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말하고, 전통에 취하다
맥주를 말하고, 전통에 취하다
천 년 역사의 진수 ‘바이엔 슈테판’
한국 진출 10년 차 맞아 제 6회 비어콘서트 열어
  • 김현동
  • 승인 2019.08.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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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역사의 진수 ‘바이엔 슈테판’

한국 진출 10년 차 맞아 제 6회 비어콘서트 열어




[2019년 08월 23일] - ‘맥주 맛도 모르면서…’ 한 마디로 맛과 풍미를 강조한 국산 맥주. 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다. 흔히 국산 맥주가 맛이 없다. 고 주장하는 근거에는 맛은 무슨 맛인지 알기 힘들 정도로 애매하며, 거품 빠진 맥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풍미가 실종되었음을 문제로 지적한다. 그러한 이유로 생겨난 독특한 주류문화도 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적정 비율이 술자리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데 그 모습이 외국인의 눈에는 그저 신기한 광경이다.

한류 열풍이 뻗어 나갈 당시에는 ‘치맥’이라는 독특한 문화 체험이 인기를 누렸으나 그 와중에 들리는 우리 맥주가 치킨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는 ‘톡 쏘는 청량감’ 탓이란다. 치킨의 느끼한 맛을 씻어주는데 탄산이 유독 도드라지는 한국 맥주는 그 상황이 되어서야 제 능력을 인정받는다. 본연의 맛이 실종된 것이 우리 맥주의 실정이 된 사이 외산 맥주는 ‘개성’을 풍자하며 시장에서 맥주 애호가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이르렀다.

소주와 소주는 본디 하나!
맛 실종 국산 맥주의 굴욕
보관성을 이유로 발효 STOP
강제 인입 탄산이 맛의 비결
해외 맥주 전성시대 앞당겨
전 세계 맥주 각축전 열렸네~

출구 없는 한일 갈등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 맥주가 가판대 밖으로 밀려났고, 그 공백의 향방을 노린 다양한 주류브랜드. 하지만 처음처럼은 괘심죄목에 걸려들면서 불매 대상으로 낙인찍혔고, 하이트진로는 전통 디자인을 계승한 초기 병 디자인 효과 톡톡히 노린 추억팔이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나 어디 까지나 소주에 해당하지 맥주는 여전히 맛없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리얼탄산’을 내세운 테라도 호불호가 강하다.

안팎으로 이어지는 논쟁에 힘입어 여느 때보다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이 시기. 독일 국영기업 바이엔슈테판은 올해도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고 ‘맥주’ 키워드 하나로 ‘치맥’ 문화를 창제한 대한민국 시장에서 맥주 원조 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활동에 돌입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1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 기반한 양조 전통을 현대까지 계승해 한국 시장에 알리고자 한 것이 어느덧 6회차에 접어들며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잡히는 경향이다.

더구나 올해는 더욱 특별한 시기다. 바이엔슈테판이 한국에 공식으로 진출한 지 딱 10년 차에 접어 들었는데, 바이엔슈테판 공식 수입원 김승학 대표는 “맥주 마시기 좋은 날에, 맥주 마시기 좋은 곳에서 맥주를 좋아하는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하지만 일본 현지보다 일본 맥주가 국내에서 더 싸고 독일 맥주가 독일 현지보다 더 싸게 팔리는 실정은 그저 안타깝다. 기업 간의 과다 경쟁이 당장은 혜택으로 보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박한 마진 탓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게 된다. 무려 1천 년 역사의 바이엔슈테판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아닌 가치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그렇다면 바이엔슈테판 맥주는 어떻게 한국 맥주와 확연히 다른 맛을 유지하는 것일까? 핵심은 맥주를 제조하는 가치관이다. 맥주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4가지 맥아, 물, 홉, 효모만으로 제조하는데, 맥주 순수령이 공포된 그 당시에 자리잡힌 생산 방식 그대로 어떠한 첨가물도 허용치 않는다. 기원전 725년 그 방식 그대로를 2019년인 지금까지 계승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이럴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라면 바이엔슈테판이 국영 기업 소유라는 점이며, 덕분에 맥주를 연구하고 기술을 계승하고 현대화에 앞장서는 핵심 역할에 독일 공과대학을 힘을 빌릴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

독일 문화에서 맥주의 존재란 마시고 취하는 것이 아닌 민족의 정신이자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관이라는 점 또한 구분되는 공감대다. 우리 문화에서 술이란 ‘마시고 죽자’라는 사악한 이미지에 불과하나 독일은 반대로 술이 하나의 문화이자 정신이기에 반드시 계승하는데 젊은 층이 앞장선다는 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당연히 판매가 목적이 아닌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이 주가 되기에 과거 그대로의 공법을 계승할 테고 맛은 개선됨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맥주 맛’을 아는 애호가라면 바이엔슈테판은 ‘정석으로 만든 맥주’ 그대로를 상징한다. 반면 우리가 즐기는 국산 맥주는 특정 사기업이 오롯이 수익성을 목표로 생산한 부산물에 불과하기에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이 아닌 생산 시설의 개선을 통해 효율을 늘리는 방향. 즉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도록 치중한 데다가, 맛을 개선할 수 있다면 첨가물 또한 법이 허용하는 선까지 가미하기에 애초에 출발점이 다르다.

바이엔슈테판 바커스 부사장은 “독일 공과대학이 양조장과 협업하는 이유는 지속해서 맥주 기술을 발전시키며, 대량 생산 기반을 이어갈 수 있고 공과대학에서 만든 기술을 양조장에서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결정적이라고. 바이엔슈테판은 맥주의 대량 생산이 목적이 아닌 맥주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서 더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연을 보호하고, 전통을 중시하며, 엄격하게 관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맥주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며, 바이엔슈테판이 1천 년이 넘은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과거의 제조 공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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