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의기투합 창업하다. 스퀘어 이영채·김지수·배세웅
고등학교 2학년 의기투합 창업하다. 스퀘어 이영채·김지수·배세웅
  • 김현동
  • 승인 2022.08.0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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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노래 사노라면 가사 일부다.
많은 청춘의 심금을 울린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행동은 정반대다.
많은 청춘이 세상 탓, 남 탓, 형편 탓하며
키보드 워리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게 현실이다.
그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점에서 모범적인 청년 3인방이 대학로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22년 8월 9일. 지방(대전, 순천, 아산)에서 상경해 아이팟에 관해 공감대를 마련하겠다는 '이영채·김지수·배세윤'은 젊기에 가능한 항해를 막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학교도, 지역도, 터전도 공통점이란 단 하나도 없는 이들이 특별한 활동을 개시한 건 오직 한 가지 목표 '세상에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라는 것이다.

으레 그 또래가 그러하듯 인터넷에서 만나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했고, 그러다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추구하는 가치관도 같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 또래만의 검증 절차에 확신이라는 시그널에 불이 켜지는 그때 하나의 목표를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언급했는데.

조금은 생뚱맞을 수 있었던 "우리 같이 사업하자!"라는 생각에 힘이 붙는다.
그리고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이들은 행동으로 옮긴 지금 고등학교 2학년으로 한층 성숙했다.

# 하고 싶은 건 많다. 그러하니 일단 한다.


세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관심사는 PC다. 동시에 최신 정보에 눈과 귀가 밝다. 그리고 본인의 안목을 확신한다. PC 조립부터 문제점 해결 그리고 PC와 관련한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고 명확한 주관을 내세울 줄 안다. 그리고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렇게 공통 관심사를 실현할 회사 스퀘어(SQUARE)를 설립하고 구체화하는 중이다.


이들 또래의 허풍(?)이라는 시선을 거부한다. 지금에 오기까지 많은 이를 거쳐 가능성을 타진했고 스스로에게 자신은 있는지 재차 물었단다.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YES라고. 그리고 지금이 가장 적기이며,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자, 아직은 어리기에 계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단다.

덕분에 목에 힘준 사업이라는 단어보다는 꿈을 현실화하는 도전으로 봐줄 것을 주문했다.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도 그들 나름의 활동을 사업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 내리는 것이 불필요했다. 이영채·김지수·배세웅 3인방의 사업은 젊기에 한 번쯤은 욕심내 볼 만한 꿈과 희망 그리고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해보는 관문을 연상케 했다. 이 과정에서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설령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기 충분하다는 당찬 자심감을 오히려 내비친다.

"지금 아니면 다양한 경험을 언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 이잖아요.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만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하니 둘 다 해낼 자신이 있어요."

# 우리의 무대는 서울? 아니 소외된 지방


시작은 PC 판매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다. 꽤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명 하나를 해도 자신이 살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가격 경쟁력은 두말할 것 없이 높다. 마진을 우선하지 않는 정책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사업이라는 시선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고민해볼 여지도 있다고 말한다.

차츰 시간을 두고 보완하고 방법을 찾아갈 거라는 당찬 자신감은 역시 젊은 청춘이기에 가능한 강점이다.

"약간 두리뭉실하죠.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이거다.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아직 어려서 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어요."

부모님 허가도 통과했다고. 초반에는 약간의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공부라는 책 속에서 길을 찾기보다는 하고 싶은 무대에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길을 찾아라며 응원으로 힘이 돼주셨다고.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탈 서울을 무대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방에서 활동하고 지방을 우선하는 활동으로 젊은 패기를 뽐내겠다는 계획은 신중하게 완성되어가는 중이다. 물론 함께 하는 동료와 말이다.

# 스퀘어 이영채·김지수·배세웅과 1문 1 답



Q. 무엇을 하고 싶은가?
A. IT 콘텐츠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다. 오프라인으로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 조립 PC와 관련된 플랫폼 개발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기반 삼았던 분야의 인플루언서 양성에서 관심이 많다.

Q.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A. 컴퓨터 견적, 커스텀 키보드 제작, 전자기기 리뷰 작성 등 팀원들 개개인의 관심분야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같이 무엇인가를 해보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저 또한 고등학생인 만큼 앞으로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때 진로에 대해 명확히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Q. 고민은 무엇인가?
A.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고정 수익을 창출해내야 할지와 같은 부분이다. 개인, 또는 취미 단위로는 생각도 못했던 문제가 일로 접근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최대 난제가 아닌가 싶다.

Q.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A. 지금까지는 서로 의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해결되었던 적이 많았다. 모두가 하나의 문제에 매달려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혼자서는 쉽게 해결하지 못했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어쩌면 이것이 공동체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서로의 의견을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낮은 자세로 다양한 분과의 교류나 배움을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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