버 홍시car. 기능 하나하나 디자인 하나하나 자신 있게 설명하기까지 수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결과물이 유튜브에 업데이트되고 있다. 물론 쉬운 것 하나 없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고, 그러하기에 최근 늘어난 요청이 더욱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신제품 발표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제조사에서 함께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차츰 인정받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여성이 자동차를? 의아하게 생각하시죠. 보통 뷰티 분야를 많이 권유하고 그래야 한다고 여겨요. 화장품 A 브랜드 B 브랜드 C 브랜드를 비교하고 설명하는 모습이고. 그 점에서 저의 모습을 의아하게 볼 수 있지만, 저는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봐주시면 어떨까요? 화장품이 자동차로 바뀌었을 뿐 비교하고 설명하는 건 다르지 않다고. 그 잣대가 될 영상으로 인정받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시car 채널 '좋아요'와 구독~ 부탁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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