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핸드헬드 디자인 UMPC 공개한 조텍
AMD RYZEN 8840U, 512GB SSD, 16GB LPDDR5X 메모리
7인치 120Hz AMOLED, 배터리로 1시간 25분 구동, 700g
올해도 6월의 시작과 함께 컴퓨텍스가 열렸다. 코로나 사태를 완전히 극복했기 때문일까?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4년 컴퓨텍스는 엄청난 규모와 인파로 여전히 이 박람회가 독보적인 위상을 가졌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했다.
그리고 난강홀 4층 위치한 조텍은 컴퓨팅의 현 주소를 투영했다. 그래픽카드 전문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조텍은 기실 노트북이나 소형 PC의 게이밍 성능 향상을 위한 외장 그래픽카드, 조소형 PC 등 예전부터 발칙한(?) 시도를 이어온 브랜드라는 점에 주목하면 볼 것이 새삼 많아진다. 당시엔 “너무 이르다”는 평을 받았던 다양한 제품이 때가 된 지금은 빛을 볼 때가 됨을 직감하는 배경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역시 조텍 게이밍 존(ZOTAC Gaming Zone)이다. 노트북이나 PC는 왠지 번거로운, 그러나 스마트폰으로는 또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갖는 게이머를 열광하게 만든 핸드헬드 게이밍 콘솔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팀덱을 시작으로 지난 2년여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포스트 PC 시장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카테고리를 조텍은 차기 무대로 점찍었다.
동종의 제품이 다수 출시돼 있어 소비자의 이해와 접근도 빠를 제품인데, 조텍의 제품이 유독 눈에 띈 이유는 손 안에 착 감기는 모바일 게이밍 콘솔 치고는 실로 우수한 스펙을 갖추었기 때문. AMD RYZEN 8840U 프로세서와 512GB SSD, 16GB LPDDR5X 메모리 등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작은 기기에 담아냈다.
디스플레이는 7인치 120Hz AMOLED 제품이다. 내장 배터리로 1시간 25분가량 플레이할 수 있으며, Hall Effect 방식의 조이스틱과 트리거로 조작한다. 무게는 약 700g으로 휴대도 용이하다.



이제는 물이 오른 미니PC ZBOX와 헬스케어를 위한 고성능 고신뢰도의 ZBOX 시리즈도 볼거리다. 세계 최소형 pico Mini PC를 비롯, 데스크톱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막강한 성능의 제품까지, 조텍이 선보인 ZBOX 시리즈는 다양해졌다.
헬스케어용 PC라면 바로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최신 의료기기는 모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방대한 저장공간, 빠른 그래픽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X-Ray부터 CT, MRI 등 의료 장비와 연계해 촬영물을 빠르게 저장하거나, 또는 AI 기능을 이용해 원본의 품질을 높이고 멀티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화면에 시연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대표 제품으로 각인된 외장 그래픽카드는 물론, AI Edge Computing을 위한 ARM 기반 Jetson 시리즈, Embeded Solution을 위한 ZBOX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이 참관객을 맞이했다. 아,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킨 조텍의 예쁜 RTX 40 시리즈도 당연하게도 한쪽 벽면을 장식했다.









[ 조텍 관계자를 통한 1문 1답 ]
Q. 한국 마니아에게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조텍을 소개한다면?
A. 먼저 컴퓨텍스와 조텍 부스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국 소비자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더욱 기쁩니다.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조텍의 주력 제품은 엔비디아 기반의 그래픽카드입니다. 다만, 최근엔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와 헬스케어 디바이스, 초소형PC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종합 IT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조텍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오랜 시간 꾸준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 조텍의 우수한 품질과 한국 시장에서 조텍 코리아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탄탄한 고객지원 등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Q. 조텍 게이밍 존이 유독 눈에 띄는데?
A. 핸드헬드 게이밍 콘솔, 또는 UMPC라 불러야 할까요? 비슷한 개념의 제품은 이미 20여년 전에도 시도된 예가 있습니다. 다만, 당시엔 하드웨어의 성능이 부족했고, 명확한 목적성이 부족했기에 어느 영역에서도 애매한 기기가 된 탓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기기로도 빠른 성능을 보장할 수 있고, ‘게이밍’이라는 명확한 목적성을 부여해 조이스틱과 트리거 등을 장착하며 완전한 핸드헬드 게이밍 콘솔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우수한 성능과 정밀한 조작, 탁월한 디스플레이로 게어머들을 만족시킬 것이라 자신합니다. 누구보다 정확한 평을 내리기로 유명한 한국 마니아들에게 선보일 생각에 설렙니다. 3분기 중에는 만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ZBOX 라인업의 확대가 인상적이다.
A. 조텍은 그래픽카드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능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이제 조초형으로도 막강한 성능을 발휘하는 PC를 만들어낼 모든 기반이 갖추어진 만큼 ZBOX 시리즈를 더욱 확대해갈 예정입니다.
여기엔 개인용 PC를 비롯해 AI EDGE Computing을 위한 저전력 고성능 AI 머신, 최첨단 의료기기를 위한 헬스케어 시리즈, 각종 산업용 장비를 위한 고신뢰성의 Embed 솔루션 등이 포함됩니다. 그래픽카드를 넘어 AI와 산업·의료 현장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고신뢰성 장비까지 토탈 IT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갈 예정입니다.
Q. RTX 40 시리즈에서 보여준 미려한 디자인, 후속이 기대된다.
A. 전작보다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RTX 40 시리즈 디자인이 한국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을 안겼다는 건 조텍 코리아의 리포트를 통해 익히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도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예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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