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시소닉 SYNCRO Q704 with DPC-850 … 케이스, 틀을 깨고 나오다
[써보니] 시소닉 SYNCRO Q704 with DPC-850 … 케이스, 틀을 깨고 나오다
  • 김현동
  • 승인 2021.07.09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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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9일] - 코로나19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재택근무가 현실이 되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시장도 덩달아 확대됐다. 이러한 시류에서 PC는 모든 활동을 잇는 핵심 도구로써 급격히 고사양화되는 추세다. 주목할 부분은 그대로일 것만 같았던 전원 공급 장치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데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변화가 목격되고 있는데, 전원 공급 장치 시장에서 고급형 부문 시장을 석권한 브랜드 시소닉의 족적이 유독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근거라면 인텔이 전력 규격을 확정지을 때 메인 파트너로 나서는 제조사라는 배경이다. 타 브랜드는 인텔이 새 CPU를 출시하면 그에 맞춰 정격 전력을 수정하거나 신제품임에도 보완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시소닉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인텔과 협력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한다.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사전에 확보된 셈이다. 시소닉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런 배경에 기반한다. 시소닉 하면 파워, 파워 하면 시소닉이라는 구호는 업계에서 이미 정설로 굳어졌다. 그만큼 제대로, 잘 만드는 회사라는 신뢰도가 확보돼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어쩌면 이 신뢰 비용에 대한 지불과 상응한다.

그러한 회사가 케이스 시장에 진입했다. 어쩌면 케이스와 파워는 그 자체가 상호 연동하는 핵심 기기 임에도 그동안 전혀 별개인 것처럼 굴었다. 이런 측면에서 파워 분야에서 표준으로 통하는 시소닉이 케이스를 제조하면? 이라는 의중을 오래전 내비쳤고 때가 되었다는 듯 베일에 감싸여 있던 첫 제품 시소닉 SYNCRO Q704 with DPC-850 PLATINUM을 공개했다.

# 복잡하게 엉킨 선에 집중한 시소닉, 해결책은 커넥트 모듈


결론부터 말하면 단순한 케이스가 아니다.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가 하나로 통합된 ‘파워 케이스’다. PC를 구성하면서 케이스 없는 파워 없고, 파워 없는 케이스가 없는데 시소닉은 자사의 아이덴티티인 파워 서플라이를 케이스에 녹여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매듭을 지었다.


시소닉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 케이스 업체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별도의 새 시장을 독자적으로 정립하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시장을 먼저 선점한 타 브랜드와의 마찰은 피하면서 시소닉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목말라 있던 고객에게는 정확한 타깃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중성을 꾀하기에는 문턱이 높다.
온라인 기준으로 가격이 70만 원대다.
일반 케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시소닉 SYNCRO Q704의 ‘원 바디’ 전략은 사용자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가장 큰 장점은 선 정리의 필요성이 사라지거나 간소화되는 것. 기존 케이스는 파워 서플라이를 상단이나 하단에 귀퉁이에 장착하는 방식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방식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저장 장치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파워로부터 긴 케이블을 끌어와야 했다.


조립 업체라면 이 과정에서 실력이 드러났다. 얼마나 깔끔하게 연결하는가, 긴 케이블을 어떤 요령으로 정리하는가 하는 것이 PC 조립의 숙련도를 말해준다. 그렇다고 대충 구겨 묶거나, 여러 케이블을 끌어와야 하는 점을 꺼린 가닥 케이블에서 문어발식으로 연결할 경우라면 전원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PC 성능에 악영향을 준다.

코로나 이후 부쩍 수요가 늘어난 고성능 제품일수록 연결이 필요한 케이블 숫자도 늘어나기에 정리 난도는 올라간다. 이때 시소닉 SYNCRO Q704은 나름의 전략으로 최소한의 케이블로 최대한의 연결성을 보장한다. 일차적으로 케이스 측면에 바 타입의 커넥트 모듈 전원공급장치가 연결되고, 커넥트 모듈을 거쳐 전력 공급이 필요한 주변 기기와 다시 연결된다.


모든 장치가 모듈을 거친 짧고 직관적인 케이블로 손쉽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서 공간 효율이 개선되고 아무래도 먼지가 덜 쌓이는 부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먼지가 덜 쌓인다는 의미는 곧 PC의 쿨링에 유리하다는 또 다른 표현이며, 이는 시스템 냉각 효율 개선이라는 효과로 이어진다.

공간이 여유로워지면 소음은 당연히 줄어든다. 최대 쿨링 모드에서조차 30db 남짓한 수준을 유지한다. 저소음, 고수명 특징을 수용한 니덱 120mm 쿨링팬 4개까지 기본 제공한다. 수냉쿨러 장착에 필요한 여유 공간도 넉넉하다. 사용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면 어떠한 부품을 어떻게 조합해서 상상 속의 구상을 실현하냐는 것이다.

눈치가 빠른 이라면 의심했음 직한 내부 구조의 비밀은 Inverted ATX(RTX) 에 있다. 메인보드가 반대 방향으로 장착되는 것 또한 커넥트 모듈과 연결성을 높이려는 시도에서 착안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따져볼 요건이라면 바로 전원공급장치로 불리는 파워다. 700W를 넘어 850W 제품이다. 의심이 불필요한 80PLUS Platinum 인증 제품이다.


사실 대중성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린 성격이 짙다. 파워와 케이스를 함께 결합했다고 하더라도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단순해 보이는 이 결합이 PC의 수명과 성능에 직결된다고 하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요건임엔 틀림없다.

PC가 날로 고사양화되면서 발열과 소음 이슈가 함께 커지는 것은 오늘날 시장에 분명히 공존하는 문제다. 시소닉은 이 문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특하게 풀어냈다. 사용자 경험에서 얼마나 체감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가 이번 시소닉 SYNCRO Q704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기준점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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