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신인 4명 당선
제22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신인 4명 당선
  • 김현동
  • 승인 2023.02.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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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세상이 지난 1월 1일부터 31일까지 1달간 종이 없는 작가등용문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제22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를 공모해 신인 4명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수필 부문에 김병철(67세, 전 오사카영사), 송종만(트로트 가수, 64세), ▲시 부문에 석기철(66세, 지화자여행사 대표), ▲소설 부문에 박영미(62세) 등이다.


당선자 김병철은 수필 열흘 만에 찾은 행복을 통해, 일본 오사카영사로 봉직하다가 정년퇴직했지만, 친구 요청으로 건축 현장의 임원이 되어 타지에서 주말부부로 겪었던 고달픈 삶을 정리하고 새롭게 인생 3막을 꿈꾸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엮었다.

당선자 송종만은 경남지역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 수필 못 보낸 편지를 통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형수의 애절한 삶의 이야기와 어머니마저 심근경색증으로 투병하면서 힘겨워했던 인생 여정을 애틋한 희로애락으로 묘사했다.

당선자 석기철은 시 관악산 외 2편을 통해, 우뚝 솟은 연주대와 신비로운 바위에서 풍기는 장엄한 정기를 형형색색 우려내는 명상의 얼굴바위로 묘사하며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을 요조숙녀로, 고달픈 삶을 벌거벗은 겨울나무로 빗대어 독백의 이미지를 서정적 감성으로 연출했다.

당선자 박영미는 단편소설 처용 부인을 통해, 수의사인 주인공이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아내의 산고 경험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묘사하며 출산의 고통은 인간과 동물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수술실의 긴장감으로 갈등을 부추기며 감동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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