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가성비, 너 좀 쓸만하다! AMD 라이젠3 3100
이른바 가성비, 너 좀 쓸만하다! AMD 라이젠3 3100
  • 김현동
  • 승인 2020.05.0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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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지는 사용자 주목 CPU, 라이젠3 3100

장기 경기침체, PC에 사치를 허하라!




[2020년 05월 08일] -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는 이른바 가성비를 더욱 따진다. 비수기라 일컫는 4월에 PC 시장은 예고 없는 주문량 폭주에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가성비 대명사로 통하는 AMD는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해야 했다. 최근 5년을 기점으로 봐도 성수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주문량이 한 번에 몰렸다. 유독 저가형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후달릴 정도였다고.

사상 초유의 소비 풍년이 한차례 폭풍같이 휘몰아치고 난 지금 시장은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가 현실이 되면서 올해 내로 구매하려던 계획이 상반기로 앞당겨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당분간 소비 패턴은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 전문가는 한 목소리로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고 외친다. 일상 속에서 질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하는 현실이 도래했다는 의미다. 상당수 가정이 상당수 기업이 상시 온라인 근무를 상시 홈스쿨에 대응한 상태이지만 공백은 여전하다. 무릇 가성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가성비는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나 품질이 높은 만족을 안긴다는 뜻이다. AMD는 쿼드코어를 보급형 등급까지 끌어내린 주자인 데다가 메인보드 교체 없이 시피유 교체만으로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이점으로 통한다. 약속은 2020년까지 AM3 소켓 활용성을 천명했고 5월을 기점으로 가성비에 정점을 찍을 신제품을 전격 공개한다.


가성비라는 이정표에 마침표를 하나 더 찍을 라이젠3 3100으로 똑똑한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저가형은 저가형이지만 그래픽코어를 없앤 형태의 가성비는 사용자가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할 자격이 농후하다. 그 점에서 난 돈이 없지만, PC는 쓸만한 기종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라면 지금부터 두 번 아니 세 번 정독하시라.

구분 코어/쓰레드 클럭 (GHz) 캐쉬 (L2/L3) TDP 메모리
RYZEN9 3950X 16C/32T 3.5~4.7 8/64 105W 3,200MHz
RYZEN9 3900X 12C/24T 3.8~4.6 6/64 105W 3,200MHz
RYZEN7 3800X 8C/16T 3.9~4.5 4/32 105W 3,200MHz
RYZEN7 3700X 8C/16T 3.6~4.4 4/32 65W 3,200MHz
RYZEN5 3600X 6C/12T 3.8~4.4 3/32 95W 3,200MHz
RYZEN5 3600 6C/12T 3.6~4.2 3/32 65W 3,200MHz
RYZEN5 3500X 6C/6T 3.6~4.1 3/32 65W 3,200MHz
RYZEN5 3500 6C/6T 3.6~4.1 3/16 65W 3,200MHz
RYZEN5 3400G 4C/8T 3.7~4.2 2/4 65W 2,933MHz
RYZEN3 3300X 4C/8T 3.8~4.3 2/18 65W 3,200MHz
RYZEN3 3200G 4C/4T 3.6~4.0 2/4 65W 2,933MHz
RYZEN3 3100 4C/8T 3.6~3.9 2/18 65W 3,200MHz

드디어 그 제품이 나왔다. 이번 주자는 MSRP 기준 공식 몸값은 99달러에 불과하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10만 원이 안되는 가격에 쓸만한 PC 한 대를 꾸밀 수 있던 셈이다. AMD 전매특허 키워드 가성비로 똘똘 뭉친 제품은 무려 4코어 8쓰레드를 하고도 현존 최신 스팩을 두루 충족한다. 바야흐로 누가 AMD를 왜 쓰냐고 묻거든 당당하게 이 한마디 남길 수 있다. “이 금액에 이보다 더 나은 CPU 있으면 가지고 와봐!”


그냥 가성비가 아니다. 성능부터 동급 주자 가운데 단연 탑의 자리를 꿰찰 기본기 충만하다. AMD는 내장 GPU 코어가 없는 CPU 가운데 직접적인 대결 구도에 경쟁사 코어 i3-9100을 올렸다. 공정부터 기를 팍 죽여놨다. 7나노와 14나노는 딱 두 배 차이다. 그래서일까? 코어도 딱 두 배다. 4코어 4쓰레드에 불과한 코어 i3와 달리 라이젠3 3100은 4코어 8쓰레드로 더 나은 처리 효율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의 가능성은 캐시 용량에서도 엿보인다. 3배 더 많은 넉넉한 캐시는 전체 효율에 가속을 달아줄 기반이다. 메모리 동작 주파수 또한 보급기 답지 않게 한층 빨라졌다. AMD는 3세대 Zen2 코어를 도입하면서 3,200MHz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제는 갈증을 느끼게 했던 보급 기로도 메모리 고속 동작 주파수라는 요건을 체감할 수 있다.

이처럼 진일보한 하드웨어 스펙으로 무장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구동 칩셋도 선보였는데, AMD B550이 그것. B450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인 만큼 새롭게 PC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하지만 AMD를 우리가 선택하는 이유라면 굳이 새로운 칩셋이 아닌 기존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전혀 이질감 없이 동작한다는 사실. 이 또한 리사수 CEO의 약속이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음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믿고 쓰시라. 코어 i3-9100F 다 이겼다.

약간은 비슷한 결과가 나오겠거니 기대했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보급형이 보급형을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참사를 마주했다. 더구나 코어i3-9100F는 클럭까지 더 높음에도 싱글 코어 멀티코어 모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발목이 잡혔다. 약간의 비용 투자로 누릴 수 있는 체감 효율은 이미 AMD가 선점한 상태에서 굳이 가성비를 따질 필요 없이 라이젠3 3100은 성능 또한 이미 경쟁사를 눌러버린 상황이다.

AMD 라이젠3 3100 구분 INTEL 코어I3-9100F
3세대 세대 9세대
7nm 공정 14nm
4C/8T 코어/쓰레드 4C/4T
3.6GHz ~ 3.9GHz 클럭 3.6GHz ~ 4.2GHz
2MB(L2)
18MB(L3)
캐쉬 6MB(L3)
65W TDP 65W
3,200MHz 메모리 2,400MHz

가성비는 진즉 AMD가 확보한 상황이기에 이제 남은 건 뭐가 있을까? 약간의 명예?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왕좌를 빼앗긴 상태이기에 그 명예가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라면 절대 꿈도 꿀 수 없던 일에 생겨난 이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쭉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이처럼 화답한 것은 확실한 상품성 탓이다. GEEK 벤치를 시작으로 PASS마크 그리고 PC마크10 모두 AMD가 압승이다.


게임이나 3D 관련에서도 여전히 AMD는 그 입지를 훌륭하게 지켜냈다. 특히 게임으로 민감한 사용자라면 3DMARK 결과를 더욱 주시할 수 있다. 결과는 따져볼 필요가 부끄럽게 만들 정도다. 약간의 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확연하게 나누어진 결과는 더는 우리가 기억하던 브랜드 1위의 모습이 아녔다. AMD가 치고 올라온 이후 장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맥을 못 추더니 그 현상은 더욱 분명해졌다.

보급기부터 고급기까지 AMD가 접수한다

좋은 PC의 기준이 뭘까? 분명한 것은 모든 PC는 저마다 어울리는 환경이 있다는 거다. 고급형 PC 사용자가 보급형 PC 상대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반대로 보급형 PC 사용자는 고급형 PC를 보며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로 사무용 혹은 학습용 PC에 일명 고성능이라 불리는 고성능 부품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


라이젠3 3100 또한 마찬가지다. 성능을 강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니 좋다고 포장하기에도 부족함이 느껴지는 구도. 하지만 별도 VGA가 필요한 PC에 사용하는 CPU라는 점과 쿼드코어에 8쓰레드라는 두 가지 요건이 가벼울 수 없다. 즉 저렴한 몸값 내세운 제품임에도 이미 제품의 본질은 훌륭한 성능을 기본으로 한다.

오늘날에서야 낮은 등급에 해당하지만 분명 수년 전만 해도 고급기에 견주어도 손색없다. 다르게 말하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절대 부족하지 않음이 분명하다. 요즘같이 가성비에 더욱 민감해지는 시기라면 더욱 존재감 확실해질 제품이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부담 없으니 그 또한 좋은 요건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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