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의 심장을 뛰게 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게이머의 심장을 뛰게 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 김현동
  • 승인 2025.08.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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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PC 구성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을 한다. 최고 프레임을 위한 최상급 게이밍 CPU를 선택할 것인가, 렌더링과 인코딩을 겸하는 멀티코어 괴물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둘 사이에서 타협하며 양쪽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가성비' 제품에 만족할 것인가 등이다. 하지만 삼자택일 구도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프로세서가 있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상품성이 날로 상승세인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프로세서가 주인공이다.


▲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가 게이밍 시장에서 유력한 선택지로 부상했다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가성비)' 제품이라는 꼬리표로 규정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출시 초창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 플랫폼이 안정화되고 충분한 검증을 거치면서 '체감 성능'과 '경험의 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초기 고가에 형성됐던 가격도 충분히 안정화되면서 경쟁 게이밍 프로세서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가격 정보에 따르면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프로세서 가격은 정품 박스 기준 43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출시 초기 60만 원 초반대 가격과 비교하면 구매 허들이 낮아진 상태다. 심지어 이전 세대 동급 인텔 프로세서(코어 i7-14700K)와 비교해도 판매 가격이 낮은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그 결과 경쟁사 동급 혹은 상급 제품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을 완성도를 가진 프로세서라는 평도 나오는 추세.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하고 효율과 성능에만 집중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의 핵심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



심장에는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자리 잡고 있다. 안에는 '라이언 코브(Lion Cove)' 성능 코어(P-Core) 8개와 '스카이몬트(Skymont)' 효율 코어(E-Core) 12개가 탑재된다. 이를 바탕으로 총 20개의 코어, 20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 효율적인 성능 구현의 핵심. 총 20코어(8P+12E) 구성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의 특징 중 하나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이퍼스레딩 기술은 물리적으로 구성된 성능 코어에 논리적인 명령 처리가 가능하도록 스레드를 추가한 것이다. 코어 1개가 스레드 2개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텔은 논리 스레드에 의존하는 대신, 각각의 물리적 코어가 가진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는 지연 시간(latency)과 스케줄링이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순수한 코어 성능에 집중함으로써 게임 명령어 처리 분배가 더 명확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는 데이터가 코어에 도달하는 경로를 최적화하기 위해 캐시 구조를 재설계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30MB 용량의 공유 L3 캐시를 갖추고 있으며, P-코어당 3MB, E-코어 4개당(클러스터) 4MB의 L2 캐시가 구성된다. 이전 세대보다 대폭 늘어난 L2 캐시는 더 많은 데이터와 명령어를 코어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대적으로 느린 메인 메모리(DRAM)에 접근해야 하는 빈도를 줄여주며, 결과적으로 명령어 처리량을 높이고 지연 시간을 줄여준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13 TOPS(초당 조 단위 연산) 성능의 인공지능(AI) 부스트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내장,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 기능에 대비했다. 단순한 게이밍 프로세서를 넘어, 윈도 코파일럿 또는 인공지능 기반 생성형 소프트웨어 도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플랫폼인 셈이다.


▲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랩터 레이크) 대비 발열과 효율이 개선됐다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의 장점은 기존과 다른 효율성과 발열이다. 애로우 레이크는 TSMC의 3nm 노드에서 패키징된다. 7nm 기반의 인텔 7 공정 대비 더 미세한 트랜지스터를 집적했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과 발열 제어 능력이 우위에 있다. 실제 사례만 봐도 그렇다. 인텔 코어 i7-14700K 프로세서가 게임 구동 시 60~70°C 이상 유지되는 반면,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프로세서는 50~60°C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부하 작업 시에는 온도 차이가 15~16°C까지 벌어지는 일도 많다. 기본 발열이 적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높은 부스트 클럭을 유지하여 지속적인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프로세서를 위한 플랫폼에도 변화가 있다. LGA 1851 소켓 기반으로 기존 LGA 1700 대비 핀 구성이 촘촘하다. 이는 최적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변곡점이다. 향상된 입출력(I/O) 기능, DDR5 6400MHz로 상향된 기본 메모리 작동 속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프로세서 자체에서 20레인의 PCIe-5.0을 지원 그래픽카드와 초고속 NVMe SSD의 대역폭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다. Z890 플랫폼은 썬더볼트 4ㆍ5, 와이파이(Wi-Fi) 7, 블루투스 5.4 등 최신 표준을 지원한다.


뛰어난 기본기, 유연한 스레드 할당 능력
최고는 아닐지라도 쾌적한 게이밍 경험 제공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AAA급 패키지 게임 및 온라인 게임들의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우선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사례를 살펴보자. 두 게임은 프로세서의 성능, 특히 코어 수보다 단일 스레드 처리 능력이 게이밍 몰입에 영향을 준다.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 스킬 계산, 상호 작용은 프로세서가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순차 처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인기 온라인 게임은 단일 스레드 처리 능력을 요구하는데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의 높은 작동 속도와 스레드 처리 구성이 최적의 성능을 내기에 적합하다. (이미지=라이엇게임즈)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높은 작동속도로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최대 5.5 GHz 부스트 클럭이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는 이야기다. 높은 작동 속도는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입력 지연(레이턴시)과 최대의 반응성을 위한 초고주사율(144 FPS 이상)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탠다. 무엇보다 4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의 가격적 이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다. 경쟁사 고성능 게이밍 프로세서는 50만 원 전후에 가격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 같은 대규모 접속 온라인 게임(MMORPG)은 개인 경쟁형 게임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다수의 게이머들이 모여 대규모 레이드, 월드 보스 이벤트를 쾌적하게 즐기려면 안정적인 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 수십 명의 플레이어, 수백 개의 스킬 효과, 복잡한 인공지능 루틴을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상 멀티 스레드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스템 요구 사양 자체는 비교적 낮지만 극심한 부하 상황에서도 높은 프레임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 다수의 게이머가 협력해 보스를 잡거나 전투를 벌이는 온라인 게임도 동시 처리해야 될 데이터 때문에 안정적인 시스템 구성이 필수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의 20코어 구성은 게임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이 부분에서 20코어(8P+12E) 설계가 결정적 이점으로 작용한다. 다수의 물리적 코어는 게임 내 작업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코어 수가 적은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끊김 현상이나 급격한 프레임 드롭을 방지한다. 효율 코어(E-코어)는 스레드 처리 부하의 완충 장치 역할로 성능 코어(P-코어)가 중요한 게임 내 스레드 처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의 하이브리드형 아키텍처는 현대 게이밍 환경에 필요한 단일 스레드 성능과 멀티 스레드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레드 분배를 지휘하는 인텔 스레드 디렉터(Intel Thread Director)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이 기술은 각 작업을 올바른 코어에 지능적으로 할당하는 데 초점을 뒀다. 게임은 성능 코어에 집중하고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은 효율 코어에서 유연하게 처리하도록 조정한다. 결과적으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빠릿빠릿’한 반응 속도를 구현한 이유다.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성능
현명한 고성능 CPU라는 수식 아깝지 않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최고 수준의 벤치마크,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세서가 아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숫자를 위한 게 아니라, 최적의 경험이라는 핵심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성비'라는 단어는 타협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나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타협하지 않았다. 대신 성능의 방정식을 재구성했다. 최고 평균 FPS를 포기하는 대신에 게임 내 부드러움, 애플리케이션 반응성, 렌더링 속도, 안정적인 시스템 등 실제 체감 영역에 모든 것을 걸었다.


▲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게이머가 현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전장을 지배해 순위를 올리고 여러 게이머와 협력해 강력한 몬스터를 정복하는 것. 이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경험하게 해줄 시스템은 많다. 하지만 ‘합리적’이라는 영역을 만족시켜줄 시스템은 제한적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는 단순히 가성비를 위한 옵션이 아니다. 게이머가 현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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