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맘카페 마녀사냥, 배후엔 변호사 아빠와 방송일 하는 엄마
[제보] 맘카페 마녀사냥, 배후엔 변호사 아빠와 방송일 하는 엄마
  • 김현동
  • 승인 2023.01.2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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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스트는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의거 모든 제보 내용에서 특정인을 구체화할 수 있는 부분만 수정/삭제/재배열 후 보도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반론/취재/추가 요청은 아래 메일 주소로 보내주세요."

"우리 00이 아빠가 변호사이고, 나는 공영 방송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고소할 것이고, 방송에도 제보할 것이다. 원장이 심리전문가라서 최면을 걸어 학부모님을 5분 안에 반 학부모님들이 모두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는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저는 영어 유치원 관계자입니다. 변호사 학부모의 갑질을 제보합니다. 지난 2017년 12월 초까지 저희 영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변호사 아빠와 방송일 한다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블록 놀이와 퍼즐,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시기 담임 교사와 학부모 소통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수업 시간에 아이가 손을 들었는데, 담임 교사가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시켜주지 않았고 아이가 그것에 상처받아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것은 정서적 학대" - 부모 주장

이어 "담임교사가 사회 경력이 짧아 그렇게 했을 리는 없고, 분명 원장이 시켜서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담임 교사는 그런 사실이 없고, 원장님이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런 분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일방적으로 고소하겠다는 주장만 반복했고, 이 내용을 전달받은 원장은 학부모에게 연락을 드렸지만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아래는 당시 통화 내용을 나열한 것.

학부모 曰
- 우리 00이가 손을 들었는데 담임 교사가 시켜주지 않아서 속상해했다. 이것은 정서적 학대이다.
- 원장에게 촌지를 준 학부모가 분명히 있고, 원장이 교사들에게 돈 준 아이와 주지 않은 아이를 차별하라고 지시함이 틀림없다.
- 차별 명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 우리 00이 아빠가 변호사이고, 나는 공영 방송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고소할 것이고, 방송에도 제보할 것이다.
- 서초맘 모두 올리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 직접 촌지를 준 사람에게 들었다, 현금이 오갔다고 한다.

원장 曰
- 원장으로서 사실을 떠나 속상했을 우리 00이가 걱정됩니다.
- 촌지가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 도대체 저에게 촌지를 주신 분이 누구신가요? 제게 촌지를 주신 분이 계신다면 제가 직접 신고하겠습니다. 꼭 알려주세요.
- 저는 평소 어머님들께 음료수도 사 오지 마시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원장 曰
- 촌지가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 도대체 저에게 촌지를 주신 분이 누구신가요? 제게 촌지를 주신 분이 계신다면 제가 직접 신고하겠습니다. 꼭 알려주세요.
- 저는 평소 어머님들께 음료수도 사 오지 마시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학부모 曰
- 다른 루트로 알아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거주지를 두고 지역 차별로 아이를 지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 교사들에게 아이의 집 위치를 파악해서 차별하는 것이 분명하다.
- 자이 아파트 사는 아이는 예뻐하고 서초동 사는 아이는 미워하고 차별하더라. 차별 명단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예상되는 그 학부모들에게 모두 연락하겠다.

원장 曰
-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서초동 살고 있고, 담임 교사도 서초동 주민인데 왜 서초동 사는 아이를 미워한다니요.
- 그리고 그 명단이 어디에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 만약 아이가 어떤 이유로라도 상처받았다면 고소나 방송, 맘카페 이야기보다는 우리 00이가 교실에서 혹시라도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 담임 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마음을 풀 수 있도록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부모 曰
- 소리를 지르시면서 " 어디서 누굴 가르치려 해! "
(전화기 너머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상황)

원장 曰
- 어머님, 옆에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노여움 푸시고 우리 00을 위해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를 의논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부모 曰
- 아니!!!! 우리 아이에게 엄마인 내가 원장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일부러 소리 지르는 거야! 남의 가정 교육에 신경쓰지마!!!!!

원장은 "어머님께서 아이가 지금 불안해한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엄마의 큰 목소리를 옆에서 듣게 되면 더 불안해할 것 같아 걱정됩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드렸지만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원 관리자도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원장은 CCTV에 녹화된 모든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했고, 학부모가 해당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내용에는 차별은 없었고, 차별 지시 또한 없었습니다. 오히려 담임교사가 00 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차별 명단도 없었고 교사들과 저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번 일로 가장 힘들었을 담임 교사가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반 아이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함께 있었던 반 단톡방에 걱정할 일은 없었다고 하시고 사과 후 바로 퇴소하고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정리된 줄 알았지만, 최근 해당 변호사 학부모가 맘카페에 일방적으로 작성한 주장의 일부입니다.

1. 원장이 현금 촌지를 받는다. 돈 준 아이와 안 준 아이를 차별한다.
2. 원장이 심리전문가라서 최면을 걸어 학부모님을 5분 안에 반 학부모님들이 모두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는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3. 내 아이가 정서적 학대를 당했고 원장은 법으로 10년간 학부모 입을 틀어막아 왔다.

4. 그동안 소송, 협박에 발목 잡혀 후배 엄마들에게 좋은 후기들만 남겨준 게 참 미안하며 불량 학원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
5. 제가 본 피해 발설하겠다고 당시에 목숨 걸고 싸웠었다.
6. 분란을 조장하고 안전하지 않게 아이를 돌보는 원이 우리 동네에 있다는 사실이 무섭고 어이가 없다.

7. 자기편 엄마 앞세우고 엄마들끼리 싸움 붙이고, 가정 내에서도 싸움 붙이려고 남편과 연락한다.
8. 머리는 나쁜데 사람 이용은 잘하는 것 같고 주변에 추종자들을 잘 만드는 것 같다.
9. 이렇게 저처럼 당하는 분을 보니 안쓰럽고 공감이 된다.

10. 원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걸 보면 아마 원이 망했으면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고한 희생을 막고 싶은 마음이다.
11. 중국산 고춧가루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원이 있다.
12. 절대 아이를 보내면 안 되는 원이다. 개선할 생각은 없이 고소로 협박만 하고 있다. 원 운영이 꽤 어렵나 보다.


그리고 해당 부모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하며 우리 유치원과 소송 중에 있던 학부모를 무료 변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일을 한다는 엄마는 초대형 맘카페 두 곳에 변호사 남편을 홍보하면서 거짓으로 500여 장이 넘는 탄원서를 모아 검찰에 제출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지도하는 우리 유치원은 아이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커다란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도덕적이지 못 한 행동과 판단을 할 때는 그에 맞는 아니 더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익명에 기대어, 이렇게 까지 무고한 우리 유치원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부모는 이미 당시 학부모 단톡방에서 사과와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정정하겠다고 말도 하였는데 계속해서 무고한 우리 영어유치원을 공격 중인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우리 영어유치원은 저급한 양아치, 인간쓰레기, 장사꾼 등등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우리 가족과 양가 부모님, 형제·자매도 근처에 거주하는데 근거 없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이상한 변호사 학부모의 마녀사냥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익명에 숨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리돌림당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과 익명에 기대어 마녀사냥하는 이상한 변호사 학부모의 맘카페 활동에 대해 제보합니다.

*외부 제보, 기고 및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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