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비하인드 빌더스] 소규모 팀이 블록체인 칩을 개발하는 방법
[인텔 비하인드 빌더스] 소규모 팀이 블록체인 칩을 개발하는 방법
  • 김현동
  • 승인 2022.09.15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자트 후쿠(Ajat Hukkoo) 액셀러레이티드 컴퓨팅 부문 부사장

“내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자 노력하던 중이었는데, 상사의 비서가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비서는 이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때까지 비트코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자트 후쿠(Ajat Hukkoo) 부사장의 주장이다.

그 후 2년이 지난 2022년 6월, 아자트 후쿠 부사장이 이끄는 티믄 아주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암호화폐 채굴용 인텔 블록스케일 ASIC 칩을 공개했다.

후쿠 부사장은 메일을 받고,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관련 기술을 개발해 본 경험이 있는 임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문제라면 블록체인 제품은 물론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는 것.

이 때문에 시선을 달리해 “우리는 가속화된 방식으로 가속기를 제작한다”고 설명헤야만 했다.

블록스케일 ASIC은 초당 수조 번의 데이터 작업이 가능하며, 팀이 설계를 완료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장에 출시됐다. 각 칩은 인텔 랩에서 개발된 수백 개의 작은 산술 엔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칩은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 사용되는 암호화 해시 함수를 다룬다. 채굴 장치 내부에는 수백 개의 칩이 채워져 있다.

암호화폐는 채굴이라고 불리는 연산 과정을 통해 확보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프로젝트가 인텔의 로드맵에 없던 것이며, 참여한 팀이 단순히 칩만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100개의 칩을 결합하는 보드는 물론 이를 통합해 조정하는 컨트롤러 및 구동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냈다.

후쿠 부사장은 “완전한 솔루션”이라고 칭했다. 또한, “우리는 하드웨어 팀이 개발한 제품이 구동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개발 첫 날부터 소프트웨어 설계자와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칩은 가상 설계의 세 가지 다른 과정을 거치며, 각 소프트웨어 팀이 이를 기반으로 병렬로 구축, 칩이 제조되기 전 단계에서 엔드-투-엔드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한 최종 칩은 소프트웨어 팀이 네 번째로 보게 되는 칩이다.

하드웨어 관점에서 풀어야 할 또 과제라면 소비전력 절감이다.

“일반적인 인텔 칩 대비 절반의 전력만을 사용하는 칩으로 이렇게 낮은 전력으로 구동 가능한 인텔 제품은 없다”는 것.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위험을 감수했고, 심지어 이 가운데에는 전기공학 분야에서 ‘너무 많은 위험이 있으니 사용하지 말라’던 기술도 포함됐다.

다음 과제는 완전동형암호(HFE) 관련 프로젝트다.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된 채로 보관되고 암호화된 데이터로 운용함에 따라, 해킹이 과거의 유물로 남게 될 세상을 상상해보라”며, "완전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계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는 한 데이터는 항상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기대를 높였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인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