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IT] 하반기 PC 시장, 체감 효율에 무게 … 인텔 vs AMD
[친절한IT] 하반기 PC 시장, 체감 효율에 무게 … 인텔 vs AMD
  • 김현동
  • 승인 2021.07.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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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1일] - 더 비싼데, 왜 성능은 더 낮죠? 이렇게 생각하는 이는 없다. 으레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심리에는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는 계산이 깔린다. 비싼 제품이 더 고성능이라는 공식이 명확하던 과거 시장 흐름에서 사용자가 '좋은 제품'을 소유하고 싶은 목적 하나를 달성코자 부담을 감수하는 건 충분히 있을법한 섭리다.

그간 PC가 진화해온 수십 년간의 족적이 '고성능 = 고가'라는 것에 단 한 번도 이변이 없었기에 그러한 학습 결과에서 우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생각해봐야 할 사례가 다분하다. 시장에서는 최고 등급 제품을 사들였지만 정작 체감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푸념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시피유는 PC가 연산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두뇌다. 따지고 보면 크기는 제일 작은 부품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여타 부품은 대체재가 있지만 시피유만큼은 유일하게 단 두 개 기업 AMD와 인텔이 양분하고 있다. PC가 태동하던 비슷한 시점에 등장한 두 회사가 수십 년간 대중화된 시피유를 공급해왔고 2021년 6월 기준 AMD는 라이젠 4세대, 인텔은 코어 11세대로 진화했다.

# 코로나 19 시대, 당신이 가성비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기존 논리 대로라면 최고 시피유는 최고 PC인 데다가 동시에 최고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절대 기준점이다. 시장에서 손꼽는 인텔 코어 i9-11900K는 플레그십 제품 위치에 오른 최상위 제품인 상황. 8 코어 16 스레드 구도에 최대 5.3 GHz에 달하는 일명 클럭빨까지 독보적인 위염을 두루 갖췄다. 실제 싱글 코어에 의존 성향이 높은 과거 게임 논리라면 동작 클럭이 빠른 제품이 성능도 잘 나온다. 그러한 편견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데 주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게임은 과거와 다르게 멀티코어에 최적화되는 추세다.


△라이젠 7 5800X (7nm) - 3.8~4.7GHz / 8코어 16스레드 / L3 32MB : 105W
△코어 i9-11900K (14nm) - 3.5~5.3GHz / 8코어 16 스레드 / L3 16MB : 125W


이는 경쟁사인 AMD가 노렸던 방향성과 맞물린다. AMD는 과거 FX-8300 모델에 도입한 불도저 아키텍처를 시작으로 보급형 등급에 쿼드코어를 올려놓은 바 있다. 지속한 멀티코어 전략을 변함없이 수성해왔고 21년 기준 라이젠 코어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 최고 제품의 대적 상대는 최고 등급이라 여기는 라이젠 9 5900X도 라이젠 9 5900X도 아닌 라이젠 7 5800X이다.

라이젠 7 5800X 시피유는 8 코어 16 스레드 구성에 최대 클럭은 4.7 GHz으로 숫자만 따지면 경쟁사 대비 뒤쳐지는 실상이기에 이를 두고 느리다고 오인한다. 코어와 스레드가 동일한 두 제품을 동일 선상에 놓고 우위를 논할 경우 단순히 클럭빨을 위주로 우위를 논할 경우 인텔 코어를 높게 치는 경향은 오래전 PC 시장에 자리한 편견에 기초했을 때 그간의 학습효과다.

하지만 두 제품은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는 동급 제품이다. 가격은 40만 원 대 AMD 라이젠 7 제품과 달리 경쟁사가 약 20만 원 상당의 추가 비용 지불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더 비싼 제품을 우러러본다. 고성능 제품이 고가라는 편견이 실제 맹신되는 추세임이 명확하다. 다르게 말하면 더 많은 비용 부담이 더 나은 성능을 꼭 보장하지 않을 수 있음을 한 번쯤을 의심해 볼만한 시점이다.

# 오직 성능만 따지는 게이머라면 주목, 게임 6종 배틀


그렇다면 우리의 편견대로 고가 시피유는 실제 고성능을 발휘할까? 비교 우위를 논하는 기준 자료가 될 실증적 데이터 추출하고자 인기 게임 6종을 선별했다. 이들 게임 옵션은 매우 높음 혹은 울트라 등급으로 설정했기에 사실상 하드웨어 성능에 민감하게 좌우된다. 그래픽 품질은 물론 그림자와 레이트레이싱 효과 또한 마찬가지로 모두 활성화했다.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RTX 3080Ti로 동일하며 메인보드만 AMD는 X470 칩셋을, 인텔은 Z590 칩셋 제품이다. 메모리는 마이크론 DDR4 발리스틱 3600 8GB 2개 16GB 구성이며, 스토리지는 마이크론 NVMe P5 500GB 대원CTS 유통 제품이다. 전원 공급장치는 시소닉 프라임 750W 제품으로 두 제품 동일하다.

《테스트 환경》
CPU : 라이젠 7 5800X VS 코어 i9-11900K
보드 : B550 vs z570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RTX3080Ti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약 20만 원가량의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인텔 i9-11900K 시피유는 AMD 라이젠 7 5800X 시피유 대비 확연히 두드러지는 성능 결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당수 테스트에서는 경쟁사 AMD에 뒤쳐지는 모습으로 20만 원이라는 금액 차이를 감안하면 실망스러울 정도다. 과거 클럭빨로 통하던 게임 환경에서의 우위 논쟁에도 이번 결과는 더는 통하지 않음을 명확히 했다.

>> 정리하자면

벌써 21년 도 7월에 돌입한다. 곧이어 여름 방학도 예고된 상황.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 밖은 여전히 위험하다. 백신이 나왔음에도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가급적 사람이 많은 장소를 꺼리는 것을 권장한다. 당연히 나갈 수 없으니 PC 사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다양한 작업이 이뤄질 것을 감안해 고급형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논리. 막연히 고성능 제품으로 주세요!라는 공식을 다수가 떠올리지만 실상은 예상했던 것과 다를 수 있음을 먼저 떠올려 볼 것을 권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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