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24년 신제품 공개, 감성·성능 둘 모두에 무게
마이크로닉스 24년 신제품 공개, 감성·성능 둘 모두에 무게
  • 김현동
  • 승인 2024.03.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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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마이크로닉스의 전통이자 매년 하던 상반기 연례 행사 '신제품 발표회'가 24년에도 열렸다. 회사는 파워서플라이, PC 케이스, 게이밍 기어 카테고리를 망라하는 신제품을 한번에 쏟아내고 기술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회사의 다음 행보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 지에 대해 참관객을 상대로 몇 가지 키워드를 던진다.

"감성과 성능 둘 다 잡은 신제품"
"심플 of 베스트"
"시원하면서 아기자기한 비율"


요약하자면 기존 행보였던 파워서플라이와 PC 케이스, 게이밍 기어를 앞세운 전략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달라진 시장 트랜드를 제품에 십분 반영 개선했다는 것. 여기에 기존 스테디 셀러 모델을 위주로 좀 더 상품성을 높인 일명 리뉴얼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더욱 공고히 다져간다는 공산이다.


지난 2020년를 기점으로 자체 디자인과 개발 의지를 담은 슬로건 디자인 잇셀프를 천명한 회사는 매년 다양한 시도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시장에 차별화된 소구점을 어필해왔다. 예쁘거나 혹은 과감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원점에서 재 설계하거나. 초반의 미적지근한 결과물도 차츰 시간이 더해지면서 완성도를 높였는데, 23년을 끝으로 24년의 분위기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먼저 파워 라인업은 차세대 ATX 3.1 규격을 수용. 고용량이 추가됐다. PC 케이스 라인업은 시장에서 호평 받은 제품의 장점은 계승하고 가격 경쟁력은 끌어올린 제품군을 투입했다. 소비자 계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 그들 사용자를 상대로 색깔 마케팅도 시도한다. 잘 식히는 것이 곧 경쟁력인 수냉 쿨러 라인업은 시원시원하게 키웠다. 140mm 팬을 장착했고, 시피유 블록도 커진 만큼 냉각 성능도 상승했다.

# ATX 3.1 규격에 출력용량 최대 2050W까지


주력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이 ATX 3.0에서 ATX 3.1로 옮겨 갔다. ATX 3.1 규격은 고성능 PCI-E 장치의 전원 공급 및 연결성을 개선한 12V-2x6 커넥터를 기반으로 최대 600W 전력을 공급한다. 케이블 하나 연결로 RTX 4090 그래픽카드 구동이 가능하다. 기 출시한 ATX 3.1 규격 아스트로 II PT 1300W과 위즈맥스 플래티넘 1200W에 이어 클래식 II, 캐슬론 M, 쿨맥스까지 ATX 3.1을 폭넓게 적용 제품화 한다는 전략이다.

출력 용량도 최대 2050W로 커진다. 프리미엄 등급 아스트로 II GD 2050W 모델이며, 80 PLUS GOLD 등급에 ATX 3.1과 PCI-E 5.1 에 대응한다. 2세대 GPU-VR로 +12V 전압을 공급하며, 2세대 애프터쿨링 기술로 PC 잔열을 제거한다.


▲ ATX 3.1 규격을 적용한 위즈맥스 플래티넘 2000W

위즈맥스 플래티넘(WIZMAX PLATINUM) 2000W도 ATX 3.1로 업그레이드됐다. 최대 92% 이상 효율에 부여되는 80 PLUS PLATINUM 인증 제품이다. 합리적인 고성능을 지향하는 쿨맥스도 ATX 3.1로 변경되며, 기존 고성능 파워서플라이 ‘쿨맥스(COOLMAX) P’에 이어 쿨맥스 S가 추가됐다.

쿨맥스 P는 기존 850W와 1050W로 출시됐고, 전압을 정밀하게 유지하는 2세대 GPU-VR 기술과 소음을 낮추는 제로팬 모드를 적용했다. 쿨맥스 S는 Cybenetics 전력 효율 인증인 ETA 실버를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II 제품군도 ATX 3.1로 상품성을 개선했다. 클래식 II 풀체인지(CLASSIC II Full Change),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CLASSIC II GOLD Full Modular) 제품을 대상으로 2세대 GPU-VR 기능, 애프터 쿨링, 제로 팬 모드 기능을 추가했다.

캐슬론 M 시리즈에는 지난해 선보였던 실버(CASLON M SILVER)에 이어 골드(CASLON M GOLD), 스탠다드(CASLON M STANDARD) 제품이 추가됐다. 기존 캐슬론 M 실버가 ATX 3.0 규격 중 80 PLUS 실버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면, 이번에는 80 PLUS 골드, 스탠다드를 추가해 다양한 유저층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 포스트 몬드리안 PC 케이스 ML-360 시리즈 공개


올해는 EH-1 몬드리안, ML-420 BTF 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받은 ML-360 시리즈가 새롭게 투입됐다.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컨셉을 베이스로 전면 메쉬 구조에 효과를 반영했다. 물론 기존 몬드리안 디자인 전면 배젤도 있다. ML-360은 미니, 미들, 와이드 세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 (좌) 몬드리안 디자인에 전면 메쉬 적용한 ML-360 미들, (우) 넓은 크기의 ML-360 와이드

현자장에는 ML-360 미들, 와이드 두 가지 케이스를 먼저 공개했다. ML-360 미들은 기존 EH-1 몬드리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지녔고, 전면 메쉬 구조로 통기성을 강화했다. ML-360 와이드는 ML-360 미들보다 좀 더 넓어진 크기로 제품 호환성이 우수하다.


▲ 마스터 M60에 한국 전통 문양을 재구성한 PC 케이스 ‘마스터 M60 문’


▲ 우퍼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EM1-우퍼(Woofer)

한국 전통 문양을 재구성한 GM-3 문 후속작도 공개했다. 마스터 M60 문(MASTER M60 MOON)으로 마스터 M60에 GM-3 문의 전면 디자인을 조합해 완성했다.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확장성 등 기존 마스터 M60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전통 문양이라는 감각을 더한 결과물이다.

우퍼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EM1-우퍼(Woofer)에는 레드, 블루, 오렌지 색상이 추가됏다. EM-1 우퍼는 가구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인데, 기존 블랙, 화이트 색상에 이흔 후속을 통해 색깔 마케팅을 예고했다. 회사는 주요 사용자 층이 여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사용자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임을 언급했다.

# 기계식 키보드 칼럭스에 체리 스위치 적용


연이어 출시가 연기되어던 기계식 키보드 칼럭스(CALUX)가 드디어 오는 4월 출시된다. 아울러 체리 스위치 제품과 게이트론 스위치 제품으로 나뉜다. 본체는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CNC 성형 방식으로 완성도가 높다. 이들 제품은 화이트 LED로 효과를 더했고, 키캡 색상을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유선과 무선 겸용이며, USB 케이블에 기기를 연결하면 유선으로 인식하며, 무선 사용은 블루투스와 2.4GHz 연결로 구동한다. 프리미엄 키보드답게 고급스러운 패키지, 가죽 파우치, 특수 제작된 USB 케이블 등을 갖추고 있다.


▲ 기계식 키보드 칼럭스(CALUX) 오는 4월 출시


▲ 2.8인치 LCD와 FDB 베어링 쿨링팬이 적용된 아이스락 MLD-420 FDB

쿨러는 수랭 쿨러인 아이스락 MLD-420 FDB, 아이스락 MLD-360 FDB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IPS LCD 디스플레이인데, 워터펌프 유닛 중앙 LCD는 2.8인치다. 쿨링팬은 FDB 베어링 제품이며, ARGB PWM 방식으로 구동한다.

듀얼타워 공랭 쿨러 아이스락 MA-600T(ICEROCK MA-600T)도 선보였다. TDP 기준 250W 에 대응하며, 지름 6mm 구리 히트파이프 6개를 사용했다. Rifle 베어링을 사용해 풍량 및 풍압이 높다. 쿨링팬은 양면 8개 진동 방지 고무 패드를 부착해 잡음과 소음이 적다.

또한, 마이크로닉스가 유통하는 실버스톤, 겜디아스, EZDIY-FAB, 디링크 제품군도 진열했다. 실버스톤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 HELA 2050R 플래티넘, 겜디아스는 AURA GL360 V2 WH 3열 수랭 쿨러와 데이지 체인 방식의 아이올로스 P2(AEOLUS P2) 쿨링팬, EZDIY-FAB는 PC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액세서리, 디링크는 유무선 가정용 공유기 R15 제품군이다.

** 마이크로닉스 관계자와 1문 1답


Q. ATX 3.0 규격에서 ATX 3.1로 넘어가는 과정에 특정 구간에서 출력 안 나오는 문제가 보고되었다. 특정 제조사는 조용히 리콜도 했다고 하는데, 마이크로닉스 제품은 문제없는가?

A. 파워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출시된 이후 1년간 아무런 문제없었고 기능상에서도 문제없었다. 3.0과 3.1 둘 다 마찬가지다.

Q. 알리와 테무발 싼 기기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소비자는 디자인보다는 성능과 기능이 비슷하면 싼 제품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개인 직구 제품은 전파인증만큼 비용이 빠지는데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다. 단순히 디자인을 앞세운 보급형 제품은 앞으로 힘들 거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저가 시장이 난립하고 있고 중국 직구도 위협적이다. 주목할 부분은 그런 제품은 하나 같이 가성비를 내세우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제품을 상대로 가성비를 더욱 높인 경쟁력 있는 제품임을 자신한다.

Q. 마스터 M60 문 신제품 전면 베젤을, 기존 M60 제품에 사용할 수 있나? 스테디셀러 모델인 만큼 사용자가 많고 교체할 수 있다면 시도할 사용자가 많을 것 같다. 베젤만 따로 교체해서 구매할 수 있나?

A. M60과 M60 문 제품은 기존 사용자가 바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새시가 변경되었다. 하지만 아직 개발이 끝난 건 아니라서 검토하겠다.

Q. 파워 제품이 ATX 3.0에서 3.1로 바뀌었는데 가격 상승은 없냐? 아울러 캐슬론이 위즈맥스 대비 고급형 인지도 궁금하다.

Q. 3.1 규격은 안정성과 성능이 강화된 만큼 가격은 기존보다 올라가는 게 현실. 내부에서도 인지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기존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캐슬론과 쿨맥스는 가성비를 강조. 가격대 성능비를 높이기 위한 모델이다. 캐슬론은 클래식2와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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