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김 100박스 구매 ‘갤럭시코리아’ 왜?
매달 김 100박스 구매 ‘갤럭시코리아’ 왜?
HOF 10주는 특별판 공개와 함께 알려진 사연
배달 100박스 김 구매 혜심원에 기증하는 훈훈한 기업
  • 김현동
  • 승인 2019.09.25 2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OF 10주년보다 빛난 갤럭시코리아 발자취

300만 원이 약간 안되는 몸값 내세운 10주는 한정판 그래픽카드




[2019년 09월 25일]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세월의 풍파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다. 불과 1년 전에 발생했던 수많은 이슈를 다시 조명하자면 그 당시에는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도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다. 그만큼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했고 기술의 변화 기로에서 우리는 많은 영감을 얻으며 때로는 구성원 혹은 리더가 되어 걷고 뛰고 달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2019년 엔비디아는 RTX 시리즈로 미래 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포섭하는 데 정력을 쏟았다. 아마도 블록체인, 인공지능, 자율주행과 같은 분야가 대표적일 거다. 잘 나가던 인텔은 따가운 눈총 받으며 9세대까지 널뛰기는 했으나 그 모양새가 부질없어 보인다. 만년 2위에서 1위로 등극한 AMD는 3세대 라이젠으로 IT 업계 선두 브랜드 지위를 획득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유독 활동이 눈부셨다고 표현 가능한 브랜드 갤럭시코리아는 머리보다는 마음 뭉클하게 만드는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 오는 2020년이 한국 진출 횟수로만 딱 10년을 예고한 가운데 HOF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에서 다른 행보에 비중을 높여왔음이 드러났다. 늦은 밤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발표회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아직 한 해를 남긴 이때 갤럭시코리아를 향해 ‘조금은 특별한 시선을 보내주십사’ 하는 시늉은 분명 수입사이자 유통사라는 뻔한 사실을 알리고자 함은 아니다. 해당 브랜드가 지금까지 행하던 길이 누구나 인지하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며 더욱이 가진 것을 오롯이 내줘야 함은 수익을 우선하는 기업의 모습과는 동떨어졌다.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고, 후원 활동에 비중을 높여 왔으며, 꿈을 키우는 젊은 독립 밴드를 발굴해 지원하고 활동 무대를 마련했다. 작지만 소박한 가치에 주목하여 먼저 손을 내밀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마찬가지다. 갤럭시코리아를 평범한 수입사 혹은 외산 브랜드라는 의미를 떠나 사람 냄새 풀풀 풍기를 브랜드라 외쳐도 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밤 갤럭시코리아가 HOF 10주년 에디션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만천하에 알려진 내용은 우리에게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 공헌의 무게를 더욱 값지게 했다. 그 무대가 컴퓨터의 핵심 부품이며, 모니터의 눈 역할을 하고, 컴퓨터를 구동할 때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던 것임에도 메인이 되는 부품의 비중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행보를 강조했고, 특히 게스트라 분류되는 이에게 상당 시간을 할애하면서 훈훈한 감동도 안겼다.

물론 행사이니만큼 축사도 이어졌는데, 홍콩 본사 캐신 사장은 올해로 10주년 맞은 HOF 시리즈는 초 하이엔드 제품을 상징한다는 인사말로 한국 시장 출시를 위해 노력했음을 언급했다. 예컨대 유저 의견을 수렴했고 한국 현시 사정에 맞춰 제품을 선보여 왔음이 대표적이다. 이어 HOF 10주년이 올해라면 내년에는 갤럭시코리아의 10주년이 될 것을 강조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갤럭시코리아와는 오랜 시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엔비디아코리아도 컨슈머 사업부 김승규 대표를 통해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PC방에서 남다른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 포장했는데 프리미엄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갤럭시의 활동이 결정적이라는 말로 10주년 오랜 세월의 무게에 박수를 보냈다.


갤럭시 HOF 10주년 기념 특별한 에디션을 알리는 활동은 이게 전부다. 물론 가격 정보가 빠질 수 없다. 한정판인 만큼 가격은 그야말로 비싸게 책정됐다. 300만 원이 약간 안되는 299만 원 상당에 달하는 몸값으로 판매를 알렸다.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제품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자리. 하지만 이날 행사는 HOF 보다는 게스트를 먼저 배려했고 그들은 우리 곁에서 늘 공존했지만, 관심 가지지 않았던 우리 이웃이었다.

주요 게스트에는 남산 아래 위치한 혜심원 보육원 권필한 원장 그리고 아빠의 마음 사랑 김을 제조하는 아이포인트 최신원 대표. 여기에 매년 3/6/9/12월 총 4번 갤럭시코리아를 위해 공연한다는 어쿠스틱이 열리는 나무 밴드 4명이 HOF 10주년 무대를 특별하게 장식했다. 주인공임에 자리를 내주고 시선을 돌려 마음 훈훈하게 만들었던 갤럭시 HOF 10주년 기념행사. 매년 갤럭시코리아 10주년에는 어떠한 마음 뭉클한 사연을 공개할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