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락 20주년, 디스티 대원시티에스 합류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에즈락 20주년, 디스티 대원시티에스 합류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 김현동
  • 승인 2023.0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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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선택받는 제품, 시장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끝까지 살아남는 회사'라는 3가지 요건 충족에 PC 분야만큼 어려운 것도 드물다. 몇 개월 주기로 변화를 거듭하고 1~2년 주기로 플랫폼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PC라는 제품이 태동한 이후 줄곧 있었던 현상이다.

그 점에서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 에즈락(ASRock)의 지난 20년 여정은 치열 그 이상의 전쟁터였다. 그리고 지나온 굵은 족적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에즈락 연구소'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누구도 하지 못하던 변화와 시도를 꾀한 모습이 대표적이다.


오직 에즈락만 가능한 결과물로 주목받던 그 시기는 에즈락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될 무렵이었다. 그러한 회사가 20년 세월을 거듭하는 과정에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그리고 미니 PC는 주력 카테고리로 정립됐다.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좋은 평가가 뒤따른 종목에 선택과 집중한 것이라고. 하지만 늘 그래왔든 PC 시장은 늘 예측불가능하다. 잘한다고 해서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해서 도태하는 것 또한 아닌 영민함이 필요한 시장이다.

결정적으로 지난 3년은 감염병 사태가 우리의 모든 일상에 'STOP'을 주문했다. 덕분에 PC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요구한다. 더구나 1년 전인 22년은 에즈락이 창립 20주년이 되던 해였다. 에즈락 입장에서 다시금 진열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도래했다.

그렇게 시작된 23년. 지금까지 접했던 그것 과는 확연히 달라진 체력과 배포로 다시금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특별한 시기가 될 것임을 에즈락이 예고했다. 바로 신규 파트너로 대원씨티에스가 합류하면서부터 가능해진 변화다.

# 에즈락 신규 파트너, 대원씨티에스 발탁

대원씨티에서는 유통시장에서 공룡으로 통한다. 규모와 자본력 그리고 네트워크에서 월등히 앞선 체력을 지니고 있다. 생각하는 것도 시도할 수 있는 것도 마지막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의 한 수까지 다 지닌 그러한 회사가 에즈락의 손을 잡았다. 에즈윈과 디앤디컴에 이은 3번째 디스티로 대원씨티에스가 합류한 모습이다.

첫 번째 변화는 서비스의 질적 우위 경쟁이 불 붙게될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짜여 소외된 지역에서 불거진 A/S 불만 또한 포함한 경쟁이다. 대원씨티에스가 보유한 촘촘한 지역 네트워크는 타 회사에는 없는 차별화 요소다. 여기에 직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센터라는 점은 별도 법인을 통해 외주 진행하던 방식 대비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더욱 증가할 선택지다.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체감될 프로모션 또는 기타 활동에서 2곳보다는 3곳 유통사가 맞불 정책을 펴게 될 경우 돌아가는 실익은 결국 사용자의 체감만족으로 치환된다는 것. 해외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던 상품이 들어올 가능성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좀 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세 번째는 현지화된 모델 출시 가능성이다. PC를 이루는 부품 가운데 그래픽카드와 전원공급장치, 케이스 등에서의 한국형 모델은 꾸준히 출시되는 상황. 하지만 메인보드만큼은 예외다. 그 점에서 한국 사용자의 목소리가 에즈락 본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만큼 판매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조건 충족이 관건이지만.


# 에즈락 Chris Lee (Motherboard & Gaming Monitor)와의 1문 1답

Q. 한국은 에즈락에 어떠한 시장인가?
A.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게이밍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최상위를 갖춘 곳이다. 다시 하늘길이 풀려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국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지난 3년간의 시장 분위기와 소비자 피드백 그리고 판매 현황이다. 시장에 밀접하게 접근해야 소비자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참고로 에즈락 슬로건이 '사용자와 더 가까운 브랜드가 되자' 다.

Q. 대원씨티에스가 합류하면서 기대하는 점은?
A. 대원씨티에스가 손을 합류해서 매우 기쁘다. 워낙 전문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에즈락만의 강점은?
A. ASRock은 전문 메인보드 제조회사로, 연구개발 인력이 회사 전체 인원의 80%에 달한다. 이들 인력이 전 세계 온라인/오프라인(세미나, 포럼, 워크숍)을 통해 시장의 의견과 피드백을 수집한다. 핵심 플레이어의 아이디어와 사고 패턴을 이해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시장의 트렌드와 의견을 수집한다. 물론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내부적으로 실용성과 사용 편의성이다. 좋은 기능은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몸소 느낄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에즈락 디자이너는 상당히 젊으며 컴퓨터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Q. 에즈락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뭔가?
A: 사용자 관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라고 생각할 기능이 많다. 예를 들어 CD를 완전히 버리고 자동 네트워크로 구동하는 ADI(Auto Driver Installer) 기능, 다른 부품보다 수명이 20% 긴 니치콘 12K 블랙 커패시터, 도금을 두껍게 하여 항산화 능력을 향상시킨 PCIe와 DIMM 슬롯, 각종 쿨러 제조사와 제휴하여 호환성을 체크, Fan Header를 더 간편하게 장착 등 이런 섬세함은 실제 사용 시에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Q.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 계획이 궁금하다
A. ASRock은 여전히 특별한 제품을 지속해 출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현재 저희는 시장의 요구와 메인보드의 안정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라이브 믹서는 라이브 방송 시장의 수요를 겨냥해 라이브 방송의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메인보드 스타일 디자인과도 다르다. 또 다른 예로 ASRock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니치콘 12K 블랙 커패시터도 있다. 하이엔드 모델뿐만 아니라 스틸레전드 전체 시리즈에 이 스펙의 커패시터를 채택하여 장시간 내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Q. AM5 메인보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 AM5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경우, VRM 전원(파워페이즈) 공급 설계를 전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제품 주기가 매우 길고 앞으로 더 강력하고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CPU가 출시될 수 있기에 메인보드의 장기적인 지원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신제품 X670E Taichi는 스펙 사양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도 매우 안정적이며 디자인도 고급스럽다. ASRock이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이고 갈고 닦은 대표 모델이다.


Q. 23년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해라고 봐도 될까요?
A. 2023년은 3년간의 코로나를 거치면서 전 세계가 조금씩 개방되는 해다. 그 점에서 한국 소비자와의 교류를 늘려 더 많은 사용자가 ASROCK의 디자인 컨셉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소비자 의견도 수렴해서 신제품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앞으로도 ASROCK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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