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플러스 전창민 대표, 맞춤형 돌봄 서비스로 만족 높여
돌봄플러스 전창민 대표, 맞춤형 돌봄 서비스로 만족 높여
  • 김현동
  • 승인 2021.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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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2일] -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엄마이길 포기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결혼·출산·육아라는 3단계는 여성 인생에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기는 관문이자 인생에 변화가 이는 시점이라고. 과거에 비해 사회 전만의 배려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늘었다지만 불만이 여전한 건 일부만 누릴 수 있게 한 혜택의 맹점이다.

동시에 저마다 다른 사연은 틀에 맞춘 듯 제공되는 현실의 육아 서비스와도 정면으로 상충한다. 그럼에도 개선책 마련에 힘이 모이지 않는 것은 나열한 사연이 육아라는 일상을 맞닥뜨려야 그제야 체감하는 것에 이유가 있다. 근본적으로 관심을 가져도 다른 세상이기에 알 길이 없다.

그 점에서 스타트업 휴브리스를 창업한 전창민 대표는 남보다 일찍 눈을 튼 케이스다.


여성이 많은 조직에서 첫 사회생활을 경험한 것이 계기였다. 전 대표 눈에 비친 여성의 사회생활은 자갈길을 연상케 했다. 사용하라며 장려하는 육아 휴직 같은 제도가 번듯이 있음에도 정작 현실은 회피하거나 마음이 불편해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를 마주했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육아라는 전쟁에 임할 그에게도 닥칠 위기로 직감했다고.

오랜 세월 누적돼 왔지만 누구 하나 해결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사업 아이템으로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꼬이고 얽힌 육아라는 매듭을 풀고자 팔을 걷어 올린 것이 그 무렵이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 2017년 스타트업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본격 육아 도우미로 첫 발걸음을 뗀다. 돌봄 플러스는 그렇게 세상에 등장했다.

# 각종 시행착오, 수정하고 또 개선했다.


육아 스트레스라는 말이 나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러 인력이 생각을 나누고 대책을 강구했고 정책을 세워 실행하는 매번의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했기에 재차 수정을 거듭했다. 초반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는 ‘돌봄’이라는 단어가 지향하는 형태로 상품화했다. 그러한 와중에 정부가 추구하는 서비스와 결을 다르게 하는 것에서 경쟁력을 찾는다.

“육아 서비스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동시에 정부가 제공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이들 서비스를 분석하다 보니 문제점이 드러나더라고요. 게다가 불만도 많았어요. 모두를 위한 서비스라는 획일화가 가장 큰 한계였거든요. 대상부터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했습니다. 비용 또한 현실화했죠. 무작정 저렴하게 서비스한다고 해서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이 아님도 주목했습니다.”

오랜 고심 덕에 돌봄 플러스 서비스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형태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는 부분만 공통점이고 그 외 서비스나 품질은 철저하게 프리미엄을 추구한다. 비용적인 부분도 무작정 낮게 하지 않는다. 저렴하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자체 분석도 적정 요금이 책정되어야만 제대로 된 서비스와 베이비시터의 처우 개선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어린 자녀를 대상으로 부모 없는 시간에 이뤄지는 서비스이며, 육아라는 부분은 체득이 중요하다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찾아냈다. 경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서비스가 가능한 노동자를 모집했고 이들의 역량을 체계에 맞춰 훈련시켜 미달할 경우 걸러냈다. 보모 자격을 일정 수준으로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서비스 품질도 고르게 유지할 수 있었다. ‘육아’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한 서비스에 교육이 추가되었고, 이를 수료해야만 활동이 가능한 배경이다.

놀이나 교육 여기에 육아 유경험자만이 가능했던 노하우. 초보 부모라면 거듭하는 자잘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전문가만의 능숙한 서비스라는 경쟁력을 강조할 수 있던 노하우다. ‘돌봄플러스’가 중계한 베이비시터는 육아에 필요한 부분에서 동종 업계에서 제공하는 여타 서비스보다 전문성 부분에 비중을 높게 둔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서비스하고 있다.

# 아직은 서울, 경기, 인천 한정이 유일한 단점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서울, 경기, 인천을 한정으로만 이뤄지는 서비스 가능 지역이다. 단순히 중계 업무가 아닌 이들 보모의 역량을 관리하고 케어하며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려다 보니 대면은 필수고 교육도 하기에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모집 단계부터 경력과 범죄 이력, 자격증 유무는 기본이고 면접을 통과해야만 일할 권한이 주어지는 과정 또한 지금까지는 경쟁력으로 통했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 보모 수급이 쉽지 않게 한 걸림돌이다.

이처럼 엄격한 관리 덕분에 돌봄플러스 서비스의 재 이용률은 높은 편이란다. 서울에서 이용했던 사용자가 지방으로 이사 간 후에도 서비스 이용을 문의하는 경우인데, 부득이하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의 필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모의 편의와 처우 개선인데, 아직은 지방까지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단계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무작정 욕심을 내기보다는 단계별로 확장해가겠다는 속내다.

많은 서비스가 이용자만을 위주로 편의를 중시했다면, 휴브리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모의 편의도 챙긴다. 활동하는 연령대가 40대를 넘기는 특성에 기인해 서비스 중계 플랫폼의 접근 편의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스마트폰을 보유한다고 그 안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까지 사용자가 능숙하게 다를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래야만 구인도 구직도 서로의 의견이 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세심한 눈썰미 때문인지 휴브리스가 서비스하는 돌봄플러스는 높은 서비스 만족 평판을 타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19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작년 한 해 약 20억 매출을 달성했고, 앱 다운로드 횟수는 4만 건을 넘겼다. 코로나도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단다. 재택근무를 하기에 보모가 필요 없는 줄 알지만, 업무시간에 아이를 누가 돌봐야 하냐? 에 대해 답이 이미 나와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육아는 배고프다면 밥 주고, 졸리다면 재우는 것에 불과하지만 현실의 육아는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변수를 거치고 이 과정에 수반하는 액션을 취하기에 적잖은 스트레스와 노하우가 따른다. 단순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성 개인의 역할로만 치부해서는 해결책이 안 나오는 건 사회 전반의 공감대와 모두의 배려가 필수인 이유라고 설명한다.

“육아라는 부분의 간접 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인데, 실제 육아를 경험한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것 같아요. 기간으로 치면 3~4개월 동안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있다면 만나서 어떠한 역할이 필요한지. 기존 서비스가 못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현장에서 만들고 현장에서 개선한 결과물이 돌봄플러스입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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