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엔비디아 RTX3080에 찰떡 궁합 시피유?
[PICK] 엔비디아 RTX3080에 찰떡 궁합 시피유?
  • 김현동
  • 승인 2021.08.23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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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23일] - "외출하자니 등줄기를 타고 흐를 땀 걱정에 아찔하고, 그렇다고 실내에서 넷플리스 주행 삼매경에 빠져 지내자니 그 또한 내키지 않은 요즘. 그 와중에 게임이라도 즐기려 하지만 감염병 사태만 피하자 라는 생각에 미룬 다음의 기약 후폭풍이 제법 매섭다.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지 않은 게임조차도 더디게 로딩하는 PC를 가지고 백날 뭔가를 해보려는 노력이 구차하게 느껴졌다."

이와 같은 사연에 '내 맘도 이런데'라며 공감하는 이가 의외로 많다. 짧게는 5년 이상 길게는 마지막으로 구매한 것이 언제인지 알기 힘든 PC가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금 숨을 몰아쉬며 힘든 작업을 꾸역꾸역 끝내는 실상이다. 코로나 팬더믹은 영화에서나 마주할 법한 극적인 이슈였기에 말 그대로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깨우침에 충실했건만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일깨우면서 부랴부랴 대책 마련은 적기에 하는 것이 좋다.라는 현명함을 일깨우게 만든 계기가 된다.


그것도 어느덧 1년 하고 8개월을 넘긴 시점이지만 이제라도 더는 미루기 힘들다며 찾아낸 결론이 있으니 'PC 업그레이드 건 조립이건 더는 미루지 말고 필요할 때 당장 강행하라'는 명확한 메시지. 하지만 너무 오래 미룬 부작용일까? 기왕 사는 것 좋은 거 사자라는 노파심에 그래픽카드부터 덥석 주문하는 실수를 범하고 나서도 그저 좋다는 표정. 엔비디아 RTX3080 그래픽카드 가격만 기백만원에 달하지만 없어서 못 산다는 주변의 성화와 좋은 가격에 넘기겠다는 지인의 선심이 때마침 맞물릴 때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꾐에 지갑은 활짝 열렸다.

그 결과는 신파극. "아뿔싸. 예산이 부족하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지른 덕에 따지고 말 여지가 동나버린 상황. 적절한 대안 모색을 하다 보니 결국 그래픽카드에 어울리는 시피유를 그제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서에 돌입한다. 다소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긴 하나 실제 많은 사용자가 같은 구도에서 지름신을 영접하고 과감히 행동에 옮긴 비싼 대가에 고심 다고. 그래도 PC는 필요하니 구매하기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 나서는데...

# PC 성능의 바로 미터, 게임으로 최적의 궁합 따지다


시장에서 게이머에서 RTX3080 그래픽카드는 최고의 선택지 가운데 한 가지다. 물론 비싼 몸값만큼이나 PC 가격 상승을 부추긴 원흉으로써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들여온 물량은 다 팔려버린 상황.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순간 남은 물량마저 팔리는 안타까움을 겪는 상황인지라 일단 선 지름신을 영접하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그래픽카드 덥석 구매 후 시피유를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펼쳐진다.

서두에 나열한 사연이 남 같지 않다면 십중팔구 주인공은 이 글을 읽는 그대.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았기에 먼지 켜켜이 쌓인 PC를 꺼내 구동했건만 느리고 부품도 오래되어 업그레이드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호하게 내린 결단 '사실상 PC 조립'을 연상시키지만 그럼에도 과감한 행보에 한 발 내디딘 이의 용기는 응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어떠한 조합이 최적의 선택일지 알 길이 묘연하다는 의구심을 드러냈고, 그러한 구도에서 답을 찾아봤다.


《테스트 환경》
CPU :
△ AMD R5 5600X (7nm) - 3.7~4.6GHz / 6C12T / L2+L3 35MB : 65W - 약 31만 원
△ AMD R7 5800X (7nm) - 3.8~4.7GHz / 8C16T / L2+L3 36MB : 105W - 약 48만 원
△ Intel i5-11400F (14nm) - 2.6~4.4GHz / 6C/12T / L3 12MB : 65W - 약 27만 원
△ Intel i7-11700K (14nm) - 3.6~5.0GHz / 8C/16T / L3 16MB : 125W - 약 44만 원
△ Intel i9-11900K (14nm) - 3.5~5.3GHz / 8C/16T / L3 16MB : 125W - 약 64만 원
보드 : AMD ASUS B550 vs Intel z590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대원CTS
VGA : 엔비디아 RTX3080Ti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PC 성능의 바로 미터로 통하는 3가지 게임을 기준으로 최상의 시피유를 찾아봤다. AMD는 5000 시리즈 라이젠 △R5 5600X △R7 5800X, 인텔은 11세대 △i5-1400F △i7-11700K △i9-11900K가 리스트에 올랐다. 현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표 제품이다. 메인보드, 메모리, 스토리지는 각각 대원CTS가 유통하는 ASUS 메인보드,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DDR-3600MHz 튜닝 메모리, 마이크론 P5 NVMe 제품 조합이다. 테스트는 3번씩 돌렸고 이를 합산해 나눈 평균 점수를 기준했다.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테스트 결과 라이젠 R7 5800X와 R5 5600X 두 제품은 평균 프레임이 300에 근접하거나 높아 사용성 측면에서 가장 나은 제품임이 확인됐다. 인텔 i5, i7, i9 모델은 R5 3600 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였으나 R5 5600X와 R7 5800X 대비 저조한 성능이 뚜렷이 확인됐다. LOL은 그래픽 의존이 가장 낮은 게임이다. 요약하자면 PC 최적화에 성능 변화가 무쌍하게 이뤄질 수 있다. AMD는 여전히 최적화에서 경쟁사 대비 뒤진다는 평가가 들린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5000 시리즈 제품은 그러한 우려가 기우임을 입증했다.


△배틀그라운드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5000 시리즈 라이젠 성능은 비슷한 구도에 위치하는 제품 대비 월등이 앞섰다. 특히 그래픽카드 의존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앞서 테스트한 LOL 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한 가능성에서 인텔 11세대가 강인한 모습으로 다시금 일어설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라이젠 R7 5800X와 R5 5600X 두 제품의 효율이 돋보였다. 경쟁사 11세대 시피유의 저조한 성능은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로스트아크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보편적인 PC 사용 환경이라면 구동하는 게임인 데다가 평균적인 사용자라면 도전할 만한 장르이기에 국민 PC를 찾는다면 해볼 만한 테스트다. 결과는 라이젠 5000 시리즈가 비교 대상 인텔 11세대 시피유를 상대로 모든 점에서 나은 우위 프레임으로 구동했다. 특히 R7 5800X는 평균 100 프레임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현존 최상위 제품으로 평가받는 i9-11900K는 93 프레임에 그쳤다. 체면치레도 실패한 결과다. 많이 아쉽다.

# 5000 시리즈 라이젠 시피유, 대적 상대 없어


출발점이 삐딱한 기사다. 하지만 누가 고가 그래픽카드를 덜컥 구매해?라고 할 수 있다면 현실을 모르는 소리. 그래픽카드 씨가 말랐고 그래서 특단의 대책으로 등장한 LHR 제품도 공급되었다지만 이 제품은 수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에 가뭄 해소에는 택도 없는 상황임이 현 용산 분위기다. 가정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히 있을 법한 예시이며, 실제 같은 구도에서 고민하는 이가 여럿 있다는 것이 현 실정이다. 코로나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싫건 좋건 자의건 타의건 그게 다수 PC 사용자의 현실임을 인정한다면 이번 테스트가 지닌 메시지는 제법 유의미하다.


인텔은 11세대로 AMD는 5000 시리즈가 주력이다. 두 제조사는 3년 전을 기점으로 엎치락 뒤치락 점유율 사수 전이 한창이다. 물론 나열한 제품 모두 훌륭하다. 어떠한 제품이 더 좋고 어떠한 제품이 더 나쁘고라는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을 먼저 경계해주시라.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부터 먼저 덕컥 사버린 자의 품 안에 RTX 3080이 있었다면 어쨌건 그게 어울리는 시피유는 선택해야 하고, 그에 대한 답은 결과대로 라이젠 R7 5800X와 R5 5600X 두 제품과의 조합이 최상으로 확인됐다. 성능 차이가 단계별로 확연히 발생한 모습이라 여지를 두고 말 것이 없다는 것도 이번 내용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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