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삶에서 ‘공기’ 다음으로 중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을 꼽으라면 단연 ‘와이파이(Wi-Fi)’일 것이다. 1인 가구, 자취생, 신혼부부 할 것 없이 유무선 공유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공유기를 사려고 검색해보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게이밍 공유기부터 통신사에서 주는 기본 공유기까지 종류가 너무나 방대하다.
우리가 지갑을 열 때 심리적 저항선이 생기는 금액은 대략 ‘5만 원’이다. 특히 원룸이나 투룸, 혹은 복잡한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 없는 일반 가정에서 공유기에 10만 원 이상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사자니 느린 속도와 끊김이 걱정된다.
EFM네트웍스 아이피타임(ipTIME) AX3000SE는 바로 그 지점, ‘5만 원 내외의 예산’과 ‘최신 와이파이6(Wi-Fi 6) 성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타협점이자 명쾌한 해답이다.

◆ 아이피타임 AX3000SE 유무선공유기 (Wi-Fi 6)
무선 규격 : AX3000 (Wi-Fi 6)
유선 최고 속도 : 1Gbps
SoC : MediaTek MT7981 듀얼 코어 / 1.3GHz
메모리/플래시 : DDR3 256MB/128MB
유선 단자 : WAN 1포트(1Gbps) · LAN 4포트(1Gbps)
무선 구성 : 듀얼 밴드 (2.4GHz · 5GHz)
지원 규격 : 802.11ax · 802.11ac · 802.11n · 802.11g · 802.11b · 802.11a
안테나 : 외장 안테나 4개 / 최대 감도 5dBi
점보프레임 : 최대 9KB
기능 :
Mesh(EasyMesh) · MU-MIMO · OFDMA · 빔포밍
IPTV · DDNS · WOL · VPN · QoS · 자동 QoS
멀티 SSID · 모바일 관리 앱 · 모바일 UI
버튼 : WPS · Reset
크기 / 무게 : 186 × 110 × 33.2mm / 310g
가격 : 5만 2,74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1. 왜 하필 AX3000SE 인가?
사실 시중에는 더 저렴한 공유기도 많다. 2~3만 원대의 와이파이5(802.11ac) 모델들도 여전히 현역이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태블릿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말기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이 보편적이다. 물론 와이파이7도 하나둘 나온다. 기기는 최신형인데 공유기가 구형이라면, 마치 스포츠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다.
아이피타임 AX3000SE는 AX3000급 속도다. 이는 5GHz 대역에서 최대 2402Mbps, 2.4GHz 대역에서 574Mbps를 지원한다는 뜻이다. 엔트리급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기가비트 인터넷의 속도를 무선으로 온전히 뽑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5만 원대(다나와 기준)의 가격으로 와이파이6의 핵심 기술인 OFDMA, 빔포밍, MU-MIMO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과분한 투자는 부담스럽지만, 성능 타협은 싫은 사용자에게 이보다 적절한 선택지는 드물다.
2. 넙대한 데스크 형태 디자인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넓고 낮은 데스크형 디자인이다. 아이피타임 특유의 무광 화이트 컬러와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외형은 그대로다. 상판 면적이 넉넉하고 전체 높이는 낮아, 전형적인 가정용 공유기 형태에 가깝다.


공유기는 보통 책상 한쪽, TV 뒤, 모뎀 옆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놓인다. AX3000SE는 높이를 낮추고 상판을 넓힌 구조라 선반이나 책상 아래, TV 장식장 안쪽에도 무리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바닥에 안정적으로 놓는 방식이어서 설치 시 흔들림도 적다.
안테나는 총 4개가 장착돼 있으며, 전·후·좌·우 방향으로 고르게 배치돼 있다. 각 안테나는 각도 조절이 가능해 설치 위치에 따라 신호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벽면에 가깝게 두거나 공간 한쪽에 몰아 배치하는 경우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성이다.
공유기는 24시간 365일 켜두는 장비다. 발열 관리가 곧 안정성과 직결된다. AX3000SE는 상판과 하판 전체에 걸쳐 촘촘한 통풍 구조를 적용했다. 별도의 팬 없이도 내부 열이 자연스럽게 분산되도록 설계된 형태다. 실제로 장시간 연속 사용 시에도 본체 표면은 과열 없이 미지근한 수준을 유지했다.

후면에는 WAN 포트 1개와 LAN 포트 4개가 배치돼 있다. 모두 기가비트(1Gbps)를 지원해 가정용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충분한 대역폭을 제공한다. 좌측에는 리셋 홀과 WPS 버튼이, 우측에는 DC 전원 입력 단자가 위치한다.

상단에는 동작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자리하지만,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작동 시에만 은은하게 점등되는 방식이라 야간에도 빛 공해가 없다. 공유기 불빛 때문에 신경 쓰이는 환경이라면 분명 반가운 요소다.
3. 스마트폰 하나로 끝나는 설치와 관리
공유기 설치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진다. PC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초기 설정부터 기본 구성까지 모두 마칠 수 있다. 전원을 연결하고 인터넷 케이블을 꽂은 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ipTIME 설치 도우미’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이후 과정은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관리자 계정 설정,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 지정까지 큰 고민 없이 순서대로 완료된다.
설치가 끝난 이후에는 ‘ipTIME Mobile Manager’ 앱을 통해 공유기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접속 중인 기기 목록, 무선 상태, 기본적인 네트워크 정보가 한 화면에 정리돼 표시된다. UI는 iUX 2.0 기반으로 구성돼 있어 메뉴 구조가 직관적이다. 펌웨어 업데이트 역시 별도의 접속 과정 없이 터치 몇 번으로 마무리된다.
이지 메시(Easy Mesh) 기능도 지원한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활용 여지는 분명하다. 이후 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집 안에 와이파이 음영 구간이 생길 경우, 아이피타임의 다른 공유기를 추가해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여러 대의 공유기를 연결하더라도 와이파이 이름은 하나로 유지된다. AX3000SE는 이런 확장 구성을 전제로 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4. "입문형에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본 리뷰는 TECH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벤치마킹팀과 공동 진행되었습니다.

아이피타임 AX3000SE를 며칠간 사용해본 소감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공유기에 기대하는 역할을 빠짐없이 수행하는 제품. 안정적인 연결, 충분한 속도, 그리고 간편한 사용 경험까지 아우르면 기본기에 충실한 구성이다.
어울리는 사용자는 명확하다. 자취를 시작했거나 1인 가구처럼 비교적 단순한 네트워크 환경을 사용하는 경우, 복잡한 설정 없이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원한다면 만족도가 높다. 신혼부부나 소형 아파트 거주자처럼 디자인과 공간 활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무리 없다. 무엇보다 오래된 공유기를 사용하며 잦은 끊김이나 속도 저하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용자라면 체감 차이는 더욱 분명하다.
공유기에 바라는 기대는 사실 단순하다. 신경 쓰지 않아도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르면 더할날위 없이 좋다. 아이피임 AX3000SE 유무선공유기는 설치 후 희망하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약 5만 원대의 가격으로 와이파이 6 환경을 꾸밀 수 있다. 사실상 입문용 공유기로서 부담 없는 정답이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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