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기술 접목 내시경으로 결장(結腸) 용종 식별
인텔, AI 기술 접목 내시경으로 결장(結腸) 용종 식별
  • 김현동
  • 승인 2023.07.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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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대장암 검진에 AI 솔루션을 적용 인간의 눈으로 식별하기 전 단 몇 밀리초 내에 대장 용종을 식별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11월에 출시된 엔도에임(EndoAim) AI 내시경 시스템은 손바닥 크기의 솔루션이다. 엔도에임 시스템은 대장내시경 카메라에서 전달된 비디오 데이터를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미니PC에 제공하며, 최대 60프레임으로 영상을 분류해낸다. 시중의 여타 솔루션은 절반 가량의 프레임으로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은 의심되는 용종 및 기타 이상 요소를 의료진이 즉각 파악할 수 있도록 녹색으로 표시하고 즉시 분류한다. 한 번에 여러 용종을 표시할 수 있어, 현장에서는 임상 시험 결과에 기초해 실시간으로 최대 50개 까지 용종을 표시할 수 있다라는 것.

작년 말, 대만의 한 의사는 엔도에임의 초기 버전을 사용해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중 여덟 개의 용종을 동시에 감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초, 또 다른 의료진은 엔도에임을 활용해 환자의 대장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0.3센티미터(cm) 크기의 아데노마를 식별해냈다.

세계 암 연구 재단에 따르면 대장암은 지난 2020년 약 2백만 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견되는 등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히 발병하는 암이다.

결장 관련 암 진단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대부분의 성인은 6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다만, 대장 내 약 1.8m(6피트) 전체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하는 과정은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의료진은 수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된 손기술, 예리한 시력 및 세심한 집중력으로 해당 과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검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장 벽면에 발생하는 종양인 아데노마(adenoma)의 검출율은 하루 동안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이 현상은 주로 작업자들이 절차를 서둘러 수행하거나 인간의 피로도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500만 건에 달하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극히 낮은 비율이라도 검출 누락의 위험은 우려할 수준이 된다.

현재 엔도에임 솔루션은 대만 가오슝 보훈종합병원(Kaohsiung Veterans General Hospital), 국립양명교통대학교병원(National Yang Ming Chaio Tung University Hospital), 디안투스 의료그룹(Dianthus Medical Group), 닥터리 클리닉(Dr. LEE Clinic) 및 Ansn 클리닉 등 총 5개 의료 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의 성공 이유는 단순히 고성능 칩이 소형 제품에 탑재되어서가 아니다.

엔도에임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프릴 양(April Yang)은 다른 솔루션과 비교하여 엔도에임은 실시간 용종 탐지를 위해 값비싼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시경 카메라에 미니PC를 연결하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며, “최종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의사들이 내시경 카메라 관련 절차에서 용종 탐지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조직 생검을 피할 수 있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은 병원 수술실에는 제품의 크기가 중요하다.

엔지니어들은 지난 2021년 대형 타워형 PC 섀시에 통합된 고급 AI 컴퓨팅 기술로 솔루션을 개발한 당시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외장형 수준의 통합 그래픽을 제공하는 아이리스 Xe 그래픽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11세대 CPU 제품군이 도입됐다. 이는 비용 절감을 의미하며 작은 공간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팬이 없어도 작동되는 설계로 휴대성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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