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TA 파트너 아인스시스템 발탁, ADATA 김블리(Kimberley Wu) 매니저에게 듣다
ADATA 파트너 아인스시스템 발탁, ADATA 김블리(Kimberley Wu) 매니저에게 듣다
  • 김현동
  • 승인 2023.02.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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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ADATA 재도약 원년!" 사무실에서 약 2시간 이어진 대화를 축약하니 번뜩인 문구다.

지난 3년간 지속된 감염병 사태 속에서 다양한 외산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노크했고, 덕분에 무척 치열한 활동이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ADATA는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변한 활동이 없던 브랜드 임에도 등장한 후한 평가에 대해 ADATA 본사 김블리 매니저는 '상품성'이라고 눈치를 준다.

좋은 제품은 시장이 알아보고 사용자가 먼저 찾는다는 뜻이다.


▲ 아인스시스템 파트너십 업무차 한국을 방문한 ADATA 김블리(Kimberley Wu) 매니저

그렇기에 신속하게 다음 스텝을 발동한다. 23년 활동 전반에 나서 줄 신규 파트너에 아인스시스템을 합류시킨 결단이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시장 상황이 그리 만만치 않다. 결정적으로 삼성발 밀어내기 쇼크에 제품 가격은 급격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사용자는 환호한다. DDR4와 DDR5 가 혼재되던 불과 2개월 전의 분위기가 DDR5로 기울면서 푸념이 쏙들어갔다. "비싸서 못사겠다"라는 지적말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는 거대 반도체 브랜드를 보유한 대한민국 이기에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외산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말이 들려도 이상할 게 없다.

이에 ADATA는 명확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언급한 시장 분위기가 그렇기에 지금이 '리스타트' 하기에 최적기라는 뜻을 내비친다. 어차피 DDR4 기반은 과거의 유산. 새로운 세팅이 필요하다면 시장이 열리는 DDR5 기반에서의 승률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제품 세팅부터 주저 없다. 이르면 2월 말부터 늦어도 3월 내에 주력이 될 품목 배치가 완료된다. 신규 파트너 아인스시스템은 ADATA가 새롭게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제품의 활시위를 본사와 함께 당겨줄 신규 동력원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본사가 거는 기대가 큰 파트너다.

# 한국은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


김블리 매니저는 한국 시장에 대해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라고 확신했다. 경쟁해야 할 브랜드가 다양한 시장인 것 또한 그만큼 매력적이니 뛰어든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여기에 굵직한 반도체 브랜드 두 곳이 내수 시장을 철통 방어하는 것 또한 해볼 만한 조건임을 언급했다.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성능을 높인 튜닝 또는 하이엔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S/H 브랜드가 대응하지 못하는 허점을 예리하고 파고들겠다는 속내다. 실제 용산 등지의 컴퓨팅 시장에서 하이닉스와 삼성의 무대는 일반 사용자 겨냥 보급기 수요다. 딱 기본 성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 아인스시스템 파트너십 업무차 한국을 방문한 ADATA 김블리(Kimberley Wu) 매니저

반면 ADATA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파운더리 기업과는 달리 낸드 플래시를 공급받아 상품으로 가공하는 벤더이기에 다양한 시도에 경쟁력이 높다. 차별화를 꾀하려는 목적으로 성능 또는 특징을 차별화해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것 또한 그만의 방법이다. 물론 일반 상품도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공급했고 유독 인기가 좋았던 모델은 공통적으로 '성능 우위' 모델임이 뚜렷했다.

이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ADATA가 잘하는 영역이자 얼마든지 경쟁 우위를 목적으로 변화를 다채롭게 시도해도 될 무대이기도 했다. 그러한 이유로 곧 출시될 제품의 방향 또한 '성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 'DDR5 메모리 신제품부터 세팅'


전면에 나서줄 아인스시스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아인스시스템에서 ADATA 브랜드를 총괄 운영할 홍가람 팀장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게 강직한 이유다. 홍 팀장은 ADATA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 코웍을 희망해 대만 본사까지 날아가 결국 파트너십을 따냈다.

그가 관심 있게 보는 ADATA 브랜드의 주력도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아인스시스템은 전통적으로 낸드메모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유통회사다. 그만큼 기존 디스티 대비 아이디어가 다양하고 시도할 기반도 탄탄하다고 자신한다. ADATA에 러브콜을 보냈고 파트너십이 되고자 했던 것 또한 기존 활동 기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최적의 조건임을 알고 난 직후다." 홍 팀장의 주장이다.

전략적으로 제품을 수입하고/시장에 유통하며/유통된 제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판매된 제품의 사후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시스템도 홍 팀장의 의견이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 홍 팀장이 추구하는 그림은 ADATA의 1 티어 티스티이자 시장에서도 ADATA 제품 하면 아인스시스템이 역시 잘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모든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며, 사용자 만족에 나서줄 것임을 약속했다. 이의 일환으로 ADATA RMA 센터가 가산 디지털단지에 운영되고 있지만 그 또한 마음에 들지 않음을 드러낸다. "누가 가산까지 가서 A/S를 맡겨요? 바쁜데...." 가차 없이 지적한다.

자체적으로 서비스센터 운영을 결정 내린 이유다. 굳이 가산까지 갈 필요 없이 아인스시스템이 공급한 ADATA 제품은 용산에서 쉽고 빠르게 서비스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겠다는 공산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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