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IT] PC 성능 높이는 마법 ‘오버클럭’을 말하다 - 2/3
[친절한IT] PC 성능 높이는 마법 ‘오버클럭’을 말하다 - 2/3
  • 김현동
  • 승인 2021.09.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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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03일] - PC가 다양한 작업에서 없어서 안 될 필수 장치로 자리하면서 수요 또한 매우 높아졌다. 일반적인 문서 작업부터 시작해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밍 및 연산처리 작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PC가 쓰인다. 게다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인의 PC 활용도 또한 많아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PC 사용자는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보유한 기기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자연스레 속도가 빨라야 함은 물론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가정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보는 이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스템 성능 및 효율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성능 부품을 채용하는 것이다. 다수의 코어가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넓은 대역폭의 메모리와 저장장치 등을 장착해 쓰는 형태다. 이 방법도 좋겠지만, PC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는 고성능 부품과 함께 성능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한다. 바로 ‘오버클럭(Overclock)’이다.

정해진 틀을 뛰어넘어 잠재력 끌어내는 작업
오버클럭은 왜 하는가? 해도 문제는 없는 것일까?


오버클럭(Overclock), 기본 작동하는 클럭 이상의 수치를 구현해 성능을 높이는 작업이다. 예로 보유하고 있는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가 3 GHz라고 했을 때, 사용자가 임의로 조작해 3 GHz 이상의 속도로 설정하면 오버클럭이라고 한다. 프로세서 외에도 그래픽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 작동 속도가 정해진 반도체 부품이라면 설정을 통해 속도 향상이 가능하다.

속도를 높이면 아무래도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속도가 상승하면서 그만큼 명령어 처리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프로세서 외에도 메모리나 기타 부품의 속도를 높이면 이 효과는 극대화된다. 때문에 PC 시스템을 사용하다 시간이 흘러 성능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거나, 처음부터 빠른 성능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오버클럭을 진행하기도 한다.


▲ 프로세서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은 어느 정도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오버클럭은 해도 괜찮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당한 수준의 오버클럭이라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 흔히 적당함의 기준은 다소 모호하지만, 흔히 10~20% 선을 부담이 없는 선으로 본다. 성능 향상은 속도 향상에 비례하진 않으나 수치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선을 조금 넘었더라도 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사용에 문제는 없다. 흔히 반도체에서 오버클럭을 진행하면 전압을 조절할 때가 많은데, 이때 발열을 동반한다. 이 발열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최근에는 대형 수랭식 쿨러나 일체형 수랭 쿨러 등 고성능 냉각장치가 많아졌기에 이를 활용해 오버클럭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는 이 점을 유의하자. 오버클럭에 따른 부품 손상은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메인보드 내 세부 설정부터 소프트웨어 간단 설정까지...
지금의 오버클럭은?


이제는 PC를 어느 정도 쓰는 사람이라면 오버클럭을 모르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과거 오버클럭은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 내에 진입해 프로세서 설정 수치와 전압, 메모리 타이밍 등 다양한 수치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안정화 작업까지 거쳐야 할 정도로 어렵고 귀찮아 PC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부만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바이오스 설정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다. 더 세밀한 설정을 지원하고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전부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도록 오버클럭은 진화했다. 바이오스가 아닌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서 설정을 반영하고 그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을 정도다. 프로세서 제조사는 물론, 메인보드 및 기타 제조사들이 다양한 오버클럭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바 있다.


▲ 인텔의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인텔 K형 프로세서의 다양한 오버클럭 설정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Performance Maximizer)다. 인텔 K형 프로세서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는 간단한 설정 및 세부 설정 모두 지원하며 조율을 마치면 테스트를 통해 오버클럭 성공 여부도 가릴 수 있다. 시스템을 분석해 최적의 오버클럭 속도를 제안하기도 한다.

AMD도 자사 프로세서의 성능 조율이 가능한 라이젠 마스터(Ryzen Master)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기본 설정 외에도 세부 설정을 통해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조율이 끝나면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이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와 유사하다.


▲ AMD 역시 라이젠 마스터로 자사 프로세서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메인보드 제조사가 직접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오버클럭이 가능하기도 하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여러 메인보드 브랜드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설정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과거 복잡한 항목들을 직접 제어할 수도 있으나 간단히 클릭 몇 번 만으로도 성능을 올릴 수 있다.

정보공유 커뮤니티부터 오버클럭 대회까지
이제 오버클럭은 PC 문화의 일부분이다.


세상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것처럼 PC 시장에도 다양한 문화가 있다. 오버클럭도 그중 하나로 과거에는 성능 향상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튜닝 문화와 융합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로 발전했다. 여기에 온라인 시대에 따라 커뮤니티라는 공간 안에서 가감 없이 서로의 의견과 노하우를 주고받는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관련 커뮤니티가 여럿 존재할 정도다.


▲ 오버클럭도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중이다

오버클럭에 모든 것을 건 사람들을 위한 행사들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바로 오버클럭 대회들이 그것인데, IT 관련 행사 및 일부 제조사들이 대대적인 오버클럭 대회를 열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관련 시장 부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렇게 오버클럭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 쉽고 간편하게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오버클럭에도 최대한 안정적인 작동을 가능하도록 돕는 하드웨어의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그 덕분에 간단히 고성능 PC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PC 문화의 일부분으로 뿌리내린 오버클럭. 위험하고 번거로웠지만, 현재는 안전하고 편리해졌다. 여기에 멋까지 챙기게 되면서 고성능 PC에 필요한 작업이 되고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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