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TALK] 시소닉 A12 파워 서플라이, 매력 포인트 셋
[직썰 TALK] 시소닉 A12 파워 서플라이, 매력 포인트 셋
  • 오국환
  • 승인 2021.06.28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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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8일] - 모르는 게 약이라더니, 제품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수록 선택은 오히려 어려워만 진다. 사실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는 예는 거의 없지만, 이미 머릿속을 떠도는 여러 정보를 기준으로 좋은 제품을 선별해 볼라 치면, 늘어난 정보의 양만큼 오히려 선택이 까다로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등 내가 갖고 싶은 제품이 무엇인지, 또는 어느 수준의 퍼포먼스가 필요한지 명확할 때는 그나마 선택이 쉬울 수 있지만, 어디를 보아도 고만고만하고 객관적인 성능의 측정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파워 서플라이라면 그 선택은 더욱 복잡하기만 하다.


풀 모듈러 방식의 편리한 구조, 80 PLUS Titanium 인증의 압도적인 전력 효율, 저소음과 탄탄한 사후지원 등을 갖춘 최고급 파워 서플라이라면 그나마 선택이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소비자가 찾는 메인스트림 레벨의 제품이라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이 지난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십 가지 일지 수백 가지 일지 모를 엄청난 제품들이 이 시장에 포진하고 있고, 제품 간의 편차 역시 크지 않아 이 중에 돋보이는 제품을 골라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제조사도 이름도 다른 이런 제품들이 불과 몇 천 원 차이로 빼곡히 줄을 서 있으니, 선택이 쉽지 않은 것 역시 당연할 일일까?

가성비 높은 PC를 구상하고 있다면, 이런 작은 차이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렇게 조금씩 아낀 비용으로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를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그렇게 비용을 아껴야 하는 대상이 파워 서플라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묵묵히 자기 역할만을 수행하는 하드웨어지만, 사실 파워 서플라이는 시스템 전반의 수명과 안정성에 직결되는 절대적인 하드웨어이기도 하니까

# 시소닉이 만든 가성비 파워 서플라이, A12 시리즈


시소닉은 PC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무려 40년이 넘은 긴 세월을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아왔다. 부침이 없던 것은 아닐 테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하나의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오고 있다면, 시소닉은 그 기간 동안 적어도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제품을 꾸준히 공급해 왔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좋은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소비자마다 주안점을 두는 포인트가 달라 일반론으로 정립하기란 쉽지 않지만, 입력단의 커패시터 용량이나 내압을 살펴보는 등 일부 유저들 사이에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은 자칫 파워 서플라이의 품질을 검증하는 데 결정적인 오류를 저지를 수도 있다. 오히려 적당한 부품과 우수한 설계가 잘 조합된 제품일수록 채용된 부품에 비해 성능이나 내구성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예를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시소닉의 A12 시리즈는 그간 시소닉이 보여온 행보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제품이다. 높은 성능과 품질, 하지만 그 탓에 가격 역시 다소 고가였던 기존 라인업에서 효율을 높이고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한 최초의 제품이다. 때문에 고가의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라는 인식과 달리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될 수 있었다. 시소닉 파워 서플라이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맥스엘리트가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개발을 요청해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시소닉 최초의 한국향 파워 서플라이라 해도 무방하다.

# 장점 1, 탄탄한 품질을 뒷받침하는 우수한 구조


파워 서플라이는 가격이 곧 품질이라거나, 무게와 품질이 직결된다는 등의 속설이 많은 제품이다. 어쩌면 그만큼 정량화된 품질 검증 방법이 없기에 쉽고 간단하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비자 나름대로 강구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대개 가성비 위주의 파워 서플라이라 해도 동작에 문제를 일으키는 예는 흔치 않다. 다만 얼마나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가의 문제는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에서 하드웨어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고장의 발생, 또는 급격한 돌입전류가 발생하는 환경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의 시스템 보호 능력의 차이로 귀결된다.


시소닉 최초의 가성비 서플라이라고 하지만, 시소닉이란 명성에 걸맞은 품질을 위한 투자에는 아낌이 없다는 점이 이 제품의 첫 번째 장점이다. 정밀한 전력 제어와 높은 효율, 우수한 내구성 등을 위해 최근에는 아날로그 소자 대신 반도체를 통한 전력 변환이 이루어지곤 하는데, 시소닉 A12에 탑재된 LLC 컨버터가 바로 그것이다.

바이패스 릴레이의 장착 역시도 독특한 점. 고가 파워 서플라이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바이패스 릴레이는 낙뢰나 합선 등으로 인해 급격한 전류가 유입되는 경우 이를 차단하는 물리적인 스위치 역할을 한다. 대개 저가형 파워 서플라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품이기도 한데, 시스템 보호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부분에는 역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바이패스 릴레이가 탑재된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면 PC의 전원을 켜고 끌 때 ‘딸깍’ 소리가 발생한다. 안전을 위한 장치가 동작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기분도 좋아진다.

이밖에 2중 필터 설계, 92%가 넘는 12V 가용률, 각각의 출력 전압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정밀한 컨트롤 회로 등 분명 동급의 파워들이 갖추지 못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7종에 달하는 각종 보호회로가 적용돼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 장점 2, 스탠다드인데 브론즈다?


시소닉은 지금껏 230V용 파워 서플라이를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탓에 언제나 115V ~ 240V 사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220V를 사용하는 국내 환경에서는 가끔 이로 인해 혼란을 겪는 소비자가 생기곤 한다.

요는 이렇게 정리된다. 110V 환경에서 동일한 출력과 효율을 가지려면, 220V 환경에서보다 더욱 튼튼한 구조와 우수한 설계가 필요해진다. 최근 파워 서플라이는 높은 효율을 위해 인입되는 전압을 더 높은 전압으로 승압하고, 이를 다시 PC에 사용하는 직류 전압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낮은 전압을 사용할수록 효율의 저하가 크다. 그래서 110V 환경에서 충분한 효율의 인증을 받은 제품은 220V 환경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튼, 40년 이상 고품질, 고효율 파워 서플라이를 개발해 온 노하우를 접목해 만들어낸 최초의 220V 전용 파워 서플라이가 바로 시소닉 A12 시리즈이다. 80 PLUS 스탠다드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 라인업 대다수의 모델은 기실 230V EU Bronze 80 PLUS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이다.

실제 80 PLUS Bronze를 목표로 개발하지 않은 제품이 테스트에서 이만한 효율을 보였다면, 목표한 설계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각종 전문 테스트에서 시소닉 A12 시리즈는 최대 88% 이상, 10% 출력 구간에서도 82% 이상의 높은 전력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 장점 3, 한국 소비자만 누리는 넉넉한 5년의 AS


시소닉 A12 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는 박스 겉면에 이채로운 표기를 확인하게 된다. 우측 하단에 ‘Korean Market Only’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인데, 220V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이건만, 유독 한국 시장에만 별도의 워런티를 적용한다는 표기이다. 이 제품의 일반적인 무상 서비스 기간은 3년이지만, 오직 한국시장에서만 2년을 추가한 총 5년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소닉이 한국 시장에만 유독 관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A12 시리즈 자체가 시소닉의 한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맥스엘리트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 한국 소비자에게 우수한 시소닉의 품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 하에 시작된 제품인 만큼 한국 소비자에게만 제공하는 일종의 특혜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정책을 펼치기란 쉽지 않았을 일, 아마도 맥스엘리트가 한국 소비자의 깐깐한 제품 선택 기준과 AS에 대한 요구치를 시소닉 측에 적극 어필해 얻어낸 결과일 것이다. 여타 수입사와 달리 한국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전달해 개선 버전에 이를 적용한 제품을 여러 차례 선보여온 맥스 엘리트이기에, 시소닉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 같은 한국 시장만의 특혜를 얻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평범한 외형, 그러나 본질은 역시 시소닉


박스를 개봉하면 평범하다 못해 이미 오래전 유행이 지난 것 같은 디자인의 파워에 다소간의 실망을 느끼게 된다. 나름 시소닉 혈통의 제품 이건만,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풀 모듈러 방식의 포커스 시리즈나 파워 서플라이의 끝판왕이라는 프라임 시리즈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유는 품질을 유지하며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새시를 다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별도의 새시를 디자인하면 이에 따르는 초기의 높은 생산단가가 제품에 반영된다. 시소닉은 이를 피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새시를 최대한 재사용하고, 이렇게 절감된 비용을 LLC 공진형 컨버터, 바이패스 릴레이, 이중화 필터, 각 전압 별 독립 제어부 등을 구성하는데 할애했다.


동작에 반드시 필요치 않은 무언가를 빼고 가격을 좀 더 낮추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메인스트림 시장. 그래서 수많은 제품이 난립해 있는 이 시장에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더더욱 깐깐해야 한다. 오랜 기간 충분한 안정성을 보장해 온 브랜드인지, 제품의 퀄리티는 믿을 수 있는지, 그리고 실 사용자들의 평은 어떠한지 등등. 그러한 신뢰를 보내도 될 만한 메인스트림 파워 서플라이를 찾고 있다면, 시소닉 A12 시리즈는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할 제품이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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