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실력있는 개발자 없소? 대표 스타트업 6곳 개발자 옥석 가려
어디 실력있는 개발자 없소? 대표 스타트업 6곳 개발자 옥석 가려
  • 김신강
  • 승인 2021.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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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4일] -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코딩 교육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부문에 의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프로그램 개발, 코딩 언어, 알고리즘 등에 대한 지식이 필수라고 본 까닭이다.

실제로 현업에서 소위 개발자들은 여전히 ‘귀한 몸’이다. 각종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좋은 일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창의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개발의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구상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구현할 개발자가 없이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매출 성장이나 투자금 확보 등으로 여유가 생기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것이 유능한 개발자를 찾는 일이다. 그래서 과거 마케팅 관련 공모전이 활발했다면 요즘은 개발과 관련된 공모전이 규모도 부쩍 커지고 다양해졌다.


왓챠, 쏘카, 오늘의집, 마켓컬리, 브랜디, 번개장터 등 청년층이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로켓성장 스타트업 6개 기업이 주도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6개 기업은 공동으로 3월 20일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2021(이하 스코페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메인으로 후원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AW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다. 카페24, 가비아 등 국내 굴지의 호스팅 업체들에 직접적인 위협이자 스타트업 서비스들의 요람과 같은 곳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리소스를 활용해 주어진 코딩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확히는 공모전보다 경시 대회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각 개인이나 팀이 준비한 과제를 제출하고 심사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로 가진 코딩 역량을 확인하는 ‘시험’에 가깝다. 총 2차로 진행되는 행사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1차 대회에서 6개의 문제가 출제되고, 상위 10%에 든 인원을 모아 2차 대회에서 고난도 문제를 통해 우열을 가리게 된다.

4월 2일 가려질 최종 순위에서 1등을 차지하면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2등은 100만 원, 3등은 50만 원이다. 상위권 참가자들에게는 맥북프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등 애플 디바이스를 100대 추가로 증정한다. 응모 자격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제한된다.

스코페 2021의 매력은 사실 상금보다는 이력서 한 줄이 될 공산이 크다. 300만 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미래 가치를 따져봤을 때 300만 원은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스코페 수상자 한 줄은 다른 경력보다 더 큰 공신력을 가질 것이라는 점에서 개발자들에게 무시하기 어려운 당근이다.

좋은 개발자 구하기에 혈안이 된, 그것도 청년층이 선망하는 6개 기업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라는 자체가 거대한 면접장이 된다. 지원자에게는 객관적으로 몸값을 한껏 끌어올릴 기회가 되고, 기업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수많은 개발자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된다.

AWS의 이기혁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최근 모든 업계에서 개발자들이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기업들의 눈에 띄지 못하는 개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각 분야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자신의 코딩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마감은 3월 17일이다. 좋은 회사를 찾고 있는 취업 준비생, 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경력 개발자, 스타트업을 직접 꾸릴 기반을 찾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유능한 개발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과 모바일은 생활의 수단이 아니라 생활의 터전이 되고 있다. 설계하고, 집을 짓고, 규모를 키우고 보수를 하는 온라인 건축가들이 곧 개발자들이다.

이번 스코페 2021행사가 국내 신진 개발자들의 등용문이 되는 요람이 되는 유의미한 행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도 프로그래머의 꿈을 꾸며 배움의 여념이 없는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목표 대상이 될 수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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