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성능 기준 제각각... 브리츠 이어폰, 표기보다 배터리 효율 미달
무선이어폰 성능 기준 제각각... 브리츠 이어폰, 표기보다 배터리 효율 미달
  • 위클리포스트
  • 승인 2020.06.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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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30일] -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통신 관련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고, 무선이어폰은 일반 이어폰에 비해 선 꼬임이 없고 페어링이 쉬운 편리함 덕분에 소비자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무선이어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무선이어폰의 품질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비교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미비한 기준을 틈타 실제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 17개 가운데 10개는 성능 미달로 확인됐다. 선정한 제품은 브랜드 선호도 및 온라인상에서의 브랜드 판매순위 및 제품의 가격대를 고려하여 2019년 최신 모델 완전무선이어폰 총 17개 제품이다. 인이어형 제품 15개, 오픈형 제품 2개였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이 있는 제품은 소니 WF-1000XM3, 애플 에어팟 프로 2개 제품으로 분류됐다.

시험은 통신기기(스마트폰)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도록 세팅 된 AP장비를 이용하여 시험을 진행하였으며, A2DP 프로파일의 SBC 코덱을 사용하여 시험을 진행하였고, 무선이어폰의 착용 형태 및 시험 규격에 따라 시뮬레이터(커플러 타입/인공귀 타입)를 적용하여 진행했다.


품질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 소음 감쇄 능력(외부 소음 차단 능력), 지연 시간(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소리로 변환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음압감도(동일 소리에 대한 소리의 크기) 등에 제품 간 차이가 발생했다. 재생시간의 경우 업체마다 측정 방법에 따라 재생시간에 차이가 있어 표준화된 시험방법 및 품질기준 마련이 필요했다.

이는 무선이어폰에 대한 품질·성능 시험기준이 별도로 없어 업체의 자체시험 결과에 따라 재생시간 및 품질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이어폰 품질 성능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5개 제품(펜톤 TSX Diapot, 아콘 Freebuds X Open, 앱코 BEATONIC E30, 아이리버 IBE-H7, 수디오 톨브)은 볼륨에 따른 음의 왜곡정도를 측정하는 최대 입력 시험에서 원본 소리에 대한 음의 왜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소음에 대한 차단 능력(소음 감쇄)은 무선이어폰 형태에 따라 인이어형(귓속에 넣는) 제품이 오픈형(귀에 걸치는)보다 소음 감쇄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능상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저음역대(250Hz)에서 소음 감쇄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무선 이어폰으로 변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지연시간)에 대한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지연 시간이 가장 빠른 제품은 애플(0.16초)이었고, 17개 제품의 평균 지연 속도는 0.27초인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제품 중 유일하게 게임모드 기능이 있는 QCY의 T5의 경우 일반모드에서 지연시간은 0.26초였고, 게임모드에서 지연시간은 0.12초로 일반모드에 비해 50%이상 지연 시간이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시험 결과, 표시된 재생시간과 시험에서 측정한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제품은 JBL(TUNE120TWS), B&0(Beoplay E8 2.0), 애플(에어팟 프로), 앱코(BEATONIC E30), 소니(WF-1000XM3), 삼성(갤럭시 버즈 SM-R170), 수디오(톨브) 7개 제품임. - 제품에 표시된 재생시간보다 시험결과 측정한 재생시간이 적게 나온 10개 제품 중 블루콤(데시벨 BCS-T90)과 아콘(Free buds X Open), 펜톤(TSX Diapot)은 측정 재생시간이 표시 재생시간보다 3시간 넘게 적게 나타났다.

재생시간은 측정 방법이나 기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제품 대부분은 표시한 재생시간에 대한 측정방법이나 기준을 표시하지 않았고, 사용 환경이나 통신기기에 따라 재생시간이 다를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무선이어폰 재생시간을 표시할 때 측정 기준을 정확히 밝히고, 소비자들이 재생시간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품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소비자시민모임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 시험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무선이어폰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용하고 있는 표시광고법, 표시광고 실증 운영 고시 등에 따르면 사업자는 자신이 표시광고한 제품의 성능에 대해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실증해야 하나 무선이어폰 사업자는 객관적인 실증이 가능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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