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바로알기] 메이저로 성장 중인 맥스엘리트
[맥스웰 바로알기] 메이저로 성장 중인 맥스엘리트
  • 김현동
  • 승인 2024.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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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 또 파격, 시장에 안착 맥스엘리트 성공전략
  • 브론즈 파워 성장 이끈 맥스웰 바론(MAXWELL BARON)
  • 골드급에는 카운트(COUNT)와 나이트(NIGHT)
  • 맥스웰 시리즈의 플래그십 라인업 듀크(DUKE)

    새로 시작하는 브랜드, 또는 유통사는 소비자의 뇌리에 분명하게 각인될 만한 어떤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비슷한 품질, 비슷한 가격, 비슷한 서비스로 대응하면 소비자는 당연하게도 익숙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 버리기 마련이다. 이를 마케팅에서는 ‘락인 효과’라고들 부른다.

    이 강력한 효과는 기존 플레이어들에게는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는 높은 벽으로 작동한다.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면 새 브랜드의 시작이 좀 더 수월할 수 있겠지만, 성장이 끝나고 안정기에 접어든 시장이라면 이런 효과는 새 플레이어의 진입을 막는 높디높은 벽이 된다.


    # 파격 또 파격, 시장에 안착한 맥스엘리트


    파워 서플라이 영역에서는 아직도 신생업체로 분류해야 할 만큼 길지 않은 업력의 맥스엘리트는 그러나 이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 기저에는 아직도 파워 업계 탑티어로 인정받는 시소닉이 있겠지만, 최근 시장을 살펴보면 꼭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어 보인다.

    최근 맥스엘리트는 맥스웰(MAXWELL)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를 다져가고 있다. 이런 기류의 변화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맥스웰 시리즈의 면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제품에서 벗어나 트렌드를 이끌어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접목된 제품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 그만큼 이 브랜드가 시장에서 확고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그 점에서 주목해야 할 의미가 확실한 회사. 시소닉과 맥스웰 두 날개를 펼친 맥스엘리트가 오늘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던 몇몇 원인과 주요 터닝포인트를 짚어보며 향후 이 브랜드가 어떻게 발전해 갈지도 가늠해 보자.


    Q. 우리에게 시소닉 공식 공급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A. 2000년대 중반은 시소닉을 비롯한 고급형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에게는 상당히 긴 고난의 시기였다. 고성능 PC를 사용할수록,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우수한 품질의 파워 서플라이에 대한 지지는 절대적이었지만, 시장은 정 반대로 흘러가는 중이었다. 오늘날까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브랜드 역시 이 시기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 크다.

    시소닉은 다수의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기업답게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냈다. 때마침 PC 시장에도 과거와 조금 다른 흐름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시장의 변화를 눈치채고 적절한 제품과 전략으로 이를 극복해 낸 것이 현재 시소닉을 유통하고 있는 맥스엘리트였다.

    2000년대 중반 PC 시장의 화두는 단연 ‘ECO’였다. 한때 탑티어로 분류되던 브랜드의 파워 제품명이 ‘에코 시리즈’였을 만큼 PC 분야에서도 저전력은 크나큰 이슈였다. 꽤나 오랜 기간 지속된 이 시기의 주력 파워는 500W 수준, 효율은 70~80% 수준이었다. 적어도 6~7년 이상 이런 흐름이 지속되다 보니 고성능, 고용량, 고품질의 파워 서플라이가 굳이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흐름은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는 이때를 기점으로 ‘그린 에너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정작 PC 시장에서는 다시금 ‘퍼포먼스’ 경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AMD의 새로운 프로세가 무서운 속도로 인텔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RADEON 계열 그래픽카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녹록지 않은 성능으로 엔비디아를 위협해 왔다.

    시장이 다시금 성능 경쟁으로 방향을 전환하자 하드웨어가 소비하는 전력도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여 년 간 600W 파워 서플라이면 차고 넘치는 용량이었건만, 불과 몇 년 사이 PC가 요구하는 전력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최근의 80PLUS GOLD급 시장은 매년 200W 수준으로 용량이 높아지더니 이제 1000W가 기본인 시장이 되었다.

    이렇게 시장의 흐름에 변곡점이 생기자 다시금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만한 고용량 파워, 특히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등 비싼 하드웨어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을 갖춘 파워가 자연스레 다시금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때를 같이해 시소닉 유통을 시작한 맥스엘리트는 비싼 파워라는 시소닉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포커스 시리즈에 대한 2차례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시소닉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80PLUS GOLD 등급의 고품질 파워를 내놓았고, 때마침 GMC로부터 시소닉의 국내공급권을 넘겨받은 맥스엘리트의 가격인하는 그대로 시장의 트렌드에 적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골드급의 대명사 ‘포커스 시리즈’의 명성이 바야흐로 시작된 것이다.

    Q. 맥스웰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제품들은?
    A.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바론 시리즈, 카운트 시리즈, 듀크 시리즈 등 맥스웰의 주력 라인업 대부분을 알고 있겠지만, 그 시작이 되었던 맥스웰 시리즈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출시 당시에도 가장 치열했던 스탠다드 등급의 제품이었고 보급형 제품에 DC to DC 컨버터를 적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었으나 이 시장엔 강력한 경쟁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 가격에 비해 우수한 효율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당시 활황이던 PC방을 중심으로 서서히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PC방에서 여전히 사용하고 있을 만큼 내구성 역시 좋았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신생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는 상당히 선전한 느낌이다.

    안타까운 제품도 있었다. 막 성장하기 시작한 80PLUS GOLD 시장에 대응하는 더욱 저렴하고 효율 높은 파워 서플라이 맥스 퍼포먼스 시리즈. 당시 80PLUS GOLD 등급 파워 서플라이는 여전히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웠다면, 맥스 퍼포먼스 시리즈는 월등히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던 골드급 파워 서플라이였다.

    다만, 설계상의 오류가 발견된 점은 맥스엘리트에게도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일. 당시 맥스엘리트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으로는 파격이라 할 만한 결정을 내렸다. 구매자들에게 구매가를 환불해 주고 출시된 모든 제품을 회수한 것. 오늘날까지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맥스엘리트의 AS는 시작부터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아울러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경쟁사와 비견되는 낮은 가격의 골드급 파워를 기획했다는 그 자체로 맥스엘리트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셈이다.


    Q. 최근 맥스엘리트의 제품은 품질이 상당히 좋은데?
    A. 야심 차게 준비했던 맥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참담한 경험이 맥스엘리트를 더욱 분발하게 만든 자극제로 작용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맥스엘리트는 자사 연구소를 설립하고, 파워 서플라이 분야에 오랜 개발 경험을 가진 우수한 연구원을 영입했다. 이때로 추정한다. 맥스엘리트가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중국의 공장과 협업하는 형식으로 제품 개발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업체가 이미 만들어 놓은 파워에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은 국내 파워 서플라이 업계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문제가 발생하여도 원인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기 마련이다. 맥스엘리트는 자사 연구소를 통해 파워 서플라이 개발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하며 이런 문제를 서서히 극복해 갔다. 파워 설계는 물론, 특정 부분에 사용될 부품까지 직접 선정하면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파워 서플라이 완성도를 차츰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이런 환경에서 개발된 첫 제품이 맥스웰 바론(MAXWELL BARON) 시리즈다. 이 제품이 등장할 당시 파워 시장은 스탠다드와 골드로 정확히 양분돼 가고 있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브론즈 등급의 파워 서플라이는 이미 시장이 없다는 평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맥스엘리트가 내다본 시장은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맥스엘리트는 입출력부 주요 부위에 최고급 일본산 캐패시터를 장착하고, 국내 소비자가 소음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Hydraaulic Bearing 팬을 장착하는 강수를 두었다. 여기에 소음 수준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수차례 팬커브를 수정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병적으로 집착한다.

    맥스엘리트의 예상은 적중했다. 경쟁 제품보다 월등히 조용한 소음, 압도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부품, 그런데 가격은 브론즈가 아닌 스탠다드 급. 초기엔 맥스웰 시리즈가 낯설어 쉽사리 손을 내밀지 않던 소비자가 발군의 정숙성과 우수한 품질, 메이저 브랜드의 스탠다드급 파워 서플라이 가격이라는 점에 완전히 빠져 들었다. 타사의 브론즈보다 높은 스펙의 부품을 사용했고, 반대로 타사의 스탠다드급 가격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 적중했다. 스스로 파워 서플라이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시장에 등장하지 못했을 제품이 바론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된다.

    Q.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이란 것도 있던데?
    A. 맥스엘리트가 타 브랜드와 달리 끊임없이 시장을 연구하고, 이에 대응할 솔루션을 고민한다는 방증이 바로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이다.

    풀 모듈러 방식으로 파워 서플라이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자 맥스엘리트는 이 시장에 최적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하기에 이른다. 기존의 풀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는 원하는 케이블만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유도는 높았으나. 정작 케이블의 종류나 수량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는 없었다. 그저 패키지에 포함된 모든 케이블 중 필요한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맥스엘리트는 자사의 풀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풀 모듈러 방식 파워 서플라이의 커넥터 규격을 하나로 통일하고, 파워 서플라이 패키지에서 케이블을 빼 버리는 강수를 두었다. 말 그대로 파워를 사면 파워만 들어있는 셈이었다.

    그렇다 보니 케이블은 파워와 별도로 구매하는 상품이다. 연결할 케이블의 숫자가 많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최소화된 숫자의 플랫 케이블만이 포함된 슬림팩, 모든 수량의 케이블이 포함된 멀티팩, 그리고 당시 인기를 높여가고 있던 다양한 슬리빙 케이블 등 적어도 5가지 이상의 케이블을 선택할 수 있었다.

    분명 혁신이라 평할 수 있던 시도였다. 지금껏 어느 파워 브랜드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케이블 판매방식은 시장에서도 꽤나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맥스엘리트는 아직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파워와 케이블을 합본으로 등록해 좀 더 쉽게 구매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등 약간은 복잡한 이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문제는 ATX 3.x이었다. ATX 3.x으로 규격이 변화하며 12VHPWR이나 12V-6x2 케이블이 추가돼야 했고, 기존의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 전체에 이를 적용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는 데 내부에서도 우려했다. 때문에 맥스엘리트 역시 ATX 2.xx 버전의 풀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에는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ATX 3.x 버전에는 다시금 케이블을 패키지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회귀했다.

    꽤나 혁신적이고 참신한 시도였다. 초기엔 소비자의 혼선이 다소 발생할 수 있겠지만, 잘 정착하기만 하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엄청났다. 불필요한 케이블을 함께 구매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아낄 수도 있으며, 원하는 슬리빙 케이블을 또다시 구매하는 데 따르는 이중지출을 막을 수도 있다.

    다만,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이 안착돼 가고 있던 시기에 ATX 3.x의 등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운칠기삼'이라는 단어 그래도 운이 없었다는 생각뿐이다. 그럼에도 맥스엘리트가 시장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 하나는 소비자에게 명확히 각인시킨 계기가 된 것 역시 사실이다.


    Q. 주목해야 할 주요 라인업은?
    A. 맥스엘리트와 함께 시작한 맥스웰 시리즈는 현재 프리모(PRIMO)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한 해 소리소문 없이 파워 시장의 베스트셀러가 된 모델이기도 한데, 보급형답지 않은 탄탄한 안정성과 우수한 전압 정확도 등으로 보급형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바론 시리즈는 두 번 말할 필요도 없는 맥스웰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여전히 동급 제품 중 가장 우수한 부품과 정숙성으로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제품군이다. 최근 환율의 영향으로 과거처럼 미친 가성비를 뽐내지 못하는 게 살짝 아쉽지만, 포커스 시리즈의 가격을 몇 번씩이나 인하했던 전력을 가진 맥스엘리트라면 여건이 좋아지면 다시 더 좋은 가격으로 시장에 대응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골드급에는 카운트(COUNT)와 나이트(NIGHT) 두 라인입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골드급 제품으로는 가성비가 높은 편이지만, 좀 더 우수한 부품 퀄리티와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카운트 쪽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골드급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율한 제품이 나이트 쪽이다. 두 라인업 모두 이미 ATX 3.0/ATX 3.1을 지원하고 있어 이왕이면 3.x라 생각하는 소비자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듀크(DUKE) 시리즈는 맥스웰 시리즈의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80PLUS PLATINUM 인증과 더불어 ATX 3.0/ATX 3.1을 지원한다. 부품의 퀄리티는 물론, 안정성과 가격까지 매력적이어서 최근 다시금 마니아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주력으로 등극하는 라인업이다. 특히, 화이트 모델은 케이블까지 모두 화이트로 세팅할 수 있다. 맥스엘리트는 화이트 버전의 출시 전, 케이블과 커넥터의 컬러까지 최대한 같은 색상으로 맞추기 위해 몇 번의 시제품을 다시 제작할 정도로 공들였다.

    Q. 어떤 점에서 맥스엘리트가 남다른 브랜드일까?
    A. 비록 실패를 맛보긴 했지만, 맥스 퍼포먼스 시리즈는 당시로서는 놀라울 만큼 저렴한 가격의 80PLUS GOLD 인증 파워였다. 이런 제품을 기획하고 시장에 내놓은 그 시점부터 맥스엘리트는 시장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은 지금까지 그 어떤 파워 브랜드도 시도조차 하지 못한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 판매방식이었다. 소비자에게 되돌려지는 편익 역시 매우 컸고 말이다. 왜 지금까지 맥스엘리트 외에 그 누구도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런 시도는 이후에도 맥스엘리트로부터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아닐까?

    ATX 3.x 시대의 도래에 가장 빠르게 대응한 것은 역시 맥스엘리트였다. ATX 3.0이 발표되자 맥스엘리트는 자사의 상위 라인업부터 빠르게 ATX 3.0을 준수하는 제품군으로 교체했다. 여기에 ATX 3.0이 가진 몇 가지 문제점을 개선한 ATX 3.1이 발표되자 해당 기준을 적용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 것 역시 맥스엘리트였다.

    몇몇 브랜드는 ATX 3.0 파워 서플라이에 12V-6x2 케이블을 지원하므로 ATX 3.1에 대응한다고 애매모호하게 설명하기도 하는데, ATX 3.1은 케이블만 12V-6x2로 바꾼다고 지원할 수 있는 성격의 규격이 아니다. 호환성에 문제야 없겠지만, ATX 3.1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드가 하나 더 있다. 이는 ATX 3.0 방식에서 부정확한 커넥터 결속에도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발생했던 몇몇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된 모드다.

    ATX 3.0에서는 0번과 1번 센서가 모두 오픈되더라도 최대 150W의 전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아마도 초기에 발생했던 대개의 문제가 이 지점에서 발생했을 공산이 큰데, ATX 3.1에서는 동일한 경우 그래픽카드로 공급되는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게 된다. 아울러 두 센서가 모두 쇼트된 모드를 추가하고, 이 모드에서만 최대 150W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ATX 3.0에는 없는 방식이다. 이처럼 규격이 달라졌는데, 케이블만 ATX 3.1 것을 사용한다고 파워가 ATX 3.1이 되지는 않는다. 이 점은 새로 파워 서플라이를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도 분명 주지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최신 규격의 적용에도 맥스엘리트는 거의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카운트 시리즈부터 풀 모듈러 방식의 라인업 전체가 이미 ATX 3.1을 지원하고 있다. 맥스엘리트는 급변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자세와 속도 자체가 달랐다.

    때문에 우리는 맥스엘리트의 다음 행보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혁신적인 제품은 물론, 맥스 케어 플러스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까지 먼저 시작한 기업이고 보면 분명 소비가 파워 서플라이에 원하는 부족함을 채워보려는 어떤 시도가 또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그것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소비자를 위한 참신한 시도가 끊이지 않는 기업이라면, 분명 주목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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