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그래픽으로 PC 조립, AMD R5 5700G vs INTEL I5-12700
내장 그래픽으로 PC 조립, AMD R5 5700G vs INTEL I5-12700
  • 김현동
  • 승인 2022.08.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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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했지만 으레 떠올리는 여행 또는 추억 만들기와 같은 계획을 행동으로 쉽사리 옮길 분위기가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감염병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많은 이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선 것. 밖이 집보다 위험하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실세 상황이다.

이쯤 되면 3년 전 그 무렵을 연상케 한다. PC는 생활필수품 그 이상의 도구라는 명제다. 제대로 된 PC 한 대가 삶은 많은 부분에 편의를 높인다는 건 지난 3년 간의 학습으로 우리는 직감한다. 그렇다 보니 휴가비 대신 PC에 투자해 좀 더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갖춰볼까를 저울질하는 건 지극히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딱 한 가지. 3년 전 당시에는 그나마 투자할 여력이라도 있었으나 지금은 고물가 시대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조차 상승했으니 시장에서 '가성비' 혹은 '가심비'는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적정 투자를 통해 심적 만족을 쫒는 용어 '가심비' 보다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성비'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 100만 원 이하에 8 코어 시스템?


핵심은 빠듯한 예산이다. 특히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비싸다. RTX 30 시리즈는 여전히 '그나마 쓸만하다' 여기면서 탐낼만한 제품은 50만 원 선을 가볍게 넘긴다. 인하된 가격이 그렇다. 구매 대기 수요가 보통 구매 예산으로 100만 원 수준에 머무른다는 것을 연상하면 그래픽카드와 시피유 구매로 잔고가 바닥날 상황이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픽카드 구매는 차후 가격이 안정화되었을 무렵으로 미루고, 당장은 내장 GPU에 기대는 전략. 이러한 방법에 설득력이 실리는 건 과거 '도저히 못 써먹겠네'라는 푸념이 들리던 내장 GPU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서다. 시장을 호령하는 AMD와 인텔 두 회사의 경쟁이 만든 긍정 효과다.


인텔 코어i7-12700 (엘더레이크)
공정: 10nm
코어: 8+4C 16+4T(2.1~4.9GHz / 스마트 캐시 25MB)
메모리 : DDR4 3,200MHz, DDR5 4,800MHz
TDP: 65~180W
GPU: UHD 770
가격 : 약 47만 원 (22년 07월 23일 다나와 기준)


AMD 라이젠7 5700G (세잔)
공정: 7nm
코어: 8C 16T(3.8~4.6GHz / L2+L3캐시 20MB)
메모리 : DDR4 3,200MHz
TDP: 65W
GPU : 라데온 그래픽8 (Vega)
가격 : 약 29만 원 (22년 07월 23일 다나와 기준)

오늘날 시장에서 선호하는 조합은 4 코어 6 코어도 아닌 8 코어가 대세다. 그만큼 PC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태이며 두 회사의 경쟁이 코어수 상승까지 부채질한 측면이 크다. 클럭 주파수 또한 과거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당연한 그래픽 성능도 향상됐다. 그렇다고 같을 순 없다. 인텔과 AMD가 노리는 지향점은 애초부터 달랐다.

그 점에서 8 코어 기준 내장 그래픽 코어까지 갖춘 시피유 대표 주자는 다음과 같다.


인텔 8 코어 시피유 중 내장 그래픽 코어까지 갖춘 제품이라면 코어 i7-12700 (엘더레이크)를 꼽는다. 가장 최신 제품이면서 하이브리드 코어의 조합이 사용량에 따라 적정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내장 그래픽 코어 성능이라면 11세대 대비 12세대는 Iris 그래픽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4K 이상의 고해상도 대응이 주목할 부분이다.


AMD 8 코어 시피유라면 라이젠 7 5700G (세잔)가 대표적이다. 8 코어 16 코어 조합에 AM4 소켓 메인보드라면 호환성이 특히 우수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AMD는 가성비 대표 주자로 여전히 견고한 입지를 구축해 왔는데, ATi 그래픽 칩셋 회사를 인수한 후 시피유에 해당 기술을 적용, 5700G에는 베가 8 그래픽 성능을 적용한 덕분에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인텔 UHD 770 vs 라데온 그래픽 8


8 코어 시피유 중에서도 내장 그래픽 코어 성능이 특히 우세한 제품을 가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으로 내장 그래픽 성능이라면 단순 웹서핑 혹은 영화 감상 등 단순 멀티미디어 활동에 적합한 용도에 최적화된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구매하는 PC의 성능이 그렇게 단순화할 것을 사용자는 허용치 않고 있다.


인텔 코어i7-12700 (엘더레이크)
vs
AMD 라이젠7 5700G (세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게임에서의 성능과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의 성능 모두 AMD 제품이 우세하게 확인됐다. 물론 기본 테스트는 두 제품 모두 기존 제원에서 요구하는 DDR4-3,200MHz 설정으로 진행한 상황. 하지만 AMD는 메모리 오버클럭을 권장하는 분위기이기에 옵션을 반영해 DDR4-3,600MHz 설정으로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DDR4-3,200MHz 환경 대비 DDR4-3,600MHz 환경이 한 층 향상된 성능을 제시했다. 사용자는 BIOS에서 메모리 클럭을 높여 세팅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만으로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테스트 환경에 사용한 오버클럭 메모리는 조텍에서 유통하는 OLLY DDR4 3,600MHz 메모리와 대원씨티에스가 유통하는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메모리 제품 2종이다.

# 내장 그래픽 환경, 최상 가성비 정답


4 코어와 6 코어를 일반 대중 사용자 PC 환경에 올려놓은 주자는 다름 아닌 AMD다. 그리고 8 코어 또한 대중에게 한 발 가깝게 한 주자 또한 AMD다. AMD 라이젠 7 5700G (세잔)은 경쟁사 8 코어 제품 대비 성능은 우위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가성비 단어를 대입했을 때 가장 어울리는 모범답안이다. 물론 확인해본 성능 또한 흠잡을 데 없었다.


PC로 가능한 모든 작업에서 단순 체감 성능은 물론 실제 테스트 결과 또한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한정된 예산에 최적의 만족을 추구한다는 명제를 세워 이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에 예산 내에서 최적의 답안지를 찾는다면 이 또한 답은 명확하다.

지금은 여러모로 절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PC는 모든 사회 활동에 핵심중에 핵심이 되는 필수 도구라는 점에서 최상의 컴퓨팅 성능을 제시하는 선택은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물론 경쟁사 12세대 시피유 성능도 훌륭했지만 가격 적인 면에서 특히 두 배 가량 추가 비용 지출이 필요했고, 투자한 만큼의 성능은 저조하게 확인되어 아쉬움이 컸다.

실제 전체 시스템을 조립한다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비용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출발 점에서 비용 절감을 꾀하기 위함을 내세운 만큼 사용자의 현명한 판단은 굳이 유도하지 않아도 AMD 라이젠 7 5700G (세잔)으로 향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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