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기 왕중왕?! AMD 라이젠 3세대 3200G·3400G vs 인텔 10세대 i5-10400
보급기 왕중왕?! AMD 라이젠 3세대 3200G·3400G vs 인텔 10세대 i5-10400
  • 김현동
  • 승인 2020.05.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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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내장형 리얼 보급기, 누가 차세대 가성비 주자?

가성비 대명사 AMD 라이젠 3세대 3200G·3400G vs 속도 끝판왕 인텔 10세대 i5-10400 … FINAL ROUND!!




[2020년 05월 27일] - 코로나 종식에 탈출구가 묘연한 오늘날. 우리 내 삶에 파고든 언컨택트(Uncontact) 모드는 어쩌다 보니 현실이 됐다. 불편한 소통보다는 편리한 단절을 현명하다 여기는 각박한 분위기에서 가정과 직장, 학교와 음식점까지 과거 사람의 발길에 드나들던 문턱조차 닳아 없어지던 그곳에는 적막만 감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진 활동 무대는 자연스레 이의 필수 도구인 PC 수요를 늘리는 낙수 효과를 일으켰는데, 예고 없던 지출인지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내세운 보급기에 눈이 모이나 보다. 용산 등지 PC 조립 업체에 따르면 비수기 임에도 코로나 사태로 맞물리면서 보급기 주문량이 성수기 기준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한다.

그중 학습, 어학, 유튜브, 문서작업 등 일상 작업에 어울리는 보급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때마침 인텔이 10세대를 공개했고 여기에는 보급기 신규 모델도 추가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AMD와 인텔 두 회사 간의 생존을 건 해당 제품군 경쟁력 우위 고증은 2020년 5월 말을 기점으로 시비를 가려야 할 상황이다.

7나노 기반 AMD 3세대를 상대로 인텔이 선보이는 14나노 기반 10세대가 시장에서 어떠한 파란을 일으킬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다. 궁금한 건 직접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양대 프로세서 거장의 주력 보급기를 비교해봤다. 어쩌다 보니 3세대와 10세대의 완력 싸움이 펼쳐진 형국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인 걸로.

최대 클럭은 인텔 10세대 i5-10400 모델이 기본 2.9GHz에서 시작해 최대 4.3GHz 상승한다. 그와 달리 AMD는 3200G와 3400G모델의 기본 클럭이 3.6GHz와 3.7GHz부터 시작하고 최대 4.0GHz와 4.2GHz까지 상승한다. 수치로만 보면 전반적인 성능은 평균 동작 주파수가 높은 AMD가 우위임을, 인텔은 상대적으로 낮은 클럭이 전력소모량에서 유리함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제조사가 밝힌 전력소모량은 두 모델 모두 65W로 동일하다. 전기요금 누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가급적 저전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캐쉬 용량은 인텔이 약 3배가량 앞서있다. 그와 달리 메모리 동작 주파수는 AMD가 우세하다. 10세대로 진화했음에도 직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개선되지 않아 다소 아쉽다.

보급형의 정점은 모름지기 내장 GPU다. 물론 좋은 그래픽카드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좋은 만큼 비싸고 등골 휘는 소리도 들린다. 쌈짓돈 차곡차곡 모아 한방에 탕진하는 그것을 우리는 소확행으로 포장한다. 누가 봐도 그럴싸한 제품 한 가지에 영혼 팔려 자칫 카드로 긁고 나면 수개월을 면식 수행 만으로 삶을 지탱한다.

힘들고 괴롭고 자괴감 들고 이러자고 비싼 그래픽카드 사들이는 건 아닐진대 개미지옥으로 빠져든다. 그 점에서 GPU 일체형 CPU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쓸만한 PC 한대 뚝딱 구성하는 데 요긴한 상품이다. AMD는 전신인 ATi 그래픽 코어를 기반으로 했고, 인텔은 전작인 9세대에 들어간 HD630을 이어받았다. 굳이 테스트하지 않았음에도 결과가 예상됐다.

그래픽 없는 환경에서만 우세한 인텔

테스트는 총 5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벤치마크 기반은 시네벤치 R20과 3DMARK에서는 DX11 기반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DX12 기반 타임스파이를 선택했다.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 2가지로 이뤄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5가지 항목 테스트 중에서 1가지를 제외한 4가지는 AMD 보급기가 우세하게 확인됐다. GPU 성능이 관건이 됐다.


시네벤치 R20에서는 최대 동작 클럭이 높은 인텔 코어 i5 제품이 발군의 성능을 뽐냈다. 싱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멀티에서는 괜찮은 결과를 제공했다. 하지만 3D마크로 넘어가면서부터 연거푸 그 반대의 결과를 증명하며 체면을 구겼다. 심지어 DX12 기반 테스트에서는 기본 등급인 3세대 3200G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성능이 확인됐다. 약간의 향상만 있었을 뿐 DX11에서도 결과적으로는 같은 모습이다.

게임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어졌다. 10세대로 넘어가면서 많은 사용자가 성능 향상을 기대했음은 매한가지다. 우리 내 상식에 최신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더 나은 성능을 보장하는 건 당연한 데다가 진화론에서도 후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우세함이 조물주가 정한 알고리즘이라고. 그런데 세상 순리를 거스른 결과가 펼쳐졌다.


LOL과 오버워치 모두 라이젠 3세대 3200G와 3400G 제품에서 플레이했을 때 더 나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10세대 코어 i5-10400은 다소 아쉽지만, LOL은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를 보였지만 오버위치는 3200G 모델 대비 1/3에 불과한 저조한 실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결과를 풀이하자면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지 않는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에서는 인텔의 손을, 그게 아닌 게임도 간간이 즐기고, 포토샵이나 영상 편집도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AMD의 손을 드는 것이 현명하다.

10세대로 접어들며 CPU 기본 성능은 분명 좋아졌지만, 결정적으로 GPU 성능의 핵심인 HD630의 개선은 요원하다. 그 결과는 낮은 결과로 불거졌다. 요즘 PC 환경에 GPU 성능이 필요 없는 경우는 드물다. 당장 유튜브만 해도 나은 화면을 위해 GPU 가속을 구현한다. 과거와 달리 일러스트를 구현하는 사무 환경도 부쩍 늘었다. HD630을 벗어나지 않는 한 탈출구는 요원하다.

그늘진 10세대, 구김살 없는 AMD

좋은 PC의 근간은 좋은 CPU다. 원래 정했던 부품에서 항시 추가금을 들여 한 단계 위를 노리는 것도 종국에는 성능 향상을 꾀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최신형’이라는 단어 앞에서 차분해질 사용자는 드물다. 기왕이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을 선호하고 그 제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 그게 바로 돈 쓰는 재미 아니던가! 취지에 ‘나/은/성/능’을 원하는 마음속의 울림에 동화됨이 빠질 수 없겠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도 맥없이 흔들릴 수 있음이 증명됐다. 인텔이 10세대를 내놓으면서 PC 시장은 일제히 기대로 가득했다. PC의 원조이자 시장을 이끌었던 리더이며 가장 앞선 기술력의 상징임은 당연히 그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분위기가 보급기로 들어가면서 기대도 잠시 아쉬움으로 바뀌기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았고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술적으로 개선했고, 더 빨라졌으며, 안정된 제조 기반에 오버클럭 여유도 증가했다. 하지만 그건 일부 사용자에게 해당하는 문제. 대다수는 그 자체로 사용하기에 기본이 뒤지면 실망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분명 최신 제품이긴 하나 먼저 출시된 경쟁사 제품에 발려버린 기막힌 현실에 할 말을 잃었다.

제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기에 오해는 마시라! 단지 별도 VGA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전재라면 이 제품은 단호하게 나쁘다. 내장 GPU를 개선하지 않는 한 AMD 라이젠 보급기를 앞서는 일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 현실에 이변은 없다. 그래서 했던 말. 이미 결과가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시 보급기는 라이젠3 3200G와 3400G만 한 것도 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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