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스레드리퍼 프로 라인업 합류 … 최대 2TB 메모리 지원
AMD 스레드리퍼 프로 라인업 합류 … 최대 2TB 메모리 지원
  • 김현동
  • 승인 2021.03.0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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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4일] - 3세대 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제품군에 PRO (Ryzen Threadripper PRO) 등급 제품이 드디어 시중에 풀렸다. 프로세서 뒤에 붙은 PRO 단어가 의미하듯 기업과 전문 사용 환경을 타깃으로 한다. 제품은 총 3종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PRO 3995WX ▲라이젠 스레드리퍼 PRO 3975WX ▲라이젠 스레드리퍼 PRO 3955WX로 나뉜다.


보편적으로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생산성 시스템 그리고 워크스테이션 분야를 권장하지만 AMD는 이 제품의 사용 가능 가능 범위에 게이밍 및 스트리밍을 동시에 진행하는 환경도 추가했다. 그동안 워크스테이션 장비는 일반 컴퓨팅 구동 용도와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졌지만, ZEN 아키텍처의 태동이 게이밍을 타깃으로 한 출발선을 감안하면 어색할 것도 없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L2+L3(MB) TDP(W) 메모리(MHz)
AMD RYZEN TR PRO 3995WX 64C/128T 2.6~4.2 288 280 3,200
TR PRO 3975WX 32C/64T 3.5~4.2 144 280 3,200
TR PRO 3955WX 16C/32T 3.9~4.3 72 280 3,200
TR PRO 3945WX 12C/24T 4.0~4.3 70 280 3,200

게다가 단일 프로세서만으로 최대 64 코어에 128 스레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 더구나 데스크톱 시스템 기반에서 이러한 숫자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은 컴퓨팅이 태동한 이래 스레드리퍼가 아니라면 보기 드문 장면이기도 하다. 프로 라인업은 넉넉한 코어 숫자만큼 메모리 용량도 최대 2TB까지 대응한다. 최대 8 채널 메모리 소켓에 꽉꽉 채울 수 있다. 여기에 128개의 PCIe 4.0 레인이 충분한 대역폭까지 보장한다.


사실 기본 골자는 먼저 출시한 스레드리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상품성을 개선한 기업용 버전이라 보면 된다. 보안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AMD 시큐어 프로세서(AMD Secure Processor) 및 AMD 메모리 가드(AMD Memory Guard) 등과 같은 강력한 보안 기능이 특별한 구동 환경에서 심적인 안도감을 안긴다.

어떠한 제품을 선보였나?


자체 파운더리가 없는 AMD 입장에서는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해 제품을 생산하는 게 숙명이다. 이번 제품도 마찬가지로 TSMC에 위탁했으며 7nm FinFET 공정에서 제조한다. 다른 시선으로 풀이하자면 불량을 줄여야만 생산 효율을 늘릴 수 있다는 현실이다. 즉 경쟁사가 답습해온 방식으로는 웨이퍼 한 장에서 뽑아낼 수 있는 수량이 몇 안 되기에 사실상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탈피한 전략을 고안했고, 동시에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코어 숫자를 달성했다. 핵심은 바로 CCD 구조다. 이해하기 쉽게 말해서 모듈 형태로 코어를 집적하고 이를 하나의 다이에 배치한 후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사다리를 넣은 형태다. 사다리 역할은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 Interconnect)이 담당한다.


CCD는 최대 4개가 들어간다. 32 코어라면 8 코어 CCD가 4개 필요하다. 64 코어라면 이 보다 딱 두 배만 늘리면 된다. 게다가 AMD는 이의 기술로 자신감을 얻어 일반 데스크톱용 시피유에서 X가 불은 제품을 내놨다. 하나의 CCD에 공정을 높여 코어 수를 늘려 구현한 형태인데, 서버에서 먼저 구현하고 기술이 일반 PC 제품군까지 확대 적용한 셈이다. 하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데 마다할 이유가 없긴 하다.

분명히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설계다. 경쟁사는 애초에 코어 안에 정해진 코어를 구현해야 하기에 하나의 불량이라도 발생하면 그 즉시 폐기라는 불상사가 되지만, AMD 방식은 재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형태이기에 한 단계 낮은 제품으로 회생할 수 있다. 어떠한 방식이 더 유리한 형태라고 딱 집어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제조 효율 면에서 더 유리한 방식은 폐기보다는 아무래도 활용 측면이다.

시장에 출시한 배경는?


PC라고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PC가 있다면, 보다 전문적인 용도의 작업도 능숙하게 소화해 내는 워크스테이션은 다른 세상에서 쓰인다. IDC와 같은 환경에 입고해 24시간 365일 동작하는 서버까지 포함하면 보통 3가지로 나뉜다. 이들 시스템은 컴퓨팅 성능을 근간으로 움직인다는 골자는 매한가지이나 추구하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AMD는 PC용은 라이젠, 워크스테이션은 스레드리퍼, 서버는 에픽이라는 네이밍을 내세운 프로세서를 선보여 왔다. 이 중 PC용인 라이젠을 제외한 2종은 신뢰성과 내구성 그리고 안전성을 성능만큼이나 우선시하도록 설계한다. PC는 연산하는 과정에 약간의 오류가 발생할 지라도 산술적으로 문제가 될 확률은 현저하게 낮다.


하지만 분야가 설계나 생명과학 혹은 우주 분야일 경우 소수점 오차가 발생하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게다가 연속하는 동작이 지속할 경우에 발생하는 부하는 연산 결과에 오류가 누적되기에 결과를 달라지게 한다. 전문적인 용도에서는 족히 수십 시간에서 수일이 소요하는 수학계산을 지속할 경우 신뢰성 담보는 어렵다.

누적하는 스트레스에 강하게 설계하는 것도 대안이겠지만 애초에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시피유를 단계를 낮춰 구동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신뢰도를 담보하도록 패리티 비트를 보강해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ECC 방식도 에러 확률을 현저하게 낮춘다. 보통 워크스테이션에 쓰이는 제품이 이 같은 방식이다.

그리고 IDC에 들어가는 용도라면 더욱 엄격한 준비가 필수다. 좀 더 가혹하게 구동하지만 안정성은 조금도 변화가 생겨서는 안 되는 작업 환경이다. 혹시나 모를 데이터 손상은 용납하지 않고 오가는 각종 코드는 애초에 기업 환경에서 서비스를 목적으로 제작된다. 종국에는 금전적인 피해를 야기하기에 서버 제품을 두고 끝판왕이라 여기는 근거다.

사용자에게 돌아갈 이득은?


상징성이다. AMD가 가장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할 수 있다’를 보여주는 도약의 신호탄 같은 제품이다.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분야는 여전히 개척이 필요한 분야다. 동시에 충분한 검증이 뒷받침되어야만 움직이는 시장이기에 여전히 경쟁사의 입김이 강하게 좌우한다. AMD는 이러한 구도에서 발상을 달리하면서 대중과 전문가라를 두 타깃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애초에 최대 64 코어 128 스레드 제품은 전문가의 영역에서나 쓰일 법한 제품이었지만 최근 강인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활동 분야가 늘면서 해결책이 필요했던 상황. 스레드리퍼도 충분하지만 좀 더 한 단계 위인 동시에 좀 더 신뢰도가 우수한 스레드리퍼 프로라면 만족스러운 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다.


특히 영상 분야는 생각하던 것 그 이상으로 변화가 빠르게 일고 있다. FHD에서 4K로 옮겨 탄 것이 작년의 일이고 올해는 이 보다 더 고해상도 위주로 도입이 앞당겨지는 추세다. 프로덕션에서는 고해상도가 기본이 되었고 넷플릭스에서도 4K 기반 영화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그만큼 편집 시스템의 요구 조건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대안은 어차피 한정되어있고, 상징성이라는 키워드에 AMD는 범용 PC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숫자를 내세운 상황이다. 비교 가능한 제품도 없는 데다가 가격적인 이점도 검증이 끝났다. 더 빠르고 더 강해졌고 더 안정적인 작업환경이 필요한 전문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작업은 20년에 이어 21년에는 프로 제품의 등장과 함께 착실히 현재 진행형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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